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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 언론이 2024 WBSC 프리미어12(이하 프리미어12)에서 맞붙게 될 한국 야구 대표팀 김도영(KIA 타이거즈)을 주시하고 있다.
일본 매체 '히가시 스포웹'은 1일 "한국의 떠오르는 스타 김도영이 프리미어12에서 복수를 열망하고 있다"며 "김도영은 2024 시즌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40도루를 기록했다. KBO리그 사상 최초의 단일 시즌 40홈런-40도루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소속팀을 통합우승으로 이끌고 페넌트레이스 MVP를 거의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프리미어12 야구 국가대표팀은 지난달 24일부터 소집 훈련을 진행 중이다.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소속 선수들도 한국시리즈 종료 후 합류해 지난 1일 쿠바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완전체 전력이 꾸려졌다.
이번 프리미어12 대표팀에서 타선의 핵으로 꼽히는 선수는 단연 김도영이다. 김도영은 2024 시즌 141경기에서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40도루, OPS 1.067의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KIA가 2017년 이후 7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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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은 프로 데뷔 후 3년 만에 밟은 한국시리즈에서도 제 몫을 해냈다. 타율은 0.235(17타수 4안타)로 높지 않았지만 1홈런 5타점 1도루, OPS 0.821로 높은 생산성을 보여줬다.
한국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준우승을 이끌었던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부상으로 이번 프리미어12에 참가하지 못해 4번타자 부재와 맞닥뜨렸다.
류중일 감독은 김도영이 노시환의 공백을 메우는 것은 물론 해결사 역할까지 해줄 것으로 기대 중이다. 김도영은 윤동희(롯데 자이언츠), 문보경(LG 트윈스) 등과 중심 타선을 이룰 것이 유력하다.
류중일 감독은 1일 쿠바전에 앞서 "김도영이 든든하다. 어린 선수가 홈런도 많이 치고 도루를 많이 했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도영은 "소속팀에서 좋은 결과와 기운을 가지고 왔다. 팀 코리아 완전체로 첫 시작인데, 좋은 기운 이어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도록, 팀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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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은 고교 3학년 시절이던 2021년 U-23(23세 이하) 야구 월드컵에 참가, 7경기 타율 0.353(17타수 6안타) 4타점 4도루 OPS 0.954로 맹타를 휘둘렀다. 다만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던 지난해 APBC에서는 4경기 타율 0.200(1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김도영은 특히 지난해 APBC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타격 이후 1루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하다 크게 다치기도 했다. 왼쪽 엄지 중수지절관절 내측 측부인대 파열 및 견열골절로 4개월 진단을 받았고, 비시즌 재활에만 매진해야 했다.
김도영은 APBC에서의 아쉬움을 잊지 않고 있다. "지난해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다. 상위타선으로 꾸준히 나서면서 타점 많이 쌓고 승리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 야구는 지난 2015년 제1회 프리미어12 준결승에서 일본을 4-3으로 꺾은 뒤 2019 프리미어12 슈퍼 라운드와 결승, 2020 도쿄 올림픽(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2021년 개최) 준결승, 2023 WBC 본선, 2023 APBC까지 연거푸 일본에게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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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 스포웹'은 "김도영은 지난해 11월 APBC 결승전에서 왼손을 다쳤고, 우승하지 못했던 쓰라린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일본에게) 복수하고 싶은 생각이 강하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또 "한국은 제1회 프리미어 12 우승팀으로 2회 대회 정상에 오른 일본과 이번 3회 대회에서 B조에 편성됐다"며 "한국은 도쿄 올림픽,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에게 계속 패하고 있는 만큼 어떻게든 복수하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은 이번 프리미어12에서 대만, 쿠바,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오는 11월 8일 결전지 대만으로 출국한 뒤 13일 대만전부터 조별리그 일정을 시작한다. 일단 조 2위까지 주어지는 4강(슈퍼 라운드) 진출권 획득이 1차 목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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