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이 간판 골잡이 손흥민의 아시안컵 차출과 관련해 고민에 빠졌다.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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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이 ‘캡틴’ 손흥민(31)과 관련해 깊은 고민에 빠졌다.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을 앞두고 한국축구대표팀에 얼마나 머물지 가늠하지 못해 속앓이 중이다.
영국 일간지 이브닝스탠다드는 13일 “토트넘이 손흥민의 아시안컵 참가 기간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이 4년 주기로 개최하는 아시안컵은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린다. 12일에 개막해 다음달 10일까지 6주간 진행하며, 같은 기간 토트넘은 간판 공격수 겸 캡틴(손흥민)을 활용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절정의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뉴캐슬과의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에서 1골 2도움으로 3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4-1 대승을 이끌었다. 앞선 5경기 무승(1무4패)의 늪에 빠져 있던 토트넘은 손흥민의 맹활약을 앞세워 소중한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올 시즌 10호 골을 기록해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14골), 모하메드 살라(리버풀·11골)에 이어 득점 3위를 질주 중이다. 리그 득점왕에 오른 지난 2021~22시즌을 연상케 한다. 폭발력 만큼이나 꾸준함도 돋보인다. 올 시즌 16경기만에 두 자릿 수 득점을 달성하며 역대 7번째로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기록했고, 프리미어리그 통산 113호 골을 신고했다. 이 부문 공동 23위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소년 가장’ 역할을 수행한 손흥민인 만큼, 토트넘 입장에선 ‘쏘니의 공백’이 주는 공포심이 클 수밖에 없다. 언제 대표팀으로 떠나고 언제 돌아오느냐의 여부는 팀 성적과 직결되는 변수이기도 하다.
대한축구협회가 짜놓은 축구대표팀 일정은 대회 개막 열흘 전인 1월2일 전지훈련 장소인 아랍에미리트로 건너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나흘 뒤 현지에서 A매치 평가전을 치르고, 10일 카타르에 입성하는 스케줄이다.
비슷한 기간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와 FA컵 일정을 섞어 치른다. 오는 31일 본머스전(리그)을 치른 뒤 다음달 6일 번리를 상대로 FA컵 64강전에 나선다.
이브닝스탠다드는 “대륙연맹 주관 대회의 경우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15일 전 소집이 가능하다”면서 “손흥민이 본머스전을 마친 뒤 축구대표팀 소집 일정에 맞춰 아부다비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더욱 중요한 건 복귀 시점이다.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대표팀의 성적에 따라 손흥민의 아시안컵 체류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 “(조별리그 기간에 열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1월15일) 결장은 확정적이며, 이후 브렌트퍼드전(31일), 에버턴전(2월4일), 브라이턴전(11일)까지도 뛰지 못하는 시나리오를 감안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판티엣=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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