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울산 현대와 일본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경기에서 울산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다. 울산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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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울산=김용일기자] “선수들 빨리 쉬게 해줘야.”
K리그1 2연패에 이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 티켓을 손에 넣은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은 시즌 최종전을 치른 뒤 이렇게 말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2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ACL 조별리그 I조 최종 6차전 가와사키와 홈경기에서 마틴 아담의 멀티골을 앞세워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3승1무2패(승점 10)가 된 울산은 이미 조 1위를 확정한 가와사키(승점 16)에 이어 2위를 확정했다.
ACL 16강 티켓은 각 조 1위(동·서아시아 각 5개 팀)와 2위를 차지한 권역별 5개 팀 중 상위 3개 팀에 준다. 울산은 H조 2위 멜버른 시티(호주·승점 9)와 J조 2위 우라와 레즈(승점 7)를 제치면서 3장 중 1장을 먼저 거머쥐었다.
울산은 이미 1.5군을 내세운 가와사키의 예리한 역습에 전반 두 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 아담이 헤더 만회골과 페널티킥 동점골을 연달아 꽂으며 가까스로 비겼다.
울산은 2020년 ACL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 2021년 4강에 올랐다가 지난해엔 조별리그에서 짐을 쌌다. 2년 만에 다시 16강에 오르면서 세 번째 별을 바라보게 됐다.
홍 감독은 “결과적으로 16강 진출에 기쁘게 생각한다. 다만 선수들이 (K리그 조기 우승한) 10월 하순 이후 12월까지 쉽지 않았다. (리그) 우승으로 편한 마음은 있었지만 동기부여가 떨어져 있었다”며 “매 경기 중요한 경기에서 에너지를 많이 썼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느 해보다 긴 시즌이었다. 그래도 K리그 우승과 ACL 16강 진출을 이뤄낸 선수에게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내년 시즌 준비 작업에 대해서는 “아직 얘기하긴 이르다. 이제 시즌이 끝났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 ACL 16강 일정은 나왔다. 얼마나 휴식을 줘야 할 지 등 디테일하게 ACL과 내년 리그를 준비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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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주장 완장을 달고 3선 미드필더로 뛴 이청용은 “이기기 위해 경기를 준비했는데 아쉬운 마음은 있다. 그래도 16강에 진출해 기쁘게 생각한다. 리그 우승과 ACL 16강 진출로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이뤘다.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박용우(알 아인)가 지난 여름 중동 무대로 떠난 뒤 하반기 3선 공백을 메웠다. 이에 대해 “쉽지 않은 포지션이라는 것을 느꼈다. 이 포지션에 잘 맞는 선수를 내년에 보유해야 팀에 큰 도움이 된다. 공격적이면서도 수비를 도울 선수가 합류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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