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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 美독립기념일 될 것"...'악동' 코빙턴. 英챔피언에 또 독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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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비 코빙턴.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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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온 에드워즈.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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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FC 웰터급(-77.1kg) 타이틀에 도전하는 ‘카오스’ 콜비 코빙턴(35·미국)이 챔피언 리온 에드워즈(32·영국)에 “또 한 번의 1776년이 될 것”이라며 선전 포고를 날렸다. 1776년은 코빙턴의 국적인 미국이 에드워즈의 국적인 영국에 독립한 해다.

코빙턴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린 ‘UFC 296: 에드워즈 vs 코빙턴’ 미디어 데이에서 “역사는 반복된다”며 “영국인이 미국에 온다면 다시 한번 빈손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도발했다.

UFC 웰터급 랭킹 3위 코빙턴(17승 3패)은 오는 17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96: 에드워즈 vs 코빙턴’ 메인 이벤트에서 웰터급 챔피언 에드워즈(21승 3패)에 도전한다.

독설가로 유명한 코빙턴은 이번에도 거친 말을 한껏 쏟아냈다. 그는 “내 내면의 용맹함을 보여주고, 에드워즈 내면의 포기자 모습을 끌어내겠다”며 “그가 마음 속 깊이 포기자 마인드를 갖고 있는 걸 알고 있다”고 공격했다.

이에 에드워즈는 “모두가 코빙턴이 캐릭터를 연기한단 걸 알고 있다”며 침착하게 받아 쳤다. 이어 “이런 인간은 그냥 읏음거리라고 생각한다”며 “코빙턴은 광대고, 그에 맞게 대우해주겠다”고 맞받아쳤다. 또한 그는 “아무도 왜 코빙턴이 타이틀샷을 받았는지 모른다며” 도전자의 자격을 의심했다.

그도 그럴 것이 코빙턴은 지난 1년 9개월 동안 단 한 경기도 치르지 않았다. 지난 4년간 만 37세 이상 노장 3명을 상대로 이겼을 뿐 현재 웰터급 랭킹에 있는 선수에 대한 승리가 없다.

선수로서 고령(35세)에 접어든 코빙턴이 오랜 공백기에도 실력을 유지했는지가 관건이다. 그는 무한 체력을 바탕으로 고강도 레슬링과 타격 압박을 펼치는 스타일이다. 반면 에드워즈는 거리를 두고 치고 빠지는 타격을 즐겨 사용한다.

전문가들은 코빙턴이 계속 압박을 이어갈 수 있다면 에드워즈를 공략하기 유리한 스타일이라고 평가한다. 다만 UFC에서 35살 이상 남성 파이터의 플라이급~웰터급 타이틀전 승률이 6.25%(2승 30패)에 불과하다는 점은 코빙턴에게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플라이급(56.7kg) 타이틀전이 펼쳐진다. 챔피언 알레샨드리 판토자(33·브라질)는 랭킹 2위 브랜든 로이발(31·미국)을 상대로 첫 번째 타이틀 방어전을 벌인다.

로이발(15승 6패)에게는 복수전이다. 그는 지난 2020년 판토자(26승 5패)에 2라운드 리어네이키드 초크 서브미션으로 패했다.

로이발은 “이 패배에 대해 매일 생각한다”며 “단 한 번도 피니시로 패할 거라고 생각해본 적 없기 때문에 이 패배는 더 아프게 다가왔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 패배는 나를 훨씬 더 나은 파이터로 만들었다”며 “판토자보다 내가 압도적으로 더 많이 발전했다”고 큰소리쳤다.

판토자는 “로이발은 나와 비슷하게 매우 공격적이고, 그라운드 실력이 좋다”고 도전자에 존중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누가 더 승리를 간절히 원하는지에 따라 갈릴 것”이라며 “내가 더 승리에 대한 열망이 크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번 대회에는 또한 다수의 신예 스타 대 베테랑 대결이 펼쳐진다. 17승 무패의 신예 샤브캇 라흐모노프(29·카자흐스탄)는 전 타이틀 도전자 ‘원더보이’ 스티븐 톰슨(40·미국)과 맞붙는다.

‘제2의 코너 맥그리거’를 꿈꾸는 15승 무패의 이안 개리(26·아일랜드)는 팀 동료 비센테 루케(32·브라질/미국)와 격돌한다. 인기만큼은 챔피언 부럽지 않은 패디 핌블렛(28·영국)은 전 라이트급 잠정 챔피언 토니 퍼거슨(39·미국)과 실력을 겨룬다.

‘UFC 296: 에드워즈 vs 코빙턴’ 메인카드는 오는 17일 오후 12시부터 tvN과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언더카드는 오전 10시부터 TVING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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