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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왼쪽에서 뛰니 히샬리송 연속골’ 캡틴 손흥민 희생이 만든 히샬리송 부활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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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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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손흥민(31, 토트넘)의 희생이 히샬리송(26, 토트넘)의 부활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16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노팅엄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개최된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에서 히샬리송과 데얀 쿨루셉스키의 골이 터져 홈팀 노팅엄 포레스트를 2-0으로 제압했다. 토트넘(승점 33점, +12)은 한 경기를 덜 치른 4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33점, +20)와 승점차이 없는 5위를 유지했다. 노팅엄(승점 14점)은 16위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지난 뉴캐슬전부터 ‘손톱 카드’를 버리고 손흥민을 원래 포지션 왼쪽 윙어로 돌렸다. 대신 히샬리송을 본격적으로 최전방에 투입했다. 손흥민이 원톱으로 충분히 잘하고 있지만 토트넘 전체를 위해서는 히샬리송의 분발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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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대성공이다. 히샬리송은 뉴캐슬전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제대로 터졌다. 히샬리송의 첫 골 역시 손흥민이 만들어준 득점이었다. 우도기의 첫 골까지 도왔던 손흥민은 마지막 후반 40분 페널티킥으로 직접 득점까지 했다. 리그 10호골을 신고한 손흥민은 1골, 2도움으로 맹활약했다.

히샬리송이 부상으로 빠진 사이 원톱으로 나섰던 손흥민은 득점이 폭발했다. 손흥민 개인의 골만 본다면 원톱으로 뛰는 것이 개인 득점왕 경쟁에는 훨씬 유리한 상황이다.

하지만 토트넘이 1무4패의 부진에 빠지면서 손흥민도 최전방에서 고립되는 장면이 많았다. 결국 축구는 혼자 할 수 없다. 토트넘 승리를 위해 누군가는 희생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히샬리송의 복귀와 함께 손흥민이 다시 자신을 희생했다. 손흥민은 예전처럼 왼쪽 측면을 휘저으며 돌파구를 마련하는 중책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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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최대수혜자는 히샬리송이다. 노팅엄은 기본적으로 손흥민에게 두 명의 수비수가 붙었다. 상대적으로 히샬리송이 노마크로 마음껏 공격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손흥민은 지속적으로 왼쪽 측면을 파고들었다. 하지만 노팅엄 수비진이 공을 놓치더라도 끝까지 손흥민 몸을 맨투맨으로 마크해 박스 안 침투를 저지했다.

전반 42분 손흥민이 완벽하게 라인을 깨고 침투했다. 벤 데이비스가 기가 막힌 타이밍에 롱패스를 뿌려줬다. 하지만 골키퍼가 알아채고 먼저 공을 낚아챘다. 전반전 손흥민의 가장 좋은 기회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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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토트넘의 선제골이 터졌다. 후반 47분 추가시간 쿨루셉스키가 왼발로 올려준 크로스를 히샬리송이 쇄도하며 헤더로 방향을 바꿨다. 골키퍼가 손을 쓰지 못하며 그대로 선제골이 됐다. 히샬리송은 처음으로 두 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살아났다. 토트넘이 전반전을 1-0으로 리드했다.

쿨루셉스키의 추가골에도 손흥민의 작은 도움이 있었다. 후반 20분 골키퍼가 공을 잡았을 때 손흥민이 강하게 압박했다. 당황한 골키퍼가 급하게 골킥으로 걷어냈지만 조준을 제대로 못해 토트넘이 공을 잡았다. 쿨루셉스키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이 상대에게 준 엄청난 압박감이 골로 연결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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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손흥민이 원래 포지션 왼쪽 윙어로 복귀하며 히샬리송이 부활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나오고 있다. 토트넘은 2연승을 달렸다. 손흥민 자신은 골을 넣지 못하더라도 동료들이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주고 있다. ‘주장’ 손흥민의 희생이 있기에 토트넘 2연승도 가능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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