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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다시, 높은 곳을 향해’ 손흥민의 토트넘, 내리막 딛고 연승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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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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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순간을 마련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는 16일 영국 노팅엄셔의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노팅엄과의 2023∼2024 EPL 1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시즌 10승(3무4패) 고지를 밟으며 승점 33점을 찍어 5위 자리를 유지했다.

4위 맨체스터 시티(10승3무3패·승점 33점)와 승점 동률을 맞췄지만, 맨시티는 아직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다. 아직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았지만, 최근 좋지 않았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변곡점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시즌 개막과 동시에 10경기 무패 행진(8승2무)을 내달리며 리그 선두를 질주했던 토트넘이다. 하지만 이후 5경기에서 내리막길이 찾아왔다. 11라운드 첼시전 1-4 대패를 시작으로 3연패에 빠졌다. 맨시티에 3-3 무승부를 거뒀지만,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다시 1-2로 덜미를 잡혔다. 5경기서 추가한 승점은 단 1점이었다.

다시 시동을 건다. 16라운드 뉴캐슬전에서 4-1 대승을 거두며 신호탄을 쐈다. 주장 손흥민이 윙어로 이동해 1골 2도움으로 공격포인트를 3개나 건지는 괴력을 발휘했다. 좋은 분위기가 그대로 노팅엄으로 넘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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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뉴캐슬전 재미를 봤던 ‘손흥민 날개’ 포메이션을 다시 꺼냈다. 원톱에는 히샬리송을 배치해 공격력 극대화를 꾀했다. 또 들어맞았다. 전반 종료 직전 데얀 클루셉스키의 크로스를 머리로 마무리 지은 히샬리송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 20분 터진 클루셉스키의 쐐기골에 힘입어 연승을 장식해냈다.

약 두 달 만에 찾아온 연승 행진이다. 손흥민은 공격포인트는 수확하지 못했으나 88분간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원들을 이끌었다. 1골 1도움을 올린 클루셉스키는 맹활약과 함께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를 가져갔다. 히샬리송은 2경기 연속 득점으로 쾌조의 페이스를 자랑했다.

흐름을 살린 토트넘은 오는 24일 홈으로 에버튼을 불러들인다. 흐름은 좋지만 아직 경계를 풀 수는 없다. 제임스 매디슨, 판 더 벤 등 팀의 핵심 자원들이 부상 병동에 들어가 있는 사실은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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