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질된 디에고 알론소 세비야 감독 |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벤투호에 맞서 우루과이 대표팀을 이끌었던 디에고 알론소 감독이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라리가) 세비야에서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세비야는 16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알론소 감독을 해임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로써 알론소 감독은 지난 10월 부임한 지 2달여 만에 불명예스럽게 퇴진하게 됐다.
알론소 감독 체제 내내 세비야는 부진했다.
데뷔전인 레알 마드리드와 홈 경기에서 1-1로 비긴 것도 잠시, 이후 정규리그 7경기에서 4무 3패로 크게 부진했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조별리그 4연패로 어려움에 빠졌다.
이날 세비야가 홈에서 헤타페에 0-3으로 완패하자 결국 구단 수뇌부가 칼을 꺼내 알론소 감독을 내쳤다.
2022-2023시즌 유로파리그 우승팀인 세비야는 이번 시즌에는 2승 7무 7패를 거둬 라리가 16위까지 떨어졌다.
더 떨어지면 강등권이다. 세비야는 2000-2001시즌 이후 1부리그에서만 경쟁했다.
알론소 감독은 세비야에 부임하기 전에는 우루과이 대표팀을 이끌었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이끈 우리나라 대표팀과도 맞붙었다.
지난해 11월 24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한국은 우루과이와 접전 끝에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당시 한국과 우루과이는 점유율 38%-49%(13%는 경합), 슈팅 수 6-10을 기록하는 등 양보 없는 혈투를 펼쳤다.
조별리그를 모두 마친 시점에 두 팀은 똑같이 1승 1무 1패를 기록한 데다 골 득실까지 같았다.
결국 다득점에서 앞선 한국이 16강에 극적으로 진출한 반면 우루과이는 조별리그에서 발길을 돌렸다.
파울루 벤투(오른쪽) 전 한국 대표팀 감독과 디에고 알론소 전 우루과이 대표팀 감독 |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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