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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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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까 그만!'...PSG 감독 두둔, "라리가 안 봤구나? 이강인은 능력-희생 정신 모든 걸 갖춘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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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최근 비판을 받는 이강인을 두둔했다. 이강인은 메츠전 예상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가 됐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21일 오전 5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FC 메스와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앙 17라운드를 치른다. PSG는 승점 37점(11승 4무 1패)으로 1위에, 메스는 승점 16점(4승 4무 8패)으로 14위에 올라있다.

엔리케 감독은 메츠전을 앞두고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계속 발전하고 있다. 더 발전할 거라 확신한다. 틀렸다면 비판을 받을 수도 있는데 지금 상황에서 그런 관점은 내게 중요하지 않다. 비판에 익숙하며 그것마저 감독으로서 내 역할이다. 경기마다 우리 팀은 발전하고 있다. 2023년 이제 1경기 남았다. 2024년을 앞두고 치르는 경기에서 승리하고 싶다"고 하며 포부를 밝혔다.

최근 PSG는 베스트 일레븐 변화가 많다. 이에 대해 엔리케 감독은 "좋은 선수들이 많다. 자격이 있는 모든 선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하여 스쿼드를 관리하는 중이다. 베스트 일레븐이 경쟁력이 생기려면 모든 선수들이 기회를 받아야 한다. 모두 공평하게 기회를 가져가는 걸 선호한다. 항상 그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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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관련 질문을 받았다. 최근 이강인은 많은 비판을 받았다. 좌우 윙어로 번갈아 나서고 비티냐와 공존하며 공격형 미드필더도 소화, 여기에 전방에 출전하기도 하는 이강인은 좋은 모습으로 엔리케 감독 신뢰를 받으며 입지를 다졌다. 리그앙 11월 이달의 골을 넣은 선수로 뽑히기도 하면서 활약을 인정받기도 했다.

그러다 많은 비판에 직면했다. 프랑스 축구 해설가 피에르 메네스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나는 항상 그가 가볍다고 생각했다. 그는 두세 번의 아름다운 골을 넣었지만, 여전히 가볍다고 생각한다. 개성이 별로 없다. 그는 측면으로 많이 드리블을 하지만 앞으로의 패스 퀄리티가 부족하다. 브레스투아 경기에서 왼발 아웃 프런트 패스가 있었지만, 그건 충분하지 않다. PSG의 공격형 미드필더에게 요구되는 것에 충분하지 않다"라고 했다.

도르트문트전 이후에 프랑스 '겟 풋볼 프렌치 뉴스'는 이강인에게 평점 3점을 주며 "일찌감치 절호의 기회를 놓친 이강인은 엉성했고 낭비를 했다. 여러 차례 소유권을 넘겨 주면서 PSG 리듬을 깨트렸다. 그래서 수비가 위험에 빠지기도 했다"고 평했다. 'France Bleu'는 "몇몇 선수들이 어려움을 느끼는 것을 봤다. 야망을 가진 팀에서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준이 아니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이강인은 이런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척하는 것 같다. 발전할 수 있지만 2월(16강 예정)까지 따라잡지 못할 것이다"며 비판했다. 프랑스 'RMC 스포츠'의 다니엘 리올로 기자는 "이강인은 나를 지치게 한다. 그냥 로테이션 플레이어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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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을 받는 이강인을 두고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은 스페인 라리가를 팔로우하지 않은 사람들에겐 조금 낯선 선수다. 대한민국의 슈퍼스타다. 우측 윙, 좌측 윙, 미드필더 등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중요한 선수이고 수비까지 잘한다. 기술이 좋고 팀을 위해 희생을 할 줄도 안다. 이렇게 많은 자질을 갖춘 어린 선수가 있다는 건 매우 좋은 일이다. 항상 웃고 있고 재미도 있고 친절하기도 하다. 모든 걸 갖춘 선수다"고 호평했다.

엔리케 감독은 두둔을 했지만 여러 프랑스 매체들은 이강인이 메스전 선발로 나서지 않을 거라고 봤다. 프랑스 '르 파리지앵'은 "엔리케 감독은 2023년 마지막 경기에서 선택을 해야 한다. 우스만 뎀벨레가 빠진 가운데 이강인, 마르코 아센시오, 카를로스 솔레르, 랑달 콜로 무아니, 브래들리 바르콜라 등 여러 옵션들 가운데에서 대체자를 선택해야 한다. 엔리케 감독은 바르콜라를 좌측 윙어에 내세울 것 같다"고 했다.

바르콜라와 함께 킬리안 음바페, 콜로 무아니, 아센시오가 공격진을 구성할 거라고 했다. "아센시오, 솔레르는 우측 자리를 두고 경쟁을 할 것이며 음바페를 콜로 무아니와 함께 중앙에 내세울 듯하다. 바르콜라는 르 아브르, 낭트, 도르트문트, 릴과의 대결에 이어 메스전에서도 선발로 나오며 5경기 연속 선발이 가능하다. PSG 입단 후 최고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바르콜라는 이강인, 아센시오보다 앞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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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콜라는 프랑스가 기대하는 재능이다. 2002년생 프랑스 국적 바르콜라는 이적료 4,500만 유로(약 640억 원)에 리옹을 떠나 PSG로 왔다. 리옹 성골 유스로서 꾸준히 성장했고 빠르게 1군에 데뷔했다.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앙 26경기에 나와 5골 9도움을 기록했다. 프랑스 연령별 대표팀에서 꾸준히 뛰면서 잠재력을 확인했다.

미완의 대기인 바르콜라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UCL 5차전에서 교체로 나왔는데 결정적 기회를 다 놓쳤다. 바르콜라는 35분 정도를 뛰고 빅 찬스 미스 3회를 기록했다. 과거 PSG, 뉴캐슬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에버턴 등에서 뛴 실뱅 디스탱은 바르콜라가 수많은 기회를 놓친 걸 비판했다. 프랑스 '르 파리지앵'은 "뉴캐슬전에서 바르콜라는 30여분간 기회 4번을 잡았는데 놓쳤다"고 조명했다. 부정적 의미로 이름을 알린 바르콜라는 지난 낭트전에서 좌측 공격수로 나서 PSG 데뷔골을 넣었다. 이후에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만회에 성공해 꾸준히 선발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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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스전에서 이강인을 제치고 윙어를 차지할 거라고 예상됐다. '겟 풋볼 프렌치 뉴스'도 이강인이 빠지고 바르콜라, 아센시오 선발 출전을 예상했고 프랑스 '90min'은 콜로 무아니, 음바페, 아센시오가 쓰리톱을 구축하고 비티냐가 마누엘 우가릍, 워렌 자이르-에메리와 함께 중원에 나설 거라고 봤다.

한편 엔리케 감독에게 레알 소시에다드 관련 질문이 있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18일 스위스 니옹에서 2023-20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대진 추첨식을 열었다. 16강은 조 1위 8팀과 조 2위 8팀이 추첨을 통해 대결하게 된다. 이강인이 소속된 파리 생제르맹(PSG)은 쿠보 다케후사가 있는 소시에다드와 대결하게 됐다.

PSG는 죽음의 F조에서 살아남았다. 도르트문트에 밀려 조 2위에 위치했지만 AC밀란,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따돌리면서 16강 티켓을 얻었다. 경기력,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않았어도 일단 16강에 오른 건 고무적이었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D조에서 인터밀란, 벤피카, 잘츠부르크를 누르고 조 1위를 차지했다. 3승 3무를 기록했고 7득점을 하는 동안 2실점만 헌납하는 단단함도 보였다. 인터밀란과 승점이 같았지만 득실차에서 앞서면서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러면서 PSG와 소시에다드의 만남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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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과 쿠보 대결에 관심이 모아진다. 두 선수는 인연이 깊다. 어린 시절 대한민국과 일본의 미래로 불리며 스페인에서 성장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에서, 쿠보는 바르셀로나에서 잠재력을 보여주며 실력을 키웠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에 쭉 있었는데 쿠보는 바르셀로나를 떠나 FC도쿄에 있다가 레알 마드리드 유스에 입단하면서 다시 스페인에 돌아왔다.

많은 기대를 안고 일찍이 프로에 데뷔했는데 자리를 잡는 과정은 험난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에서 생각보다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정든 발렌시아를 떠나 레알 마요르카로 갔다. 마요르카 첫 시즌 가능성을 보인 이강인은 지난 시즌 제대로 폭발하며 라리가 최고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그러면서 올여름 PSG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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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보는 임대를 전전했다. 첫 마요르카 임대가 성공적이어서 레알에서도 자리를 잡는 듯했지만 기회는 없었다. 비야레알, 헤타페 임대를 다녀온 쿠보는 다시 마요르카 임대를 택했고 이강인과 한솥밥을 먹었다. 두번째 마요르카 임대도 성공적이었는데 레알에 여전히 쿠보를 위한 자리는 없었다. 쿠보는 떠나기로 했고 소시에다드행을 택했다.

지난 시즌 이강인과 비교될 정도로 쿠보는 대단했다. 소시에다드의 실질적인 에이스로 불렸고 팀에 UCL 티켓을 안겼다. 스페인 몇몇 매체는 라리가 올해의 팀에 쿠보를 넣기도 했다. 올 시즌도 소시에다드는 쿠보의 팀이었다. 뛰어난 드리블과 날카로운 킥은 소시에다드가 가진 확실한 무기였다.

라리가 1라운드 지로나전에서 골을 넣더니 셀타 비고전에도 도움을 올리면서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그라나다를 상대로 멀티골을 넣으면서 소시에다드의 시즌 첫 승에 확실히 기여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골은 없었는데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였다. 소시에다드가 4-3으로 이긴 헤타페전에서 득점을 기록했고 아틀레틱 빌바오와 바스크 더비에서도 골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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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마르카'는 쿠보 활약을 조명하기도 했다. "쿠보는 라리가를 뒤흔들고 있다. 수준을 한 단계 올려 소시에다드 주축이 됐다. 시즌 초반 라리가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다. 나이는 어린데 소시에다드 전술에서 핵심이다. 지속적으로 능력을 보여주는 중이고 5골 1도움을 기록했다. 팀에서 가장 영향을 끼치는 선수다"고 했고 "다재다능한 쿠보는 소시에다드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고 영향력은 최고이며 팀 융화 능력도 최고다. 동료들과 시너지가 좋다. 세컨드 스트라이커, 우측 윙어로 활약하는 쿠보는 소시에다드가 전개를 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 드리블을 앞세워 동료에게 자유로운 기회를 만들어준다"고 했다. 결국 쿠보는 9월 이달의 선수로 뽑혔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벨링엄, 이냐키 윌리엄스, 사비우를 이기고 이달의 선수 트로피를 얻었다. 라리가 사무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쿠보가 9월 이달의 선수에 선정됐다고 전하며 "쿠보는 9월에만 4골을 넣었고 엄청난 경기력으로 레알 소시에다드가 승점을 따내는데 결정적인 활약을 했다. 출발이 좋았다. 그라나다전 2골을 넣었고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도 맹위를 떨쳤다. 헤타페, 아틀레틱 빌바오전에서도 득점을 터트렸다"고 이유를 언급했다.

각 팀에서 자리를 확실히 잡은 이강인과 쿠보는 각각 PSG, 소시에다드가 UCL 16강에 오르는데 공헌했다. 이제 맞대결이다. 이강인과 쿠보는 1월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소화한 뒤 합류해 UCL 16강을 치를 것이다. 스페인에서 같이 큰 두 유망주가 이제 각 국을 대표하는 슈퍼스타, 각 클럽의 주축이 돼 유럽 최고의 무대인 UCL 토너먼트에서 만나는 것만으로 엄청난 서사다. 대한민국과 일본을 넘어 유럽이 주목할 만한 스토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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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리케 감독은 "스페인으로 돌아가서 경기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추첨 결과에 만족한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됐다. 소시에다드는 내가 아주 잘 아는 팀이다. 국가대표에서 내가 지휘를 했던 선수들이 있다. 소시에다드 연고지는 스페인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다. 어려울 경기가 될 거라는 걸 알고 있다. 소시에다드는 지난 시즌 UCL 결승에 올랐던 인터밀란을 이기기도 했다. 명확한 계획을 가지고 축구를 아주 잘한다. 무엇이 우리를 기다리는지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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