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호 골을 넣고 포효하는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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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손흥민(31·토트넘)이 시즌 11호 골을 터뜨리며 팀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연승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EPL 18라운드 홈경기에서 히샤를리송의 선제골과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 입어 2-1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토트넘(승점 36)은 맨체스터시티(승점 34)를 제치고 리그 4위로 올라섰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18분 추가골을 넣었다. 토트넘 브레넌 존슨의 슈팅을 에버턴 골키퍼가 쳐내자, 골대 정면에 자리잡은 손흥민이 리바운드해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2경기 만에 터진 시즌 11호 골. 손흥민은 재러드 보웬(웨스트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나란히 리그 득점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선두는 14골의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이다. 손흥민은 또 EPL 통산 114호 골을 기록했다. 이안 라이트(113골) 따돌리고 역대 득점 순위에서 단독 23위에 올랐다. 공동 21위는 120골의 라힘 스털링과 스티븐 제라드다.

손흥민이 잉글랜드 무대에 데뷔한 2015∼16시즌 이후 토트넘이 크리스마스이브에 EPL 경기를 치르는 건 이번이 세 번째다. 2017년엔 번리를 3-0으로 꺾었고, 2018년엔 에버턴에 6-2 완승했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2골1도움을 기록하며 '손타클로스(손흥민+산타클로스)'라는 별명을 얻었다.

손흥민은 후반 18분 히샤를리송이 교체되면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포지션을 바꿨다. 에버턴이 후반 37분 한 골을 만회하면서 손흥민의 골은 팀의 승리를 확정한 결승골이 됐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7.6점을 줬다. 토트넘 공격진 중 최고로 평가다. 팀 내에선 수비수 에메르송 로얄(8.5점), 골키퍼 비카리오(8.4점)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풋몹은 손흥민에게 높은 7.8점을 줬다. 비카리오(8.7점), 로얄(8.6점), 브레넌 존슨(8.5점)에 이은 네 번째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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