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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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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약 축포' 황희찬, 제발 큰 부상 아니길…리그 9+10호골 멀티골 → 교체 아웃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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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이 마침내 장기 계약을 자축하는 골을 터뜨렸다. 문제는 전반 추가시간 부상으로 교체된 대목이다.

황희찬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포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브렌트포드를 상대로 멀티골을 폭발했다.

어김없이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1-0으로 앞선 전반 14분 상대 패스 미스를 틈타 침착하게 골키퍼를 제치면서 골을 뽑아냈다. 기세가 살아난 황희찬은 전반 27분에도 문전에서 놀라운 침착함을 발휘하며 멀티골에 성공했다.

리그 9호골과 10호골을 몰아친 황희찬은 재계약 성사 이후 3경기 침묵하던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한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린 건 올 시즌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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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은 황희찬을 공격 선봉에 세웠다. 쿠냐, 파블로 사라비아와 함께 공격을 책임지게 했다. 그 뒤로 라얀 아이트-누리, 마리오 레미나, 주앙 고메스, 넬송 세메두가 섰다. 최후방 스리백에는 토티 고메스, 산티아고 부에노, 맥시밀리안 킬먼이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조제 사의 몫이었다.

울버햄튼은 직전 라운드에서 첼시를 꺾으면서 페이스가 살아났다. 확실히 몸이 가벼웠다. 브렌트포드 원정이었지만 출발이 좋았다. 전반 13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적극적으로 슈팅하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사라비아가 연결한 크로스를 레미나가 헤더로 마무리해 기선을 잡았다.

다음은 황희찬의 차례였다. 선제골 직후인 14분 브렌트포드 수비수 나단 콜린스가 잘못 패스하는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황희찬이 빠르게 따라붙어 공을 따냈고 절묘하게 골키퍼를 제쳤다. 빈 골문까지 차분하게 접근한 뒤 밀어넣으면서 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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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에게 의미있는 득점이었다. 최근 재계약을 체결하며 울버햄튼과 오래 동행하기로 결정하고 기록한 첫 득점이다. 일주일 전 2028년까지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황희찬이 주가가 올라가자 울버햄튼이 다급해져 최고 대우를 약속한 재계약이었다.

울버햄튼도 "황희찬은 2021년 임대로 이곳에 합류하고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2년 전 왓포드를 상대로 데뷔골을 터뜨린 이후에 빠르게 성장했다. 부상과 벤치 로테이션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기도 했지만 현재 황희찬은 골문 앞에서 무자비한 모습을 보여주며 빛나는 시즌을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울버햄튼의 언급대로 황희찬은 지난 2021-22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RB라이프치히에서 임대 신분으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황희찬은 곧장 강한 인상을 남겼다. 무엇보다 데뷔전이던 왓포드와 경기에서 데뷔골을 바로 터뜨리면서 출발이 산뜻했다. 이를 바탕으로 5골을 넣었고, 울버햄튼은 황희찬의 기량에 매료돼 완전 이적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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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울버햄튼은 황희찬에게 1,400만 파운드(약 230억 원)의 이적료를 투자했다. 상당한 기대를 받았던 지난 시즌 부침을 겪었다.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3골에 그쳤다. 공격수인 황희찬의 포인트가 떨어지면서 덩달아 울버햄튼의 성적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하위권을 맴돌았고, 끝내 브루노 라즈 감독이 경질되기도 했다.

지난 시즌 도중에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부임하면서 황희찬에게 새로운 도전이 펼쳐졌다. 부침을 겪던 시기여서 거취가 모호해지기도 했으나 시즌 막바지 자신감을 얻으면서 반전을 예고했다. 그런데 2023-24시즌 개막을 코앞에 두고 로페테기 감독이 떠나는 갑작스런 변수를 맞이했다.

황희찬의 미래도 불투명해보였다. 때마침 이적설까지 돌았다. 울버햄튼의 재정도 넉넉치 않다보니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관심을 보이는 황희찬을 처분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들렸다.

황희찬은 울버햄튼 잔류를 택했고 차분하게 시즌을 풀어나갔다. 올 시즌은 확 달라졌다. 17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리그 8골로 개인 통산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을 넘어섰다. 도움도 2개 있어 이미 리그에서는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달성한 상황. 리그컵 1골을 포함해 시즌 9골 행진을 펼치고 있는 황희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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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놀라운 페이스는 득점이다. 올 시즌 울버햄튼의 골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황희찬이다. 올 시즌 8골 중 6골을 홈에서 터뜨린 안방 강세를 바탕으로 최초의 기록도 썼다. 지난 시즌 마지막 홈경기였던 37라운드 에버튼을 상대로 득점한 것을 시작으로 10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까지 홈인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6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1877년 창단한 울버햄튼 역사에서 최초의 대기록이었다.

다만 재계약 직후에는 축포가 다소 늦었다. 이달 초 번리전 득점을 마지막으로 노팅엄 포레스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첼시전까지 침묵했다. 단단히 각오하고 나선 이날 멀티골로 팬들과 호흡했다.

황희찬이 부담을 털어내는 골을 터뜨린 가운데 브렌트포드가 따라붙었다. 전반 16분 바로 만회골을 넣으면서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이를 다시 벌린 것도 황희찬이다. 전반 28분 문전에서 기회를 노리던 황희찬은 토티 고메스가 후방에서 길게 걷어낸 볼을 잡아냈다. 수비진 뒷공간을 파고들며 공을 소유한 황희찬은 볼을 띄워 수비수를 침착하게 제친 뒤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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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로 벌리며 승기를 확실하게 잡은 것은 물론 황희찬의 10호골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득점 순위도 뛰어 올랐다. 리그 10호골로 단독 6위로 올라섰다.

다만 부상이 걱정이다. 황희찬은 전반 추가시간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허리에 통증을 호소했다.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쥘 만큼 고통스러워했다. 장시간 그라운드에 누워 일어나지 못했다. 어렵게 일어났으나 걷는 것도 쉽지 않았다. 결국 전반을 다 소화하지 못하고 장 리크네 벨레가르드와 교체됐다.

황희찬이 쓰러진 시간이 추가시간으로 더해져 전반만 53분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브렌트포드가 점수차를 좁힐 기회를 잡기도 했지만 울버햄튼이 잘 버텼고, 3-1 유리한 상황 속에 후반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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