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8 (금)

이슈 EPL 프리미어리그

요리스의 이적이 임박한 날, 토트넘 후계자의 '미친 선방쇼'...4실점에도 선방 5개 → 평점 8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 장하준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영국 매체 ‘BBC’는 29일(한국시간) “위고 요리스(37, 토트넘)는 미국의 LA FC와 이적 협상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적시장에 정통한 이탈리아의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 역시 요리스의 이적설을 인정했다. 로마노 기자는 “LA FC가 요리스 영입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요리스는 2012-13시즌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했다. 당시 요리스는 엄청난 반사 신경을 선보이며 리옹의 주전 골키퍼 자리를 꿰차고 있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토트넘의 새로운 골키퍼로 요리스를 낙점했고, 요리스는 입단과 동시에 팀의 주전을 꿰찼다.

이후 무려 11년 동안 토트넘의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눈을 의심케 하는 선방을 여러 차례 보여주며 토트넘의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또한 2018년에 있었던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프랑스 국가대표팀의 주전 수문장이 되어 프랑스의 월드컵 우승을 이끄는 역사를 썼다.

하지만 발 밑 능력이 아쉽다는 지적도 있었다. 요리스는 빌드 업 과정에서 심심치 않게 패스 미스를 범하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곤 했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에 발목 잡히며 기량이 급격히 저하됐다. 현지 언론들은 요리스에게 토트넘의 골문을 더 이상 맡길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을 했다. 요리스는 지난 시즌 단 25경기 출전에 그쳤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의 골키퍼로 등극한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엠폴리에서 영입했다. 또한 토트넘에 새로 부임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요리스 대신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건넸다. 사실상 결별을 암시하는 결정이었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 6월 요리스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을 떠날 것이라 밝혔다. 요리스는 당시 프랑스 매체인 ‘니스-마틴’과 인터뷰를 통해 “토트넘을 위해서든, 나를 위해서든 중요한 순간을 맞이했다. 이것은 한 시대의 끝이며, 나는 다른 것에 대한 욕구가 있다. 나는 조용히 내 자신에게 가능한 것이 무엇인지 연구할 것”이라 밝혔다. 이어서 요리스는 “하지만 나는 아직 토트넘과의 계약이 1년 남아 있다. 축구에서는 항상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예측하기 어렵다. 지금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부상 회복이다. 나는 휴가 중에도 계속 훈련한다. 나의 목표는 시즌을 앞두고 최고의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라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모두의 예측대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요리스를 토트넘에서 완전히 배제했다. 자연스레 요리스의 친정팀인 OCG니스 복귀설과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돌았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시즌 개막 전까지 이적이 성사되지 않은 것이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결국 요리스는 시즌 개막 후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그 사이 비카리오가 토트넘의 주전 수문장이 됐다. 비카리오는 여러 차례 좋은 선방 능력을 선보이며 토트넘을 위기에서 구했다. 팀이 이기고 있든 지고 있든 꾸준히 환상적인 선방을 펼쳤다. 비카리오는 결국 이번 시즌 토트넘 최고의 영입생 중 한 명으로 등극하며 요리스의 흔적을 지웠다.

이제 더 이상 요리스가 토트넘에 남아있을 이유는 없었다. 2023년 4월 이후 단 한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당시 토트넘은 요리스의 마지막 경기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1-6 참패를 당했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 코치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뒤를 이어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부진이 계속되자, 콘테 감독이 사용하던 백3 시스템 대신 백4를 가동했다. 오랫동안 백3를 고수하던 토트넘 입장에선 파격적인 선택이었다. 하지만 이 선택은 대참사를 낳았다. 결국 토트넘은 완벽히 무너졌고, 지난 시즌 리그를 8위로 마치며 유럽클럽대항전 티켓을 획득하지 못했다.

한편 요리스와 결별이 임박한 날, 요리스의 뒤를 이은 비카리오는 또다시 환상적인 선방 능력을 뽐냈다. 토트넘은 29일 브라이튼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 2-4로 졌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에 앞서 주전 중앙 수비수인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반 더 벤을 부상으로 모두 잃었다. 대신 벤 데이비스와 에메르송 로얄에게 후방을 맡겼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수비는 처참했다. 토트넘은 전반전과 후반전에 각각 2골씩을 허용하며 빠르게 무너졌다. 후반 막바지에 2골을 따라붙긴 했지만 승부의 균형을 맞추기엔 역부족이었다. 토트넘은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내줄 뻔 했다. 대니 웰백이 골문 앞에서 결정적인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비카리오가 동물적인 반사 신경을 뽐내며 코앞에서 날아온 슈팅을 반응해 막아냈다. 비카리오는 이 선방을 시작으로 이날 경기에서만 5개의 선방을 해냈다.

4개의 실점을 허용했지만 개의치 않았다. 이중 두개가 페널티킥 실점이었기에 비카리오의 책임은 크지 않았다. 비카리오는 전반 16분에는 주앙 페드로의 슈팅을 막았다. 브라이튼이 좋은 연계 플레이를 선보인 뒤, 페드로가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슈팅 각도를 열었다. 그리고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다. 비카리오는 앞에 있던 선수들에 가려 시야를 방해 받았다. 그럼에도 환상적인 선방을 뽐내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전반 44분에는 또다시 페드로가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다. 비카리오를 향한 토트넘의 백 패스가 짧았고, 뒷공간을 침투하던 페드로가 이를 가로챈 뒤 칩 샷을 시도했다. 하지만 비카리오는 페드로의 슈팅에 속지 않으며 밸런스를 유지했고, 결국 페드로의 슈팅을 쳐냈다. 하지만 전반전을 마무리한 토트넘은 0-2로 브라이튼에 끌려갔다.

이후에도 브라이튼은 계속해서 토트넘을 두드렸다. 불안불안한 토트넘 수비는 후반전에도 무너졌다. 결국 토트넘은 2-4 대패를 당했다. 하지만 비카리오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비카리오에게 토트넘 최고 평점인 8점을 부여했다. 만회 골을 넣은 알레호 벨리스, 벤 데이비스보다 더 높은 평점이었다. 매체는 “비카리오는 경기 초반부터 뛰어난 선방을 보여줬다. 4골을 내줬지만 전반전에 더 많은 골을 허용할 수도 있었다”라고 언급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허무하게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초반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화끈한 공격 축구를 바탕으로 무패 행진을 질주했다.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까지 8승 2무라는 호성적을 거두며 잠시 리그 선두에 오르기도 했었다.

하지만 지난달에 있었던 11라운드 첼시전에서 완벽히 무너졌다. 당시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데스티니 우도기가 퇴장을 당했고, 반 더 벤과 제임스 매디슨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결국 로메로는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고, 반 더 벤과 매디슨은 내년에나 복귀가 가능하다. 여러 악재를 맞이한 토트넘은 첼시에 1-4로 대패했다.

토트넘은 첼시전 패배를 포함해 무려 5경기 동안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아스톤 빌라에 나란히 1-2로 패하며 무너졌다. 울버햄튼전에서는 선제골을 넣었음에도 후반 추가시간에만 2골을 내줬다. 빌라전에서도 선제골을 넣었지만, 내리 2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어진 맨체스터 시티전에서는 고전 끝에 3-3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 45분에 터진 데얀 쿨루셉스키의 극적인 동점 골 덕분이었다. 하지만 다음 경기였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 또 패했다.

이후 지난 11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반등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 내내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되던 손흥민을 측면 공격수로 배치했다. 대신 부상에서 돌아혼 히샤를리송을 투입했다. 이 변화는 적중했다. 히샤를리송은 뉴캐슬전에서 2골을 넣으며 부활했고, 이어진 노팅엄 포레스트전과 에버튼전에서도 연속 골을 넣었다. 손흥민 역시 원래 포지션인 측면 공격수 자리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브라이튼전을 앞두고 로메로가 쓰러졌다. 로메로는 무려 4~5주 동안 결장이 확정됐다. 또다시 부상에 골머리를 앓게 된 토트넘은 브라이튼에 패하며 허무하게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게다가 이러한 상황에서 더욱 힘겨운 일정이 이어지고 있다. 토트넘은 오는 31일 최근 흐름이 좋은 본머스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초대해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를 치른다. 그리고 ㅈ다음 달 6일에는 번리전이 예정돼 있는데, 주축 공격수인 손흥민이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참가를 위해 팀 전력에서 이탈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