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7 (일)

이슈 AFC 챔피언스 리그

토트넘 레전드 영입→LAFC 회장 "요리스, 동세대 가장 성공한 GK" 극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레전드 위고 요리스를 영입하자 LAFC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미국 MLS(메이저리그사커) LAFC는 3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토트넘 홋스퍼 레전드이자 2018 월드컵 챔피언 전설적인 프랑스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2024시즌을 위해 LAFC에 합류한다"라고 발표했다.

구단은 "우린 전설적인 프랑스 골키퍼 요리스와 2024년까지 보장된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5년과 2026년 옵션도 제공한다"라며 "요리스는 P1 비자와 국제 이적 증명서(ITC)를 받으면 국제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요리스를 영입한 심정에 대해 존 소링턴 LAFC 공동 회장은 "요리스는 틀림없이 그의 세대에서 가장 성공적인 골키퍼이자 검증된 승자"라며 "그가 자신의 빛나는 경력의 다음 단계를 위해 LAFC를 선택했다는 것에 매우 기쁘다"라며 소감을 드러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어 "요리스는 최고 수준의 축구에서 전례 없는 리더십과 경험을 제공하고, 이는 우리 클럽이 더 많은 트로피를 추구하는데 큰 도움이 될 거라는 걸 알고 있다"라며 "난 토트넘의 협력에 감사를 표하며 로스앤젤레스 전체와 함께 요리스와 그의 가족을 따뜻하게 환영한다"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출신 요리스는 2012년부터 토트넘 골문을 지켜온 수호신이다. 토트넘에서 무려 11년을 뛰는 동안 447경기에 나와 클린시트 151회를 기록했다.

탁월한 리더십과 뛰어난 선방 능력으로 요리스는 토트넘뿐만 아니라 프랑스 축구대표팀에서도 'No.1' 골키퍼와 주장직을 맡았다. A매치 통산 145경기를 뛴 요리스는 2018년엔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월드컵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오랜 시간 토트넘 골문을 지켜온 1986년생 요리스는 이제 나이가 37세가 되면서 토트넘과 이별이 가까워졌다. 마침 계약 기간이 2024년 6월까지라 내년 여름이면 클럽을 떠나기에 토트넘도 지난 여름 이적시장 때부터 이별을 준비했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요리스 이적을 대비해 토트넘은 대체자로 세리에A 엠폴리에서 뛰던 이탈리아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영입했고, 손흥민을 클럽의 새로운 주장으로 내세웠다. 또 요리스가 그동안 클럽을 위해 오랫동안 헌신한 점을 고려해 계약 기간이 1년 남아 있음에도 이적료도 받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

이후 요리스는 이번 여름 토트넘의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 제외됐다. 토트넘에 새롭게 부임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 해리 케인 등 핵심 선수들을 포함했지만, 요리스는 데려가지 않았다. 이적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구단 차원에서 배려한 것이었다.

그러나 정작 요리스가 여름 동안 어떠한 클럽과도 계약을 하지 않으면서 토트넘에 잔류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를 포함해 프로 데뷔팀 OGC 니스 복귀설, 프랑스 최강 파리 생제르맹 이적설과 연결됐던 요리스는 이탈리아 라치오의 최종 제안을 거절하고 여름 이적시장 기간 동안 새로운 팀을 찾는데 실패했다.

토트넘도 프리미어리그 로스터에 요리스를 포함하긴 했지만, 지금까지 요리스는 단 한 경기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체자로 데려온 비카리오가 토트넘 입단 후 좋은 선방을 보여주면서 사실상 요리스는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됐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이적에 실패한 요리스는 이후 토트넘에서 계속 훈련에만 매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요리스는 정말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골키퍼 클럽이든 뭐라고 부르든 정말 좋은 환경이다.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고, 1군에 속하지도 않았지만, 태도가 바뀌거나 하지 않았다. 매우 프로답고 다른 골키퍼들도 그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요리스는 계약 마지막 시즌에 있다. 이제 마지막 6개월이 지났고, 난 요리스가 자신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있을 거라고 확신하지만 거기에 집중하고 있지는 않다"라면서 "재계약이든 팀을 떠나든 그건 내 결정이 아니다. 요리스와 구단의 결정이다. 내겐 그런 권한이 없고 원하지도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1월 겨울 이적시장이 임박하면서 요리스가 이번엔 새 팀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 가운데 마침내 미국 LAFC와 계약을 맺으면서 미국 진출과 11년을 몸담은 토트넘과의 결별이 임박했다.

LAFC가 영입을 발표하는 것과 동시에 토트넘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의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자 토트넘 통산 447경기 출장으로 최다 출장 역대 7위, 그리고 9년간 주장을 맡았던 위고가 11년간의 동행을 마무리하고 미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라고 전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토트넘은 요리스를 위해 그가 11년간 보여줬던 선방 장면들을 모아 영상으로 만들어 그에게 보여줬다. 요리스는 구단이 준비한 11년간의 하이라이트를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요리스는 "내 여정을 표현하기에 가장 적합한 단어는 '자부심'이다. 토트넘에 입단할 때와 완전히 구단 위상이 달라졌다. 매년 매 시즌을 지나면서 시간이 빨리 지나갔고 팀, 구단, 스태프, 직원들과 함께 정말 많은 좋은 추억을 쌓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차근차근 구단으로써 발전해 나갔다. 나도 그중 일부였고 많은 시간 동안 주장으로 구단, 스태프, 감독, 선수단과 강한 관계를 쌓았다. 또 다니엘 레비 회장에게도 깊은 존경을 표한다. 토트넘에 입단했을 때부터 이 구단의 특권을 누릴 수 있었고 자랑스러웠다"라고 11년의 세월을 돌아봤다.

마지막으로 "구단과 별개로 기복이 있었다. 난 늘 경기장에 나가서 최선을 다했다. 구단에 헌신하는 최선의 방법이었다. 그리고 팬들이 늘 앞에 있었다. 난 모든 걸 바쳤고 이제 차분하게 떠날 수 있다. 난 항상 토트넘의 일원일 것"이라고 말했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또 토트넘은 요리스가 미국으로 향하기 전 마지막으로 팬들과 인사를 나눌 시간을 만들었다. 토트넘은 오는 31일 오후 11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본머스와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홈경기를 가질 예정인데, 이날 하프타임 때 요리스는 홈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나눈다.

요리스가 다음 행선지로 결정한 LA FC는 과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출신 김문환이 잠시 몸담았던 팀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김문환은 2021년부터 2022년 3월까지 약 1년 동안 LA FC에서 활약하고 그해 3월 전북 현대로 이적했다.

LA FC는 2023시즌까지 조르지오 키엘리니가 베테랑으로 활약했고 올여름 북중미카리브해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결승에 진출했지만, 클루브 레온(멕시코)에 결승 1, 2차전에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연말에는 MLS컵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이번 대회 역시 콜럼버스에게 1-2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키엘리니는 이 대회를 끝으로 선수 생활 은퇴를 선언했다. 2022시즌 가레스 베일의 활약으로 정규리그와 MLS컵 통합 우승을 했던 것과는 대조되는 성적을 기록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요리스 이적이 성사되면서 이제 토트넘의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선발 멤버 11명 중 손흥민만 클럽에 남게 됐다.

토트넘 팬들에게 2018/19시즌은 잊을 수 없는 한 해이다. 당시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맨체스터 시티, 아약스를 순차적으로 격파해 구단 창단 이래 최초로 결승전에 진출하면서 새 역사를 썼다. 비록 결승전에서 리버풀한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이때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당시 선발로 나섰던 11명 중 대니 로즈(무소속), 얀 베르통언(안데를레흐트),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앤트워프),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 해리 윙크스(레스터), 무사 시소코(낭트),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델레 알리(에버턴)까지 총 8명이 4년 사이에 토트넘을 떠났다.

손흥민 최고의 파트너이자 월드 클래스 공격수 해리 케인도 지난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고, 요리스도 미국 진출을 앞두면서 토트넘 전성기 멤버들 중 손흥민만 남아 클럽을 지키게 됐다.

사진=LAFC, 토트넘, 블리처리포트 풋볼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