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코리안 리거'와 빅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이번 시즌 득점 경쟁(?)이 치열하다.
무슨 뜻이냐고 고개를 갸웃 거릴 수 있지만 그 만큼 손흥민과 황희찬 등 프리미어리그에서 '유이'하게 뛰는 '코리안 리거'의 골폭풍이 거센 반면 맨유는 깊은 골침묵에 빠져 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2골을 넣고 있다. 지난 시즌 통틀어 기록한 10골을 시즌 반환점도 돌기 전인 18라운드 에버턴전에서 돌파하더니 1일 끝난 본머스와의 홈 경기에선 장대비사 쏟아지는 가운데 왼발 대각선 슛으로 12호골을 터트렸다.
이로써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 순위 공동 2위에 올랐다.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맨시티·14골)이 단독 선두를 달리는 와중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도미니크 솔란케(본머스)가 손흥민과 나란히 12골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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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1골인 제로드 보엔(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이어 황희찬이 10골을 찍고 있다. 황희찬은 지난 28일 브렌트퍼드전에서 전반 45분을 뛰고 허리 통증으로 교체아웃되는 와중에도 멀티골을 폭발하며 프리미어리그 입성 3년 차에 처음으로 10골을 기록했다.
손흥민과 황희찬 두 한국인 공격수가 세계에서 가장 수준 높고 경쟁이 대단하다는 프리미어리그에서 22골을 퍼부은 것이다. 이제 시즌 절반이 지났기 때문에 둘이 오는 12일 카타르에서 개막하는 아시안컵을 마치고 소속팀으로 돌아왔을 때 어떤 활약을 보일지 주목된다.
공교롭게 손흥민과 황희찬이 합작한 22골은 올시즌 맨유가 기록 중인 전체 득점 수와 같다.
과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지휘할 때만 해도 화끈한 공격 축구로 전세계를 호령했던 맨유가 이번 시즌 공격수들의 동반 부진과 에릭 턴하흐 감독의 전술 부재에 시달리며 골 침묵이 끝날 줄을 모르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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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20경기에서 22골을 그치는 중이다.
미드필더 스콧 맥토미니가 5골로 팀내 득점 1위를 달리는 처참한 공격력을 내고 있다. 공격수 중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3골, 마커스 래시퍼드 3골 등이 눈에 띄지만 맨유가 갖고 있는 전력과 유명세엔 턱 없이 부족하다.
1000억 넘게 주고 데려온 스트라이커 라스무스 회이룬이 26일 애스턴 빌라전에서 뒤늦게 프리미어리그 마수걸이포를 터트리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으나 아직 갈 길이 멀다.
코리안 리거와 맨유의 득점을 비교하는 것도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관전 포인트가 됐다. 물론 손흥민과 황희찬이 아시안컵 때문에 한 달 넘게 팀을 비우는 것이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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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SPN FC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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