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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성격은 나쁘지만 아군한테는 착한 것 같다.
손흥민은 지난달 31일 본머스전에서 프리미어리그 12호골을 신고했다. 손흥민의 맹활약 덕분에 토트넘이 3-1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은 리그 5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제 손흥민이 아시안컵 출전으로 한달이나 자리를 비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월 12일 카타르 도하에서 개막하는 ‘2023 AFC 아시안컵’에 출격해 무려 64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E조에 속한 한국은 바레인(1월 15일), 요르단(20일), 말레이시아(25일)과 차례로 조별예선을 치른다.
한국은 1956년 1회 대회와 1960년 2회 대회서 연속우승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국은 이후 63년 동안 준우승만 네 번 하며 우승과 인연이 없다. 유독 불운한 장면이 많아 ‘아시안컵의 저주’라는 말까지 나온다.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2024년은 한국의 아시아 왕좌탈환 최적기다.
이제 캡틴손은 토트넘 유니폼을 벗고 한국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다. 축구대표팀은 3일 두바이에 도착한 뒤 아부다비로 이동했다. 손흥민은 런던에서 곧바로 UAE에 합류한다. 한국이 아시안컵 결승전까지 간다면 손흥민은 한달이상 자리를 비운다. 토트넘은 손흥민 없이 최대 5경기를 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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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부재 이상으로 토트넘은 주전들의 줄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로 주장을 떠나보낸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그는 “한국이 준결승에서 졌으면 좋겠다”면서 벌써부터 손흥민을 그리워하고 있다.
여기에 주장단이 전멸이다. 손흥민이 빠진데다가 애시당초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제임스 메디슨은 모두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토트넘은 오는 6일 열리는 번리와 FA컵에서부터 새로운 선수가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토트넘의 새 주장 후보는 벤 데이비스, 구엘리모 비카리오, 로드리구 벤탄쿠르, 페드로 포로 네 명이다. 데이비스는 위고 요리스가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면서 토트넘에 가장 오래 남아있는 선수가 됐다. 센터백 자원이 전멸하면서 데이비스는 중앙수비까지 보고 있다.
비카리오는 요리스의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토트넘이 2-4로 대패한 브라이튼전에서도 비카리오가 슈퍼세이브로 한 골을 막았다. 중원의 핵심인 벤탄쿠르가 완장을 찰 가능성도 있다. 올 시즌 19경기서 7도움을 올린 포로도 강력한 주장 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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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로메로의 경우 여전히 뛰어난 실력을 보여줬으나 팬들의 여론은 딱히 긍정적인 것만도 아니다. 잦은 부상과 지나치게 거친 플레이로 인해 토트넘 팬들의 여론이 악화됐다. 그래도 로메로는 특유의 엄청난 충성심을 보이고 '원클럽 정신'이 뭔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로메로는 최근 자신의 모국 아르헨티나의 평론가에 연락을 해 큰 화제를 모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해당 평론가가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을 비판하면서 로메로를 옹호했기 때문. 특히 그는 브라이튼전 직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강도 높은 비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본 로메로가 직접 행동에 나섰다.
로메로는 브라이튼전 직후 해당 평론가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한 무분별한 비난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팀은 위험을 감수하는 만큼 보상을 얻는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함께 싸우는 가족과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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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말도 많고 탈도 많으나 팀에 대한 충성심과 애정만큼은 진퉁이란 것을 보여준 로메로. 과연 수비의 축인 그가 부상서 무사히 돌아와서 손흥민, 포스테코글루 감독 등과 함께 팀의 위기를 넘어서서 염원의 우승 트로피를 얻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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