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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한국 축구의 ‘미래’ 배준호(스토크 시티)는 잉글랜드에서 착실하게 성장하고 있다.
배준호는 지난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K리그1의 대전하나시티즌을 떠나 잉글랜드 2부 리그(챔피언십) 소속의 스토크 시티로 이적했다.
2023~2024시즌 배준호는 챔피언십에서 총 19경기에 출전했다. 선발로 10경기, 교체로 9경기에 나서 팀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배준호는 7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스토크 온 트렌트의 베트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과의 FA컵 3라운드 경기에도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배준호는 전반 16분 팀의 선제골이 된 상대 자책골을 유도했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개인 능력으로 돌파에 성공했고,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올려 얀 폴 판 헤케의 자책골을 끌어냈다.
이후에도 배준호는 간결한 플레이와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공수에 걸쳐 힘을 보탰다. 팀은 2-4 역전패를 당했지만, 배준호는 프리미어리그 소속 팀을 상대로 경쟁력을 입증했다.
브라이턴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7위에 올라 있는 강팀이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이끄는 브라이턴은 최근 잉글랜드에서 가장 전술적으로 짜임새 있는 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스토커로서는 부담스러운 상대인데 배준호는 선발로 나서서 교체되지 않고 끝까지 제 몫을 다했다.
이번시즌은 배준호가 유럽에서 보내는 첫 번째 시즌이다. 아직 골이 없는 것은 아쉽지만,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며 기회를 얻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게다가 스토크는 배준호가 입단하던 당시에 팀을 이끌었던 알렉스 닐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 12월 스티븐 슈마허 감독이 부임해 리더십이 바뀌었는데, 이후에도 배준호는 주전급 선수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그만큼 팀에 필요한 선수라는 뜻이다.
배준호는 2003년생으로 만 20세에 불과하다. 지난해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키플레이어로 활약했던 배준호는 유럽 복수 구단의 러브콜을 받은 끝에 스토크로 향했다. 팀 성적이나 환경 등 여러 면에서 어려움이 따르지만 배준호는 묵묵하게 자신의 자리에서 성장하는 단계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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