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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빠지니까 재미없네…"60분에 껐어, 끔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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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이 빠지자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이 부진했다. 이를 본 가브리엘 아그본라허가 토트넘의 경기력에 대해 혹평을 내렸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와의 2023-24시즌 FA컵 3라운드(64강)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후반전에 터진 페드로 포로의 중거리포 결승골이 토트넘을 32강으로 이끌었다.

번리전은 토트넘이 손흥민 없이 치른 첫 번째 경기였다. 손흥민은 1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일정에 맞춰 국가대표팀에 차출됐다. 손흥민이 국가대표팀에 합류하기 전부터 현지에서는 토트넘이 아시안컵 기간 동안 손흥민의 빈자리를 채우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만 12골을 터트리며 토트넘의 득점 대부분을 책임지는 손흥민의 공백이 클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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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손흥민의 공백은 크게 느껴졌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대신해 히샤를리송, 브레넌 존슨, 지오반니 로 셀소, 그리고 데얀 쿨루세브스키로 공격진을 구성했으나 네 선수 모두 침묵했다. 이번 시즌 특급 도우미로 다시 자리 잡은 쿨루세브스키는 물론 최근 좋은 활약을 보여주던 히샤를리송마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며 토트넘의 기대를 저버렸다. 부진했던 공격진을 대신해 결승골을 터트린 선수는 다름아닌 오른쪽 측면 수비수인 포로였다.

손흥민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그도 그럴 게 손흥민은 이번 시즌 토트넘의 공격진 중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손흥민은 득점은 물론 제임스 매디슨이 부상으로 팀에서 이탈한 뒤 플레이 메이킹까지 전담하는 등 팀을 떠나기 직전까지 토트넘 공격 중 대부분을 책임졌다. 손흥민의 기대 득점(xG)은 7.12에 불과하지만 12골을 터트렸고, 그 와중에 36개의 기회를 창출하며 5개의 도움까지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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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빠지자 급격하게 떨어진 토트넘의 경기력을 본 아그본라허가 혹평을 내렸다. 아그본라허는 영국 '토크 스포츠'를 통해 "난 토트넘의 경기를 보다가 '내 저녁 시간을 낭비하고 있어, 난 넷플릭스에서 새 시리즈를 볼 수도 있었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60분이 되자, 난 경기를 껐다. 끔찍했다"라며 토트넘과 번리의 경기가 재미없었다고 했다.


특히 아그본라허는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히샤를리송의 경기력이 최악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히샤를리송은 공을 제대로 컨트롤할 수도 없다. 그는 공을 지킬 만큼 강하지도 않고, 연계 플레이도 뛰어나지 않다. 속도도 빠르지 않기 때문에 뒷공간을 노리기도 힘들다. 마무리 능력도 떨어진다"라며 히샤를리송의 경기력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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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력을 개선하지 못한다면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PL)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힘들다. 특히 팀에서 비중이 높은 손흥민 없이 일정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하루 빨리 경기력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한국이 아시안컵 결승전에 진출할 경우 토트넘은 다가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부터 브렌트퍼드, 에버턴, 그리고 브라이턴전까지 적어도 4경기를 손흥민 없이 치러야 한다.

토트넘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손흥민은 물론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네이션스컵에 차출된 파페 사르와 이브 비수마의 공백까지 최소화할 계획이다. 현재 토트넘은 RB 라이프치히의 공격수 티모 베르너 임대 영입을 앞두고 있으며, 베르너 영입을 마무리한 뒤 센터백과 미드필더 등 다른 영입에 집중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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