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만에 연장전·최준용 트리플더블…3점슛 경연 1위 이근휘·덩크왕은 배스
올스타전 MVP 자밀 워니 |
(고양=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농구 '별들의 축제' 올스타전에서 자밀 워니(SK)와 최준용(KCC) 등을 앞세운 '공아지팀'이 허웅(KCC)을 필두로 한 '크블몽팀'을 물리쳤다.
조상현 창원 LG 감독이 지휘한 공아지팀은 14일 경기도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연장전 끝에 김주성 원주 DB 감독이 이끈 크블몽팀을 135-128로 꺾었다.
5천581명이 들어찬 가운데 열린 이날 올스타전은 KBL 캐릭터 'KBL 프렌즈'의 이름을 딴 '크블몽팀'과 '공아지팀'으로 나눠 펼쳐졌다.
크블몽팀에선 올스타 투표 3년 연속 1위에 빛나는 허웅(16만6천616표)을 비롯해 디드릭 로슨(DB), 이정현, 전성현(이상 소노), 하윤기(kt)가 선발로 나섰고, 이관희, 유기상(이상 LG), 박지훈(정관장) 등도 출전했다.
림 바라보는 허웅 |
공아지팀에선 워니, 최준용, 양홍석(LG), 김종규(DB), 이정현(삼성)이 선발로 출격했고, 대릴 먼로, 최성원(이상 정관장), 이우석(현대모비스)이 코트를 누볐다.
이긴 공아지팀은 상금 300만원을, 패한 크블몽팀은 100만원을 받았다.
최우수선수는 이날 무려 51점을 몰아넣고 리바운드 14개, 어시스트 8개를 곁들여 공아지팀을 승리로 이끈 워니가 차지했다.
기자단 투표에서 총 86표 중 53표를 얻은 워니는 MVP 상금 500만원을 거머쥐었다.
넷플릭스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솔로지옥' 출연으로 화제를 몰고 다니는 이관희는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을 받아 상금 100만원을 챙겼다.
팬과 함께 하는 올스타전 |
1쿼터 크블몽팀 하윤기가 덩크 두 방으로 지난해 MVP다운 면모를 보였으나 이번 시즌 리그 전체 득점 1위(26.1점)를 달리는 워니가 11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한 공아지팀이 26-22로 기선을 제압했다.
26-26에서 최성원, 이우석, 먼로의 연속 3점포로 35-26을 만들었고, 이후에도 매서운 손끝을 자랑한 공아지팀이 3분 33초를 남기고 54-34, 20점 차로 도망갔다.
하지만 이후 크블몽팀도 허웅, 이정현, 로슨의 외곽포 등으로 응수하며 52-62로 좁힌 가운데 전반을 마무리했다.
'세월이 야속해' |
양 팀을 이끄는 김주성 감독과 조상현 감독이 코트에 유니폼을 입고 선수로 투입돼 초반 3분가량을 뛰며 팬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한 3쿼터를 마치고는 크블몽팀이 83-89로 격차를 더욱 줄였다.
이후 양 팀이 '진심 모드'로 임하며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워니의 원맨쇼 속에 14.6초를 남기고 공아지팀이 118-115로 앞섰으나 7.3초 전 이관희가 3점슛 동작에서 파울을 얻어내 자유투 3개를 다 넣고 균형을 맞추며 연장전이 성사됐다.
프로농구 올스타전의 연장전은 2001-2002시즌 이후 무려 22년 만이자 1997-1998시즌을 포함해 역대 세 번째다.
연장전엔 워니가 결정적인 '3점포 폭죽'을 터뜨려 공아지팀의 승리와 MVP를 그대로 예약했다.
오늘은 코트의 손흥민 |
공아지팀의 최준용은 19점 14어시스트 13리바운드로 프로농구 올스타전 역대 '2호' 트리플 더블의 주인공이 됐다. 1호는 2006-2007시즌의 크리스 윌리엄스였다.
크블몽팀에선 허웅(34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로슨(32점 15리바운드)이 분전했다.
3점슛 콘테스트에선 이근휘(KCC), 덩크 콘테스트에선 패리스 배스(kt)가 우승을 차지해 각각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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