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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이슈 AFC 챔피언스 리그

손흥민·황희찬·이강인·김민재, 2023 IFFHS AFC팀에 뽑혀… 한국 축구, ‘아시아 맹주’ 자존심 다시 한번 뽐내[최규섭의 청축탁축(蹴濁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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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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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서, 대한민국은 ‘아시아 맹주’로 불린다. 인정하지 못하는 시각이 있긴 해도, 한국 축구팬이라면 자부심을 갖고 친숙하게 여기는 별호다.

객관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도 있다. 세계 각국의 전력을 가늠할 수 있는 무대인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은 그 좋은 기반이다. 월드컵에서, 한국은 AFC(아시아축구연맹) 회원국 가운데 으뜸의 성적을 쌓아 왔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1986 멕시코~2022 카타르 대회)과 4강 위업(2002 한·일 대회)을 과연 누가 폄훼할 수 있을까? 아시아에서, 이처럼 눈부신 결실을 올린 나라는 우리나라를 빼고는 아무도 존재하지 않는다. 감히 꿈꾸기조차 힘든 혁혁한 전과가 틀림없다.

FIFA 월드 랭킹을 잣대로 삼아 부인하는 시각도 있긴 하다. FIFA 월드 랭킹(2023년 12월 21일 기준)에서, 23위인 한국은 아시아 3위다. 17위 일본과 21위 이란에 뒤진다.

그러나 FIFA 월드 랭킹은 일정 부분 허수가 있다. 일정 기간에, 한 국가가 치른 경기 성격과 성적을 가중치를 둬 점수화해 산출하는 FIFA 월드 랭킹은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엔 허점이 존재한다. 그 나라 축구협회 외교력이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친다. 자본을 바탕으로 이른바 ‘축구 강국’과 자주 평가전을 치르는 나라일수록 아무래도 점수를 더 쌓을 수밖에 없다.

이 맥락에서, 실전 마당인 챔피언십의 성적이 더 부각되고 각광받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세계 축구 제전인 월드컵에서, AFC 최고 전과를 올린 한국이 ‘아시아 맹주’로 군림함은 당연하다. 지금 한창 뜨거운 열기를 내뿜는 2023 카타르 AFC 아시안컵(1월 13일~2월 11일)에서, 한국이 ‘최후의 승자’를 노려야 할 뚜렷한 이유기도 하다.

베스트 11 중 네 자리로 최고 비중 차지… 세 자리 점유 일본 제치고 선두
한국이 왜 아시아 축구 최강국인지를 밝히는 객관적 자료가 공개됐다. 국제적으로 공신력을 높게 평가받는 IFFHS(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가 제3자의 시각으로 발표해 더욱 믿음이 간다. 20일 오후(이하 현지 시각), IFFHS가 선정해 발표한 2023 AFC팀은 한국 축구팬들을 무척 기분 좋게 하는 낭보다.

IFFHS는 지난 한 해 세계 축구 마당에서 기량을 뽐낸 아시아 스타들을 대상으로 2023 AFC팀을 구성했다. 아시아 국가 출신으로 내로라하는 스타 플레이어들 가운데 가려 뽑은 이번 베스트 11에서, 한국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네 명씩이나 베스트 11에 들어감으로써 36.4%의 점유율을 보였다.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곧추세운 주인공들은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 황희찬(27·울버햄프턴 원더러스),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이다(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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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 전형에 맞춰 선정한 이번 베스트 11에서, 한국은 GK를 제외한 전 공수 진영에 걸쳐 뽑혀 더욱 눈길을 사로잡는 얼굴들이다. 공격진(FW)에서 손흥민과 황희찬이, 허리진(MF)에서 이강인이, 수비진(DF)에서 김민재가 각각 영예를 안았다.

최근 한국을 위협하며 새로운 맹주를 넘보는 일본은 한국보다 1명 적은 3명이 뽑혔다. DF진에서 도미야스 다케히로(25·아스널)와 MF진에서 미토마 가오루(26·브라이턴 & 호브 앨비언)와 가마다 다이치(27·SS 라치오)가 각기 한 자리씩을 차지했다. FW진엔, 얼굴을 내밀지 못했다.

나머지 네 자리엔, 호주-우즈베키스탄-사우디아라비아-이란이 제각각 한 명씩을 배출했다. 호주의 매슈 라이언(31·AZ)은 한 자리뿐인 GK에서 영광을 품었다, 우즈베키스탄의 아브두코디르 후사노프(19·RC 랑스)는 DF의,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렘 알다우사리(32·알힐랄 SFC)는 MF의, 이란의 메흐디 타레미(31·포르투)는 FW의 한 자리씩을 제각기 꿰찼다.

활동 마당으로 보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가 4명(손흥민·황희찬·미토마·도미야스)으로 가장 많아 역시 세계 축구 최고 무대임을 다시 한번 엿볼 수 있었다. 프랑스 리그 1은 두 명(이강인·후사노프)으로 그 뒤를 이었다.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그(타레미), 이탈리아 세리에 A(가마다), 독일 분데스리가(김민재), 네덜란드 에레디비시(라이언)은 각각 한 명씩을 내놓았다. 아시아에선,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알다우사리)가 유일하게 들어가며 체면치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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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를 보면, 연부역강한 20대가 가장 많았다. 한국의 황희찬·김민재·이강인을 비롯해 일본의 미토마·가마다·도미야스 등 6명으로, 역시 축구 선수로서 한창때는 20대임을 읽을 수 있었다. 손흥민을 필두로 한 30대는 타레미·알다우사리·라이언 등 4명으로, 건재를 뽐냈다. 알다우사리는 최연장자였다. 가장 나이가 어린 후사노프는 홀로 10대 선수여서 눈길을 끌었다.

지난 4일 발표된 2023 IFFHS 월드팀에서도, 한국은 AFC 회원국 가운데 유일하게 베스트 11을 배출한 바 있다. 역시 3-4-3으로 선정된 2023 IFFHS 월드팀에서, 김민재가 DF 한 자리를 차지했다.

이렇듯, 진정한 아시아 맹주로서 그 역량을 발휘하는 한국 축구가 아닐까?

전 베스트 일레븐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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