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 도하/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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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인 ‘명장’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한국과의 16강전이 서로에게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만치니 감독은 26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F조 3차전 태국과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고 조 1위를 확정지은 뒤 기자회견에서 한국과의 16강전 전망에 대한 질문에 “축구는 90분이다. 이 90분 동안 무슨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우리에게도, 그들에게도 아주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그는 한국팀에 대해 “매우 훌륭한 팀”이라고 평가한 뒤 “한국 선수들은 대부분 유럽에서 뛴다. 좋은 경험을 많이 한 선수들이다. 수년간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인데, 그것이 우리와는 다른 점”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출신의 만치니 감독은 인터 밀란의 세리에A 3연패(2005~2006, 2006~2007, 2007~2008시즌)와 맨체스터 시티의 2011~201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이끈 세계적인 축구 명장이다. 또 조국 이탈리아를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정상에 올려놓기도 했다.
지난해 8월부터 사우디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그의 연봉은 2500만유로(약 36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치니 감독은 부임 직후인 지난해 9월, 독일 출신인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이미 한차례 대결한 바 있다. 영국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한국이 1-0으로 이겼는데, 이 경기는 클린스만 감독이 지난해 2월 말 부임한 후 6경기 만에 처음으로 승리한 경기였다. 그러나 사우디는 이 패배 이후 A매치에서 6승 3무 1패를 기록중이다.
한국과 사우디의 16강전은 오는 31일 새벽 1시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사우디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6위로 23위인 한국보다 33계단 낮다. 그러나 중동 국가 중 피파 랭킹이 이란(21위) 다음으로 높다.
축구 통계·기록 전문 매체 옵타는 이 경기의 승리 확률을 한국 52.7%, 사우디 47.3%로 예측했다. 16강전 8경기 중 가장 팽팽한 수치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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