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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경기 조작했어!!"…말레이전 '고의 무승부' 음모론→AFC '관심 無' [아시안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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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도하,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말레이시아와 3-3 무승부를 거둔 경기가 조작 의심을 받았지만 어떠한 조사도 진행되지 않을 예정이다.

글로벌 매체 '웨스트 옵저버'는 27일(한국시간) "한국이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말레이시아전 상대로 3골씩 주고 받아 모든 사람들이 이상하다고 여긴 결과에 대해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을 거라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5일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2023 AFC 아시안컵 카타르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한국은 전반전에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초반 2골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이강인(PSG)이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승리를 목전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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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말레이시아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종료가 가까워진 시점에 말레이시아는 기어코 동점골을 만들면서 경기를 3-3 무승부로 이끌었다.

이 경기는 팬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한국은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16강까지 올라간 아시아 축구 강국이기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0위 말레이시아가 한국 상대로 승점을 가져올 거라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말레이시아 축구 팬들에겐 잊지 못할 경기가 됐지만 한국 축구 팬들에겐 자존심에 상처를 입혔다. 이때 한국이 토너먼트에서 유리한 대진표를 받기 위해 고의로 말레이시아와 무승부를 거뒀다는 의혹이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말레이시아전이 승리에서 무승부로 바뀌면서 한국은 E조 2위로 16강에 올라가 F조 1위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하게 됐다. 한국과 사우디 간의 16강 경기는 오는 31일 오전 1시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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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한국이 경기 막판에 동점골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했다면 E조 1위가 된다. 이때 한국이 16강에서 만나는 상대는 D조 2위인데, D조에서 2위를 차지한 팀은 다름 아닌 숙명의 라이벌 일본이다.

일본은 한국의 최대 라이벌이자 이번 대회에 참가한 아시아 국가 중 FIFA 랭킹(18위)이 가장 높은 강력한 우승 후보다. 그렇기에 토너먼트 첫 경기부터 일본을 만나는 걸 피하기 위해 클린스만호가 고의로 실점을 허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한국은 D조 2위가 되면서 일본만 피했을 뿐만 아니라 결승전 전까지 개최국 카타르와 우승 후보 이란을 만나지 않는다. 이란은 16강에서 시리아를 상대하는데, 승자는 8강에서 바레인 혹은 일본을 상대한다. 즉, 8강이 끝나면 대회 우승 후보 중 하나는 무조건 떨어진다는 의미이다.

일본, 이란, 카타르를 피한 한국은 사우디를 격파한다면 호주와 인도네시아 중 승자와 8강에서 만난다. 준결승에선 이라크,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 타지키스탄 중 한 팀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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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일부 축구 팬들은 한국이 유리한 대진표를 받기 위해 고의로 동점골을 내줬다고 주장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에 대한 근거 중 하나로 그들은 클린스만 감독의 미소를 언급했다.

그들은 클린스만 감독이 말레이시아한테 동점골을 허용한 이후 벤치에서 웃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말레이시아와 졸전을 펼친 후 기자회견장에서 미소를 유지하면서 팬들을 황당하게 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미소를 두고 사우디를 이끄는 로베르트 만치니 감독은 "그가 웃는 걸 보고 나도 웃었다. 이상한 일이지만 축구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들의 주장은 단순한 음모론으로 끝날 전망이다. 매체가 파악한 바로는, AFC는 한국이 경기 결과를 조작했다는 주장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생각이 없어 별다른 조사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사진=연합뉴스, 2023 아시안컵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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