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마무리
바흐 위원장 "평창 유산 잘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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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덟 이채운(수리고)이 대회 중 부상이라는 악재를 극복하고 2관왕으로 우뚝 섰다.
이채운은 1일 강원 횡성의 웰리힐리파크 스키 리조트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강원 2024)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88.50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어 지난달 25일 슬로프스타일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이미 성인 동계올림픽(2022 베이징 대회)에 출전한 경험이 있고 지난해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에서 역대 최연소로 남자 하프파이프 정상에 오른 그는 또래에서는 적수가 없음을 증명했다.
이채운은 3개 종목 출전을 계획하고 3관왕까지 노렸으나 부상 변수에 금메달 2개에 만족했다. 빅에어 예선을 앞둔 지난달 26일 이채운은 훈련 중 넘어져 왼쪽 발목을 살짝 접질렸다. 물리치료를 받으며 주 종목 하프파이프를 준비한 그는 기어이 금메달을 챙겼다.
이날 세 차례 연기 중 최고점으로 최종 성적이 된 2차 시기의 88.50점뿐 아니라 1차 시기의 87.25점도 뛰어넘은 선수가 없을 정도로 이채운은 압도적 기량을 뽐냈다. 그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한국 스노보드의 에이스로 나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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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금메달 김현겸(18·한광고) 역시 2관왕에 올랐다. 여자 싱글 신지아, 아이스댄스 김지니·이나무 조와 함께 팀 이벤트에 나선 김현겸은 한국이 랭킹 포인트 13점으로 미국을 1점 차로 제치는 데 앞장서 금메달을 합작했다.
78개 나라, 1800여 명의 선수가 모여 펼친 2주 간의 열전이 이날로 마무리된 가운데 한국은 금 7, 은 6, 동메달 4개를 수확했다. 이탈리아, 독일에 이은 종합 3위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유산을 잘 활용한 대회”라며 “미국에서도 수백만 명이 NBC 방송으로 이번 올림픽을 시청하고 소셜 플랫폼에서 강원 2024를 거론한 횟수가 2억 5000만 건에 이르는 등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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