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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몇번이나 경고했던 사항".
AFC는 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후세인의 퇴장은 국제축구평의회 경기 규칙 제12조 반칙과 불법행위 중 '경기 지연 시 징계'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연맹이 나서 주심의 판정에 힘을 실어준 이유는 지난달 29일 열린 이라크와 요르단전에서 ‘잔디 먹방’이 시발점이 돼 두 번째 경고 카드를 아라크의 후세인이 받지 않았냐는 추측에 이어, 경기를 관장한 주심이 악성 댓글 표적이 된 데 따른 것이다.
AFC는 후세인이 받은 두 번째 경고는 경기 지연 행위에 따른 경고라며 ‘잔디 먹방’ 도발적인 행동보단 그가 시간을 끌었기에 경고를 받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3위 이라크는 지난달 29일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87위)과 아시안컵 16강전에서 2-3으로 패했다.
경기 후 후세인의 퇴장이 ‘화두’였다. 0-1로 뒤진 이라크는 후반 24분 코너킥 찬스에서 사드 나틱이 헤더 동점골을 넣었다. 기세를 탄 이라크는 후반 31분 역전에 성공했다. 일본과 조별리그에서 역전골을 뽑아냈던 공격수 아이만 후세인이 박스 안 오른쪽 부근에서 먼 골대를 보고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을 작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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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때 '잔디 먹방' 논란의 장면이 나왔다. 상황은 이랬다. 후세인은 너무 기뻤던 나머지 광고판을 뛰어넘고 유유히 산책을 즐겼다. 이후엔 관중석을 향해 무언가를 먹는 세리머니를 했다. 앞선 요르단의 세리머니를 그대로 따라 했다. 이후엔 아예 자리에 앉아 잔디까지 뜯어먹는 시늉을 했다.
이를 본 주심은 후세인에게 경고를 꺼내 들었고 앞서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그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결국 후세인의 퇴장으로 분위기가 급격히 어두워진 이라크는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요르단은 남은 시간 총공세를 펼쳤다. 후반 추가시간 5분 알 아랍, 7분 압달라 나시브가 연달아 골을 넣으면서 3-2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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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유력 매체 ‘알 자지라’는 ‘잔디 먹방’을 두고 “정말 대단한 사건”이라며 “그 일로 인해 경기 판도가 완전히 바뀌었다”라고 분석했다.
후세인을 그라운드에서 쫓아낸 호주 국적 알리레자 파가니 심판은 경기 직후 소셜 미디어상에서 악성 댓글 표적이 됐다.
결국 AFC가 이날 직접 나서 도발적인 행동보다 경기 지연 자체가 문제였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심판과 선수 등 대회 참가자들을 향한 위협-학대-개인정보 폭로 등을 강하게 규탄한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라크 축구 협회가 격렬하게 잔디 퇴장에 항의했다. 그래도 파가니 주심은 2016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결승전 등 주요 국제축구대회 심판을 맡은 AFC 대표 심판 중 하나이다. 그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카타르-레바논전의 주심도 맡았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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