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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리에 "황희찬이 있잖아"…울버햄튼행 실패한 이유 "출전 기회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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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아르만도 브로야(첼시)가 풀럼으로 향한다. 임대 이적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일(한국시간) "첼시는 브로야의 풀럼으로 임대 이적을 허락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임대 계약이다. 풀럼은 초기 임대료로 75만 파운드(약 12억 원)를 지불한다. 그러나 옵션에 따라 400만 파운드(약 67억 원)까지 오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첼시는 브로야를 5,000만 파운드(약 843억 원)로 떠나보내려고 했다. 임대 이적을 보내더라도 완전 이적 옵션을 포함하길 원했다"라며 "그러나 상황이 달라졌다. 조건들이 극적으로 바뀌었다"라고 전했다.

풀럼이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 매체는 "풀럼과 울버햄튼이 브로야 영입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나 논의 끝에 풀럼이 돌파구를 마련했다. 최대 4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내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세부 조건도 밝혀졌다. 브로야가 풀럼으로 이적한 뒤 더 많은 경기를 뛰게 되면 이적료가 줄어든다. 남은 일정 중에 10경기 이상 선발로 뛰면 임대료는 0원이 된다. 최소한 뛰어야 하는 시간도 있다. 첼시는 브로야가 더 많이 뛰길 원하면서 풀럼으로 이적을 보냈다.

울버햄튼행이 실패한 이유라고 볼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첼시는 브로야가 정기적으로 뛰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리길 원했다. 그럴 경우 올여름 매각이 더 쉬워지기 때문이다.

울버햄튼은 황희찬이 버티고 있다. 이번 시즌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 20경기에 출전해 10골 3도움으로 펄펄 날고 있다. 손흥민에 이어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자릿 수 득점을 올린 두 번째 아시아 선수가 되면서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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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과 울버햄튼 모두 올 시즌 경기력에 만족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빠르게 재계약까지 체결했다. 2028년까지 계약을 합의했고, 팀 내 최고 수준의 연봉까지 받게 됐다. 울버햄튼은 재계약을 발표하면서 "현재까지 울버햄튼 최다 득점자 황희찬이 2028년까지 재계약을 확정했다. 우리 팀에 자신의 미래를 약속했다. 한국 국가대표 선수는 2021년 울버햄튼 임대로 첫 발을 디뎠고, 현재 게리 오닐 감독 아래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라고 발표했다.

황희찬은 "여기서 멈추고 싶지 않다. 가능한 높은 수준으로 올라가고 싶다. 재계약에 너무 행복하다. 나의 팀, 팬, 가족들을 위해 뛸 것이다. 이적 후 좋은 출발에도 부상으로 힘든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건 내 꿈이었다. 항상 즐기려고 노력했다. 앞으로도 계속 나아가겠다"라고 다짐했다.

게리 오닐 감독도 "이번 시즌 황희찬이 보여준 활약은 울버햄튼 발전에 정말 큰 도움을 줬다. 앞으로도 활약이 이어지길 바란다. 우리가 황희찬과 재계약을 체결해 기쁘다. 황희찬은 내가 이 팀에 온 이후로 열심히 노력했다. 만약 지금과 같은 경기력이 이어지고 지금처럼 꾸준히 관리한다면 시즌 15골~20골을 기록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나 황희찬이 아시안컵으로 울버햄튼을 잠시 떠나면서 빈틈이 생겼다. 팀 내 최고 공격수가 빠지면서 득점력에 문제가 생겼다. 황희찬이 있다고 하더라도 공격수가 부족한 건 분명했다. 오닐 감독은 스트라이커 보강을 원했다.

빠르게 영입 리스트를 작성했다. 브로야가 레이더망에 들어왔다. 2009년 첼시 유스팀을 시작으로 2019-20시즌 1군 데뷔에 성공한 브로야는 191cm의 뛰어난 신체조건을 갖춘 공격수다.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로 수비수를 뚫고 들어가는 능력이 출중하다. 어마어마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강한 전방 압박과 수비 가담까지 할 수 있다.

그러나 첼시에서 비중은 크지 않았다. 2020-21시즌에는 피테서로 임대 이적을 떠났고, 2021-22시즌에는 사우스햄튼에서 뛰었다. 지난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기회를 얻기 시작했다. 그러나 시즌 도중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심각한 부상을 당하며 오랫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올 시즌 부상에서 돌아와 그라운드를 밟고 있다. 이번 시즌 총 19경기서 2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프리미어리그 13경기 중 6경기에 선발로 나서면서 1골 1도움을 올렸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비중이 그리 크다고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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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체티노 감독은 브로야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브로야는 놀라운 스트라이커가 될 수 있으며, 나는 항상 그를 케인과 비교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포체티노 감독은 브로야를 투입하지 않았다. 올 시즌 내내 스트라이커 문제에 시달렸음에도 변화는 없었다. 결국 브로야는 풀럼으로 이적하게 됐다. 그는 입단 소감을 밝히면서 "기분이 좋다. 이 자리에 오게 돼 기쁘다. 하루 빨리 선수단과 감독들을 만나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첼시는 스트라이커 보강이 절실하다. 빅터 오시멘(나폴리)을 톱 타겟으로 두고 있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거액의 돈을 투자해 공격수를 데려오려고 한다. 그렇다면 브로야 매각도 필요하다. 브로야가 다른 팀에서 맹활약을 펼친다면 매각에 더욱 도움이 될 터. 많은 비중 속에서 출전 시간을 얻을 수 있는 풀럼으로 임대를 보낸 이유다.

울버햄튼은 황희찬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쉽지 않았다. 아시안컵을 마무리하고 돌아오면 브로야가 확실하게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었기 때문이다.

울버햄튼은 다시 공격수 찾기에 나서야 한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에 따르면 위고 에키티케를 노렸다. 그러나 그는 프랑크푸르트로 임대를 떠났다. 새로운 공격수를 찾아야 하지만 쉽지 않다. 이적 시장 마감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 매체는 "현재 울버햄튼이 데려올 공격수는 많지 않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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