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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히샬리송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단어는 '철부지'다. 평소 행동이나, 세리머니를 보면 어린아이 같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그러나 히샬리송도 친정팀에 대한 예우는 철저하게 지켰다.
히샬리송은 앞서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23라운드에서 에버턴을 상대로 멀티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히샬리송의 활약 덕에 원정에서 2-2 무승부로 승점 1점을 획득할 수 있었다.
먼저 전반 4분, 데스티니 우도기의 컷백 패스를 받은 히샬리송이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리고 고개를 숙이며 친정팀을 향한 예우를 갖췄다. 그러고 나서 전반 41분, 제임스 메디슨이 옆으로 내준 것을 히샬리송이 페널티 박스 앞 감아 차기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세리머니를 펼치지 않았고, 유니폼으로 얼굴을 가렸다.
대단한 득점 페이스다. 히샬리송은 지난 프리미어리그 8경기에서 9득점을 만들었다. 앞서 16라운드부터 20라운드까지야 손흥민 등 받쳐주는 공격진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여겨졌다. 하지만 '에이스' 손흥민이 아시안컵 차출로 빠진 상황에서 치러진 3경기에서도 4골을 올리며 공백을 느끼지 않게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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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공영방송 'BBC'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6일, 축구 전문가 가스 크룩은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이주의 팀에 히샬리송을 넣으면서 "토트넘과 에버턴 팬이라면 내가 히샬리송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알 것이다. 이전에 그는 유아에 가까울 정도로 심술궂고, 불평불만이 많은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손흥민이 아시안컵에 차출된 이후 히샬리송은 생각하지 못했던 면모를 보여줬다"라고 작성했다.
계속해서 "브렌트포드 상대 3-2 승리에서의 골을 말할 것도 없고, 나흘 뒤 에버턴과의 2-2 무승부에서 두 골을 넣은 후의 행동은 내가 본 어떤 축구선수보다도 친정팀에 대한 예의가 있었다. 히샬리송은 골의 중요성뿐만 아니라, 그 골이 에버턴의 미래에 미칠 수 있는 파괴적인 영향도 인식하고 있었다. 두 손을 모아 사죄의 의미로 고개를 숙인 히샬리송의 모습은 정말 존경스럽기까지 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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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샬리송은 토트넘으로 합류하기 이전에 에버턴에서 활약했다. 4시즌 간 몸담으면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152경기 53골 14도움으로 공격 포인트를 책임졌다. 이후에는 거액의 이적료를 남기며 토트넘으로 둥지를 옮기게 됐다.
히샬리송은 지난 18라운드 맞대결에서도 에버턴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한 바 있다. 당시 득점에 대한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코너 플래그로 뛰어가 어퍼컷 세리머니를 했는데, 본인도 아차 싶었는지 이내 손을 내리며 예우를 갖췄다. 이번에는 고개를 숙이는 것과 유니폼으로 얼굴을 가림으로써 존경심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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