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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잔류왕' 인천 유나이티드는 왜 강등됐을까.
지난 1편([IN POINT] '잔류왕' 인천이 살아남지 못한 이유 ①:조용했던 이적시장과 초유의 물병 사태)에선 인천 유나이티드의 전반기 문제점에 대해 다뤘다. 인천은 후반기에도 수많은 반등 포인트를 놓쳤다. 그 결과는 구단 역사상 최초 강등이었다.
# 더뎠던 새 감독 선임 작업
인천의 2라운드 로빈에서도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결국 조성환 감독이 21라운드 김천 상무와 경기를 끝으로 팀을 떠났다. 이미 순위는 9위까지 떨어진 상황이었다. 빠른 감독 선임 작업이 필수였다.
그러나 인천은 변재섭 수석 코치에게 지휘봉을 맡긴 채 4경기를 치렀다. 성적도 좋지 않았다. 1승 1무 2패를 기록했다. 새 사령탑을 선임해 팀에 변화를 줘야 할 시기에 오히려 시간을 허비하며 승점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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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백→4백→3백' 갈피 잡지 못했던 전술
인천은 조성환 감독과 변재석 수석 코치 체제에서 줄곧 3백을 사용했다. 그런데 인천에 새로 부임한 최영근 감독은 4백을 택했다. 수년간 인천의 팀 컬러는 3백을 기반으로 한 선수비 후역습이었다. 선수단도 그에 맞춰 구성되어 있었다.
당연히 4백 이식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었다. 기본적인 수비 숫자가 줄면서 수비에 문제가 생긴 건 예견된 결말이었다. 성적이 나오지 않자 최영근 감독은 파이널 라운드 시작 후 다시 3백으로 돌아갔다. 결과적으로 3백과 4백 중 어떤 것도 잡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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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답했던 전북전, 급했던 대전전…이기지 못한 마지막 승부처
파이널 라운드는 마지막 잔류 기회였다. 그런데 출발부터 불안했다. 인천은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수비진 실책이 나오며 1-2로 패배했다. 광주를 상대로 승리하며 반전을 노렸으나 거기까지였다.
인천은 무조건 이겨야 했던 전북전에서 답답하고 소극적인 경기 운영 끝에 0-0으로 비겼다. 총공세에 나서야 할 시점에서 교체 카드를 아끼는 모습도 있었다. 최하위 탈출 기회를 코 앞에서 스스로 놓쳤다.
급해진 인천은 이어진 대전과 경기에서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의욕만 앞섰다. 전반 15분 만에 2골을 허용했다. 전반전 종료 직전 제르소가 만회골을 기록했으나 후반전 들어 득점에 실패했다. 같은 시간 전북이 대구에 3-1 승리하며 인천의 최하위가 확정됐다. 인천은 시즌 마지막 경기를 남겨 놓고 다이렉트 강등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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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등은 엎질러진 물…승격 위해선 냉정한 판단이 필수
강등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결과다. 인천이 현시점에서 생각할 건 승격 하나뿐이다. K리그2로 강등되는 만큼 팀 전체에 변화를 피할 수 없다. 이미 전달수 대표이사가 사임했다. 전 대표이사는 인천에 머물며 엄청난 지지를 받은 인물이다. 팀을 승격으로 이끌 새로운 리더가 필요하다.
선수단도 새롭게 구성해야 한다. 시민구단 인천이 외국인 선수를 비롯한 고액연봉자를 잡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유망한 국내 선수들도 인천을 떠날 수 있다. 대규모 선수단 이탈 가능성이 존재한다.
인천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 지난 대전전 패배 후 최영근 감독은 "팀에 속도 싸움에 능한 선수들이 필요하다. 속도전에서 지면 팀을 상대할 수 있는 재간이 없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름값이 아닌 팀에 도움이 될 선수들로 스쿼드를 구성해야 한다. 날카로운 진단과 냉정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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