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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은 8일 린가드 영입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린가드는 8일 오후 입단 기자회견을 통해 소감을 밝힐 전망이다. 아직 구체적인 계약 기간 등 세부적인 조건들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린가드의 FC서울행을 처음 보도했던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2년 계약에 1년 추가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고 전했다.
린가드는 지금까지 K리그에서 뛴 외국선수 중 최고의 이름값을 자랑한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보여준 활약이 워낙 굵직했다. 또 프리미어리그 명문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오랫동안 누비며 상당한 인지도를 쌓았다.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뽑히며 한때 프리미어리그에서 손꼽히는 정상급 공격수였다.
2011년 맨유에 입단한 린가드는 숱한 임대 생활을 지냈다. 가능성은 있지만 맨유 주전으로 올라서기엔 조금씩 모자랐다. 잠재력만 있었을 뿐 확실한 존재감은 아쉬웠다.
레스터 시티, 버밍엄 시티, 브라이튼 앤 호비 알비온, 더비 카운티 등 여러 곳으로 임대를 떠나 경험을 쌓은 뒤 1군 무대를 누비기 시작했다. 맨유 1군 공식 데뷔는 2014-15시즌이었지만, 본격적으로 1군에 들어간 것은 그 다음 시즌부터다.
재능은 남달랐다. 맨유 루이 반 할 감독조차 린가드의 축구 재능은 인정할 정도였다. 축구 지능이 뛰어나 볼을 받기 위한 움직임,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 능력이 훌륭했다.
그러다 지난 2020-2021시즌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선수 생활 터닝포인트를 만들었다. 임대로 이적한 웨스트햄 유니폼을 입고 프리미어리그 16경기 9골 5도움으로 공격 재능이 폭발한 것이다. 물오른 마무리 솜씨로 알을 깨고 나왔다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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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모았던 린가드지만 맨유에선 날아오르지 못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제이든 산초 등의 합류로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아졌다. 지난 2021-2022시즌 린가드는 총 22경기서 2골 1도움에 그쳤고, 프리미어리그 16경기 중 선발 출전은 단 2경기에 머물렀다.
결국 자유계약으로 풀린 린가드는 이적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승격 팀인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확실한 출전 시간을 받기 위해 팀을 옮겼다. 1년 계약을 체결하면서 새롭게 출발했다.
당시 노팅엄 포레스트는 23년 만에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한 승격팀이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전력을 키웠다. 공격진 보강을 위해 린가드를 영입했다. 행선지 후보 중 하나였던 웨스트햄보다 더 많은 주급을 주기로 제안했다. 기본급 11만 5000파운드(약 1억 7400만 원)에 보너스까지 다 받으면 총 15만 파운드(약 2억 2700만 원)까지 늘어나는 계약을 안겼다.
여기서 린가드 가치고 폭락했다. 2022-2023시즌 총 20경기서 2골 2도움에 그쳤다. 프리미어리그 17경기 중 12경기에 선발로 나섰지만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결국 노팅엄 포레스트는 린가드와 연장 계약을 체결하지 않기로 했다.
또 다시 자유계약선수가 된 린가드는 바르셀로나부터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웨스트햄 등 여러 팀들과 이적설이 돌았다. 하지만 최종 선택지는 FC서울이었다. 국내 축구팬들은 물론이고 유럽에서조차 깜짝 놀란 소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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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은 거물급 외국선수를 품에 안았다. 2024시즌을 앞두고 FC서울은 김기동 감독으로 사령탑을 바꿨다. 전력을 재정비 하는 과정에서 스타성을 겸비한 린가드를 데려왔다. 1992년생인 린가드는 여전히 경쟁력이 있는 공격수다. 전력에도 크게 힘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FC서울은 공격진 핵심이었던 나상호가 일본으로 이적하면서 전력에 공백이 생겼다. 돌파 능력과 골 결정력을 갖춘 린가드가 합류한다면 나상호의 자리를 즉시 메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K리그 흥행에도 긍정적이다. 린가드의 FC서울 이적 소식이 나오자마자 축구 팬들은 큰 관심을 보였다. FC서울과 계약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나타난 린가드를 보려고 인산인해를 이뤘다.
FC서울은 지난 2023시즌 프로스포츠 한 시즌 최다 평균 관중 신기록(22,633명)을 세웠다. 이 기록은 린가드의 합류로 깨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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