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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 마이애미는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J리그1 챔피언 비셀 고베와 친선 경기를 펼쳤다. 0-0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이벤트로 승부차기를 펼쳐 고베가 마이애미를 4-3으로 이겼다.
관심을 모았던 리오넬 메시는 이날 경기에 뛰었다. 후반 15분 교체 선수로 들어갔다. 전날 진행된 공개 훈련에서도 가벼운 몸놀림으로 출전을 예고한 상황이었다. 선발로 나선 건 아니지만 적어도 홍콩 때처럼 '노쇼' 사태는 막았다.
메시가 비난 여론을 의식해 출전을 강행했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오락가락하는 출전 여부로 아시아 팬심만 등 돌렸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마이애미는 이번 겨울 사우디아라비아, 홍콩, 일본으로 이어지는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를 진행 중이다.
유럽 빅리그의 명문 팀도 아닌 마이애미가 구름 관중을 동원하며 아시아 투어를 할 수 있는 이유는 메시 덕분이다.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인 메시를 보기 위해 아시아 팬들은 비싼 티켓 값을 지불하며 경기장을 찾았다.
하지만 메시는 지난 4일 홍콩에서 열린 홍콩 프리미어리그 올스타 팀과 친선 경기에서 출전하지 않았다. 메시를 보기 위해 몰린 홍콩 팬들이 4만 석 홍콩 스타디움을 가득 메웠다. 메시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벤치에 앉아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인터 마이애미는 주최 측과 계약하면서 메시가 45분 뛰는 의무 조항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메시가 나서지 않는 건 전적으로 메시 본인의 의지다. 메시 측에서 "메시가 뛸 수 없다"는 통보를 불과 경기 시작 15분을 남겨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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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메시는 그라운드를 밟지 않았다. 팬들은 베컴에게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향하게 한 채 거센 항의의 목소리를 냈다.
이날 행사 주최 측은 메시의 출전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고가의 티켓 가격을 책정했다. 가장 저렴한 좌석이 880 홍콩달러(약 15만 원)였고, 최고가는 4,880 홍콩달러(약 83만 원)에 달했다. 그마저도 지난해 12월 티켓 판매가 오픈되고 1시간에 매진돼 메시를 향한 뜨거운 인기를 잘 보여줬다.
그럼에도 메시가 나오지 않자 홍콩 팬들은 "환불"을 외쳤다. 메시와 마이애미 선수단을 향해 야유를 퍼부었고, 메시 관련 상품들을 파괴하는 등 거칠게 분노 표시를 했다.
비난 여론이 갈수록 거세지자 인터 마이애미의 헤라르도 마르티노 감독은 "많은 팬이 실망했다는 걸 알지만, 용서를 구한다. 잠깐이라도 뛰게 할까 했지만, 위험 부담이 너무 컸다"며 "메시를 기용하지 않기로 한 결정이 매우 늦게 내려졌다. 클럽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출전시키지 않았다"며 "메시와 수아레스의 부재에 팬들이 보여준 반응을 이해한다. 그러나 우리 의료진과 상의하고 내린 결정이다. 메시는 허벅지 내전근에 염증이 있다. 나아지길 기대했지만 며칠째 악화되고 있다. 수아레스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경기 도중 무릎에 부상을 입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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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홍콩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경기를 뛰다 다쳤다. 어떻게 해서든 뛰려고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검사 결과 부상이 확인됐다. 의료진이 출전을 막았다"며 "난 홍콩에서 뛰고 싶었다. 조만간 다시 홍콩에서 뛸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돌아선 홍콩 팬들의 마음을 잡기는 부족했다. 일본 내에서도 메시의 홍콩 ‘노쇼’ 사태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냈다. 자연스레 일본에서의 마이애미 프리시즌 홍보 효과도 절감됐다.
오히려 메시가 건강하게 고베전에 출전하자 홍콩 내에선 “부상은 거짓말 아니냐”하는 지적까지 나온다. 너무 늦은 결장 예고와 단 며칠 사이에 달라진 출전 여부 결정, 타이밍 늦은 사과 등 아시아 팬들을 대하는 메시의 태도는 분명 문제가 많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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