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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7일(한국시간)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비셀 고베와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 후반 15분 교체로 출전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약 30분간 뛰었다.
이날 출전 여부가 확실하지 않았던 메시는 후반전 들어 몸을 풀기 시작했고, 도쿄 관중은 메시에게 환호를 보냈다. 다비드 루이스 대신 교체 투입된 메시는 후반 35분 두 차례 슈팅을 날렸지만, 고베 수비진에 막혀 득점에는 실패했다.
전후반 90분 동안 골을 넣지 못한 두 팀은 정규시간이 끝나자 곧바로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인터 마이애미는 고베에 3-4로 무릎을 꿇었다.
최근 메시는 홍콩에서 노쇼 문제로 비판을 받았다. 이날 메시는 경기에 나섰지만 비판의 대상이 됐다. AP 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28,000여명의 일본 관중은 메시를 향해 야유를 보냈다. 그러나 홍콩 친선전보다는 야유 정도가 덜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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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 마이애미는 지난 4일 홍콩 스타디움에서 홍콩 프리미어리그 올스타 팀과 친선 경기를 가졌다. 이날 4만 명의 홍콩 팬들이 메시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하지만 메시는 벤치에 앉아있기만 했을 뿐,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친선 경기 주최 측은 계약 당시 메시가 45분 이상 출전하는 의무 조항을 삽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메시는 그라운드를 발지 않았다.
홍콩 팬들은 메시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까지 메시의 출전 의사가 없어 보이자 경기 티켓 환불을 원하는 구호가 계속해서 들려왔다. AFP 통신은 "약 4만 명의 팬들은 후반전 중반 이후로도 메시가 출전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메시 나와!"를 연호하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결국 경기 후 인터 마이애미의 구단주인 데이비드 베컴이 마이크를 잡고 인사를 건넸으나, 돌아오는 것은 홍콩 팬들의 야유 뿐이었다.
팬들은 메시를 보기 위해 거액의 돈을 투자했다. 한 팬은 "메시가 뛰지 않는 경기는 80홍콩달러(약 1만3천원)짜리 일반적인 홍콩 축구 리그 경기랑 다를 게 없다. 이번 친선전 티켓값은 5,000홍콩달러(약 85만 원)였다"라고 분노했다. 실제로 이날 경기 티켓은 지난해 12월 1시간 만에 모두 판매됐다. 가격대는 최소 880 홍콩달러(약 15만 원)에서 최대 4,880 홍콩달러(약 83만 원)였다.
메시와 경쟁하려던 홍콩 올스타 선수들도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훙파이는 "메시와 경기하지 못해 실망스럽다. 개인적으로 메시가 홍콩에 자주 방문하지 않기에 이번 기회가 아쉽게 느껴진다"면서 "그래도 꽉 찬 경기장에서 뛸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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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 마르티노 감독은 메시와 수아레즈의 ‘노쇼’ 사태에 대해 해명했다. 마르티노 감독은 "메시를 기용하지 않기로 한 결정이 매우 늦게 내려졌다. 클럽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출전시키지 않았다. 메시와 수아레스의 부재에 팬들이 보여준 반응을 이해한다. 그러나 우리 의료진과 상의하고 내린 결정이다. 메시는 허벅지 내전근에 염증이 있다. 나아지길 기대했지만 며칠째 악화되고 있다. 수아레스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경기 도중 무릎에 부상을 입었다"라고 부상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료팀과 지속적으로 확인했다. 우리는 다가오는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일정도 고려해야 했다. 결국 메시를 뛰게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하루 전 막바지 훈련을 했고, 경기 당일 아침까지 살폈다. 오후가 되어서야 최종 결정이 내려졌다“라고 설명했다.
비판의 목소리와 함께 축구 팬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이례적으로 홍콩 정부까지 나섰다. "행사 주최자는 메시 결장에 대해 팬들에게 해명해야 한다. 정부와 팬들은 행사 주최 측에 상당히 실망했다"며 "스포츠이벤트위원회는 메시가 뛰지 않은 만큼 행사 추최 측의 후원금 공제와 관련해서도 후속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고 태틀러 아시아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홍콩 정부가 메시의 결장을 이유로 친선전 주최사인 태틀러아시아에 제공하기로 한 1,600만 홍콩달러(약 27억 원) 규모 지원금 지급 여부를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태틀러아시아는 홍콩 정부 지원금 신청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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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경기 전 사과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일본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홍콩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경기를 뛰다 다쳤다. 어떻게 해서든 뛰려고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검사 결과 부상이 확인됐다. 의료진이 출전을 막았다"며 "난 홍콩에서 뛰고 싶었다. 조만간 다시 홍콩에서 뛸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래도 홍콩 팬들의 화는 풀리지 않았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메시의 일본 기자회견에 홍콩 팬들이 삐딱한 자세로 지켜봤다. 홍콩 팬들의 반응은 하나같이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
어수선한 상황 속에 메시는 고베전을 잘 마무리했다. 그러나 절반도 차지 않은 관중석에서 승부차기에 나서지 않아 야유를 받는 등 씁쓸하게 일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메시의 홍콩전 노쇼와 비슷한 일은 한국에서도 일어났다. 지난 2019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모습에 많은 국내 팬들이 실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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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국내에서 보여준 호날두의 태도는 팬들에게 실망감만 안겼다. 호날두는 경기에 앞서 서울의 한 호텔에서 팬미팅 및 사인회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당시 호날두는 축구에만 집중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며 일방적으로 불참 의사를 전했다. 대신 잔루이지 부폰과 마티아스 더 리흐트, 파벨 네드베드 부회장이 급히 팬미팅에 참석했다.
경기는 아예 나서지 않았다. 벤치에서 출발한 호날두는 경기를 지켜봤다. 축구 팬들은 호날두의 출전을 기대했다. 그런데 호날두는 도저히 모습을 드러낼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후반전이 시작했지만, 몸을 풀기는커녕 그저 벤치에 앉아있을 뿐이었다. 사실상 계약이 위반되는 순간이었다. 호날두의 플레이를 기대했던 팬들은 연신 호날두의 이름을 연호했다. 하지만 호날두는 별다른 반응이 없었고 이에 화가 난 팬들은 호날두의 라이벌인 메시의 이름을 외쳤다. 끝내 호날두는 상암월드컵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팬들의 반응을 싸그리 무시했다.
이후 호날두에 대한 축구 팬들의 여론은 급격히 악화됐다. 호날두는 유럽 복귀 후 곧바로 SNS를 통해 러닝머신에서 운동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유벤투스 측은 호날두의 경기 불참에 대한 이유를 부상으로 설명했다. 하지만 건강히 운동하는 호날두의 영상이 공개되자, 이 사실마저 거짓으로 판명이 됐다. 엄청난 스타성으로 많은 국내 팬을 보유했던 호날두의 민심은 심각하게 악화됐다.
호날두는 최근 중국 일정에도 '노쇼'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전에 경기를 취소했고, 호날두가 직접 중국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5년 전 상암 노쇼에서는 얼굴을 빳빳이 들고 이탈리아로 출국했었던 호날두였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축구에서는 통제할 수 없는 게 있다. 22년 동안 축구를 해왔는데 부상을 많이 당하지 않던 선수였다"며 "투어를 즐기러 중국에 왔는데 뛰지 못해 슬프다. 2003년부터 꾸준히 중국을 방문했었다. 그래서 이곳은 제2의 고향과 같다. 그런 곳이라 더 슬픔이 크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팬들도 아쉬움이 크겠지만 반대로 좋게 생각할 수도 있다. 우리는 다시 돌아올 것이다.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게 축구이고 인생"이라며 "다시 한번 이런 일이 일어난 데 슬프기 그지 없다. 우리는 중국인들을 위해 다시 올 것이다. 이게 내 약속"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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