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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 UCL 16강 1차전 지면 위태?…후임으로 '트레블 감독' 콕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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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마스 투헬 감독의 자리가 위태로워지면서 한지 플리크 감독이 다시 바이에른 뮌헨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부상했다.

독일 매체 '스폭스'는 13일(한국시간) "만약 토마스 투헬이 해임될 경우 바이에른 뮌헨은 플리크 다시 데려오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뮌헨을 이끄는 토마스 투헬 감독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3월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의 뒤를 이어 새로운 뮌헨 사령탑이 된 투헬 감독이 부임 1년도 안 돼서 경질 가능성이 언급되기 시작했다.

투헬 감독의 경질 가능성이 급부상한 건 지난 11일 독일 레버쿠젠에 위치한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뮌헨과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1라운드 경기 이후다. 이날 뮌헨은 3골을 허용하며 0-3으로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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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는 올시즌 분데스리가 우승 결정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경기 전 리그 11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 뮌헨은 승점 50으로 리그 2위에 위치했고, 레버쿠젠은 개막 후 20경기 무패행진(16승4무)을 달리며 승점 52로 선두에 위치했다.

뮌헨이 승리해 레버쿠젠에 올시즌 첫 리그 패배를 안겨다주면 뮌헨과 레버쿠젠 순위는 바뀌게 되고, 뮌헨이 승점 1점 차로 리그 선두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뮌헨의 완패였다. 뮌헨은 이날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치고 막 카타르에서 독일로 돌아온 핵심 수비수 김민재까지 선발로 내세우며 전력을 다했지만 3골을 허용할 동안 한 골도 터트리지 못하면서 레버쿠젠한테 승점 3점을 내줬다.

특히 지난해 여름 뮌헨에서 레버쿠젠으로 임대된 스타니시치가 비수를 꽂았다. 전반 18분 안드리히의 크로스를 박스 안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새롭게 합류한 사샤 보이가 스타니시치를 제대로 마크하지 못하면서 실점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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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을 0-1로 마친 뮌헨은 후반 시작과 함께 완전히 무너졌다. 5분 만에 네이선 텔러의 패스를 받은 알렉스 그리말도가 박스 안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2-0으로 점수를 벌렸다. 그리말도가 텔러와 원투패스를 주고 받는 사이 뮌헨 수비진은 아무 제어도 하지 못했다.

뮌헨은 추격골을 터트리기 위해 분투했으나 레버쿠젠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42분 교체 투입된 제레미 프림퐁이 때린 슈팅은 골대를 강타하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후반 추가시간 노이어까지 올라온 뮌헨의 총 공격을 막아낸 후 역습을 시도한 장면에서는 프림퐁이 빈 골대에 정확히 차 넣으며 3-0을 만들었다.

이날 완패를 하면서 뮌헨은 16승2무3패, 승점 50으로 2위를 유지했다. 반대로 레버쿠젠은 17승4무, 승점 55로 뮌헨과의 격차를 5점으로 벌리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레버쿠젠전 완패는 투헬 감독의 입지를 크게 흔들었다. 올시즌 투헬 감독은 리그 개막 전에 치르는 독일축구리그(DFL)-슈퍼컵에서 라이프치히한테 0-3으로 완패해 트로피를 드는 데 실패했다. 또 독일축구협회(DFB)-포칼컵에선 3부리그 팀인 자르브뤼켄한테 지면서 조기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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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뮌헨에게 남은 건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두 개뿐이다. 특히 분데스리가는 뮌헨이 11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는데, 투헬 감독이 레버쿠젠의 돌풍을 잠재우는데 실패하면서 리그 12연패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레버쿠젠 패배는 투헬 감독의 입지를 크게 흔들었다. 일부 뮌헨 팬들은 투헬 감독한테 크게 실망해 레버쿠젠 경기가 끝난 후 뮌헨 훈련장 주차장에 '투헬 아웃'이라고 적혀 있는 포스터를 게시하기까지 했다.

상황을 반전시키지 못할 경우 투헬 감독이 시즌 도중 경질될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뮌헨이 만약 새 사령탑을 선임한다면 투헬 후임으로 플리크 감독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매체에 따르면, 뮌헨 소식에 정통한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클럽으로부터 일부 책임자들이 프리크를 다시 데려오는 걸 상상하고 있다고 이미 들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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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폴크 기자는 투헬 감독이 만약 오는 15일 오전 5시 이탈리아 로마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리는 SSC라치오와의 2023-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패해 8강 진출 가능성이 어려워 진다면 지휘봉을 잡은 지 1년 만에 해고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플리크 감독은 2019-2020시즌 바이에른 뮌헨 감독대행을 맡으면서 놀라운 지도력을 발휘해 뮌헨을 이끌고 2019-2020시즌 트레블(분데스리가, DFB-포칼컵, 챔피언스리그)을 달성하는 위업을 달성, 이후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면서 단숨에 세계적인 감독으로 떠올랐다.

뮌헨에서 보여준 지도력을 바탕으로 플릭 감독은 2021년 7월부터 요아힘 뢰프 감독의 뒤를 이어 독일 축구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부임 후 2022 카타르 월드컵 전까지 16경기에서 10승5무1패를 기록하면서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으나 정작 가장 중요한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승1무1패를 거둬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월드컵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둔 플릭 감독은 좀처럼 반등의 실마리를 잡지 못했다.

2023년 시작된 후 독일은 플릭 감독 체제에서 A매치 6경기에서 단 1승만 거뒀는데, 마지막 승리는 3월 A매치 2연전 첫 번째 경기인 페루전 2-0 승리였다. 이후 5경기 동안 1무 4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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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지난해 9월 독일 볼프스부르크 폴크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의 친선 경기 결과가 플릭 감독의 미래를 결정지었다. 이날 독일이 홈에서 일본한테 1-4로 대패하자 독일축구협회는 즉시 플리크 감독을 경질하고 새로운 사령탑으로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을 선임했다.

독일 대표팀에서 물러난 후 휴식기를 보내고 있는 플리크 감독은 투헬 감독의 경질 가능성이 높아지자 그가 투헬 후임으로 다시 뮌헨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한편, 폴크 기자는 뮌헨이 플릭 감독뿐만 아니라 올리버 글라스너, 안토니오 콘테, 요아힘 뢰프도 후보로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또 "무리뉴가 독일어를 배우고 있다고 들었다"라며 "그는 과거에도 뮌헨의 유혹을 받은 적이 있고, 아마 준비돼 있을 것이다"라며 지난달 AS로마에서 경질된 조세 무리뉴 감독이 뮌헨 사령탑 자리를 원한다고 전해 화제를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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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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