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부상 복귀 후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른 케빈 더브라위너가 자신의 클래스를 입증하며 덴마크 원정에서 완승을 이끌었다.

맨시티가 14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파르켄에서 열린 코펜하겐과의 2023-20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3-1 완승을 거두고 원정에서 소중한 승리를 챙겼다.

코펜하겐은 A조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경쟁해 조 2위(2승 2무 2패 승점 8)로 16강에 진출했다.

맨시티는 라이프치히(독일), 영보이스(스위스),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를 상대로 전승을 기록하며 G조 단독 선두(승점 18)로 16강에 올라왔다.

야쿱 니스트럽 감독이 이끄는 코펜하겐은 4-3-3 전형으로 나섰다. 카밀 그라바라 골키퍼를 비롯해 케빈 딕스, 스콧 맥케나, 데니스 바브로, 엘리아스 젤레르가 수비를 구축했다. 중원은 디오구 곤살베스, 라스무스 팔크, 마그누스 마트센이 지켰다. 측면 공격에 모하메드 엘리오누시, 엘리아스 아추리, 최전방에 빅토르 클라에손이 출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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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4-1-4-1 전형으로 맞섰다. 에데르송 골키퍼를 비롯해 네이선 아케, 존 스톤스, 후벵 디아스, 카일 워커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로드리가 홀로 수비를 보호했고 2선 중앙에 잭 그릴리시와 케빈 더브라위너, 측면에 필 포든과 베르나르두 실바가 배치됐다. 최전방엔 엘링 홀란이 골문을 겨냥했다.

전반 5분 맨시티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짧은 패스로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시도했다. 높은 크로스를 아케가 헤더로 연결했고 그라바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이내 맨시티는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10분 필 포든의 사이 패스를 받은 더브라위너가 하프 스페이스 공간 침투 직후 날카로운 오른발 슛으로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첫 골을 신고했다.




맨시티는 좋은 흐름을 보이다가 악재를 맞았다. 전반 16분 드리블을 하던 그릴리시가 스스로 주저앉았다. 그대로 쓰러진 그는 좌절했고 제레미 도쿠와 교체돼 나갔다.

맨시티는 이후에도 득점 기회를 맞았다. 전반 22분 왼쪽에서 베르나르두 실파가 상대 뒷공간 침투에 성공했고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것이 바브로의 머리 맞고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나왔다.

코펜하겐은 웅크리고 있다가 상대 실수에 기회를 잡았다. 전반 33분 에데르송이 패스 미스로 소유권을 내줬다. 마트손이 리바운드 볼을 침착하게 오른발로 성공시켜 코펜하겐 데뷔전 데뷔골에 성공했다.

이대로 전반이 끝날 듯 보였지만, 맨시티의 집중력은 여전했다. 전반 45분 오른쪽에서 더브라위너가 수비와 우당탕하면서 공이 박스 안으로 흘렀고 베르나르두 실바가 이를 놓치지 않고 침투해 공을 소유한 뒤 슈팅까지 만들어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전반 추가시간은 3분이 주어졌고 맨시티가 리드를 가져온 채 전반을 끝냈다.

후반에 맨시티는 다시 기회를 잡았다. 후반 8분 로드리의 패스를 받아 박스 앞에서 더브라위너가 슈팅 기회를 잡았다. 이 슈팅이 날카롭게 향했지만, 그라바라가 몸을 던져 쳐냈다.

그라바라는 다시 코펜하겐을 위기에서 구했다. 후반 25분 도쿠가 왼쪽에서 중앙으로 접어 들어오며 오른발 슛을 시도했고 그라바라가 몸을 던져 쳐냈다.

맨시티는 리드를 지키면서 계속 공격을 펼쳤지만, 그라바라와 코펜하겐의 수비 집중력에 약간 고전했다. 홀란도 이날 침묵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코펜하겐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며 기회를 잡았다. 후반 추가시간 46분 홀란이 역습 과정에서 슈팅을 시도했고 그라바라에게 막혔다. 리바운드 볼도 마테우스 누녜스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에게 막혔다.

뒤이어 이어진 공격에서 포든이 더브라위너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쐐기 골까지 터뜨리며 끝내 코펜하겐의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더브라위너는 이날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베르나르두 실바의 두 번째 골도 사실상 더브라위너가 만들어내며 이 경기 모든 득점에 관여해 자신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더불어 맨시티는 이날 경기 승리로 챔피언스리그 9연승을 기록해 잉글랜드 팀의 대회 역사상 최장기간 연승 행진을 달리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코펜하겐, 맨시티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