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주, 김정현 기자) 단 페트레스쿠 감독 체제에서 첫 풀시즌을 시작하는 전북 현대가 화끈한 공격력으로 포항스틸러스를 제압하고 기선을 제압했다.
전북이 14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2023-20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에서 에르난데스와 안현범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주중 경기임에도 1만 996명의 관중이 찾은 전주성에서 전북은 올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홈팀 전북은 조별리그 F조에서 방콕 유나이티드(태국),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싱가포르), 키치 SC(홍콩)와 경쟁해 조 2위(4승 2패 승점 12)로 선두 방콕(4승 1무 1패 승점 13)에 이어 16강 티켓을 확보했다.
원정팀 포항은 J조에서 우라와 레즈(일본), 하노이 FC(베트남), 우한 싼전(중국)과 경쟁했다. 포항은 조별리그에서 대단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조 선두(5승 1무 승점 16)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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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두 팀은 새로운 K리그1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으로 변화를 가져갔다. 전북은 단 페트레스쿠 감독 체제로 첫 풀 시즌을 치르면서 외국인 선수를 대거 바꿨고 김태환, 권창훈 등 베테랑 선수들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포항은 감독부터 바뀌었다. 김기동 감독이 떠나고 박태하 감독이 부임했다. 조별리그에서 4골 3도움으로 해결사 역할을 했던 제카가 산둥 타이산으로 이적하면서 공격진을 보강해야 했다. 포항은 충북청주(2부)에서 활약한 조르지를 영입했다.
또 수비진에서 이탈한 그랜트를 대신해 역시 호주 출신 아스프로를 영입하며 공백을 메웠다. 새로운 판으로 두 팀은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첫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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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은 지난 2023시즌 하나원큐 FA컵 결승에서 만났다. 당시 포항이 4-2로 승리하며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다. 이 경기 후 서로 전열을 재 정비하고 첫 맞대결을 갖는다.
전북은 4-4-2 전형으로 나섰다. 김정훈 골키퍼를 비롯해 김진수, 홍정호, 박진섭, 안현범이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은 이수빈과 이영재가 지켰고 측면은 이동준과 송민규가 맡았다. 최전방에는 티아고와 에르난데스가 출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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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맞서는 포항도 4-4-2 전형으로 맞섰다. 황인재 골키퍼를 비롯해 신광훈, 박찬용, 아스프로, 어정원이 수비를 구축했다. 중원에 한찬희촤 윤석주, 측면에 김인성과 완델손이 나섰다. 최전방에는 이호재와 조르지가 나와 득점을 노렸다.
전북이 초반 기회를 노렸다. 2분 만에 안현범의 얼리 크로스를 에르난데스가 높이 뛰어 헤더로 연결했지만, 빗나갔다.
팽팽한 중원 싸움이 이어진 가운데 전북이 전반 12분 기회를 놓쳤다. 왼쪽에서 에르난데스가 침투하면서 낮은 크로스를 시도했다. 반대편에서 쇄도한 이동준에게 걸리는 듯 했지만,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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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이 먼저 선제 골을 터뜨렸다. 전반 16분 홍정호의 중거리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뒤, 이어진 기회에서 에르난데스가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VAR 판독이 진행됐지만, 득점은 그대로 인정됐다.
전북은 추가골 기회를 얻었다. 전반 23분 박스 안에서 티아고가 상대 아스프로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밀려 넘어졌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하지만 VAR 판독 결과 판정을 번복하고 페널티킥을 취소횄다.
전북은 전반 33분 박스 앞에서 얻은 프리킥을 이영재가 왼발로 날카롭게 감아 때렸지만, 살짝 골포스트를 빗겨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북은 적극적으로 포항의 수비진을 공격하며 주도권을 가져왔다. 반면 포항은 전진하더라도 공격 진영에서 제대로 볼 소유를 하지 못하면서 슈팅까지 이어지는 횟수가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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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빈이 안면에 부상을 당하면서 전반 추가시간 45분 맹성웅과 교체됐다. 추가시간은 7분이 주어졌다. 전북의 공세로 계속 경기가 이어졌고 전반은 그대로 종료됐다.
후반에 전북은 에르난데스를 빼고 김태환을 투입했다. 포항은 윤석주, 어정원을 빼고 김준호, 홍윤상을 넣어 변화를 줬다.
포항이 후반 초반 점유율을 가져가며 공격을 시도했다. 후반 11분 조르지가 박스 안에서 소유권을 지켜내며 수비 한 명을 이겨내고 슈팅까지 연결했다. 하지만 옆그물을 흔들었다. 포항은 곧바로 김인성을 빼고 김륜성을 투입했다.
전북은 한 차례 역습으로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17분 중앙에서 티아고의 공간 패스로 안현범이 질주했다. 안현범은 박스 중앙으로 들어온 뒤 슈팅을 시도했고 수비에 굴절됐다. 따라 들어온 이동준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옆그물을 때렸다.
전북은 이어진 공격에서 마무리에 성공했다. 후반 18분 김태환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안현범이 강력한 헤더로 밀어 넣어 두 번째 골에 성공했다.
포항은 실점 이후 이호재를 빼고 김동진을 투입해 다시 변화를 시도했다.
포항은 한 번 올라온 기회에서 마무리가 계속 빗나갔다. 후반 27분 조르지가 박스 안에서 수비를 달고 계속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 블락에 막혔다. 이어진 완델손의 중거리 슛도 높이 뜨며 허탈해했다.
후반 31분 경합 상황 이후 홍윤상이 왼발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약하게 향하며 김정훈이 침착하게 잡아냈다.
전북은 그사이 이동준을 빼고 한교원을 투입하며 체력 안배에 나섰다. 포항은 후반 36분 한찬희가 빠지고 강현재를 넣
어 높이를 보강했다.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45분 이영재와 김태환읠 빼고 정우재, 정태욱을 투입했다. 전북은 경기 마무리에 들어갔다.
후반 추가시간은 8분이 주어졌다. 포항은 막판 공세를 높이기 위해 공격 숫자를 늘렸지만, 활로를 찾지 못했다.
경기 막판 코너킥 상황에서 박진섭과 아스프로가 엉키면서 약간 충돌 상황이 있었지만 넘어갔다.
전북이 경기 조율에 들어가면서 그대로 마무리됐다.
1차전을 승리한 전북은 오는 20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2차전을 통해 8강 진출을 노린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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