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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풀타임' 뮌헨, UCL 16강 1차전 라치오에 0-1 패배…조기 탈락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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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민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 90분 풀타임을 뛰었으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라치오(이탈리아)에 예상밖 패배를 당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뮌헨은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23-2024 UCL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라치오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 2위인 뮌헨은 지난 주말 선두 레버쿠젠과의 맞대결에서 0-3으로 참패하면서 승점 5차로 벌어져 리그 12연패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이어 라치오 원정에서도 패하며 우승 도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는 첫 경기에서 3부리그 팀에 지며 일찌감치 탈락한 적이 있어 무관 위기를 맞았다.

뮌헨은 다음달 6일 홈구장인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차전을 치러 뒤집기를 노린다.

지난달 7일 클린스만호의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전 충격패 뒤 곧장 뮌헨으로 날아가 레버쿠젠전을 치른 김민재는 이날도 중앙 수비진에서 다요 우파메카노와 호흡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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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팀 뮌헨은 4-2-3-1로 맞섰다. 마누엘 노이어가 변함없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하파엘 게헤이루,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수비를 맡았다. 레온 고레츠카와 요주아 키미히가 중원을 구성했다. 자말 무시알라, 토마스 뮐러, 르로이 사네가 2선에 위치했고, 해리 케인이 최전방 원톱으로 나서 득점을 노렸다.

홈팀 라치오는 4-3-3으로 나섰다. 이반 프로베델이 골문을 지켰고, 아담 마루시치, 마리오 힐라, 알레시오 로마뇰리, 엘세이드 히사이가 백4를 구성했다. 마테오 귀엥두지, 다닐로 카탈디, 루이스 알베르토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구스타프 이삭센, 치로 임모빌레, 펠리피 안데르송이 3톱으로 출전했다.

뮌헨은 잉글랜드 대표팀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최전방에서 다부지게 뛰며 골을 찾아다녔으나 전반을 득점 없이 맞섰다.

뮌헨은 후반에도 좀처럼 골은 만들어내지 못하던 가운데 실점했다. 후반 22분 우파메카노가 수비 상황에서 레드카드를 받고 페널티킥까지 내준 것이 경기를 크게 좌우한 변수가 됐다.

우파메카노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슈팅하는 상대 공격수 구스타프 이삭센을 발을 밟아 넘어뜨리면서 바로 퇴장 판정이 나왔다. 페널티킥도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치로 임모빌레가 오른발로 낮게 깔아 차 넣었고 이는 라치오의 선제 결승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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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적 열세에 실점까지 떠안은 뮌헨은 후반 28분 레온 고레츠카를 빼고 수비수 마테이스 더리흐트를 투입하며 수비 보강에 나섰고, 후반 36분엔 에릭 추포-모팅, 마티스 텔 등 공격수 둘을 연달아 집어넣어 동점 골도 노렸다.

반면 라치오는 후반 36분 미드필더 루이스 알베르토를 최근 입지가 축소되며 아시안컵 일본 대표팀에서도 밀려난 가마다 다이치로 교체했다. 김민재와 '미니 한일전'이 펼쳐졌다. 둘은 지난해에도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김민재는 이탈리아 나폴리 소속으로, 가마다는 독일 아인트라흐트 프랑스푸르트 소속으로 서로 마주친 적이 있다.

뮌헨은 이후에도 결국 상황을 바꾸지 못하며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날 뮌헨은 라치오보다 많은 17개의 슈팅을 퍼부었으나 유효슈팅을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는 졸전을 치렀다. 라치오는 11개의 슈팅 중 4개가 유효슈팅이었다.

경기를 마치고 축구 통계 전문 풋몹은 김민재에게 뮌헨 선수 중 3번째로 좋은 평점 7.3을 줬다. 뮌헨에선 왼쪽 윙어로 나선 자말 무시알라가 7.5점으로 가장 높았고, 양 팀 통틀어서는 임모빌레가 최고점인 7.8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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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스코어드닷컴 평점에서도 김민재는 팀 내 3번째인 6.9점을 얻었다. 풋몹 통계에 따르면 김민재는 98%의 패스 성공률을 나타냈고, 4차례 차단을 기록하며 분투했다.

경기 후 투헬 감독은 "라치오의 승리를 인정해야 한다. 그들의 경기 계획은 정확했다. 우리를 완벽하게 압도했다. 우리가 기회를 잡기 어렵게 만들었다"라고 패배를 인정했다.

최근 독일 언론은 투헬 감독의 조기 경질 가능성을 계속 보도하는 중이다. 선수단 내에서도 투헬 감독의 리더십에 의문을 갖는 이가 있다는 보도가 나올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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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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