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K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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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송창식이 노숙을 했던 힘든 과거 시절을 회상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2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150회에서는 쎄시봉 출신 가수 송창식이 사선가 자매들과 만났다.
이날 사선가 네 자매는 쎄시봉 송창식을 즉석으로 섭외했다. 박원숙은 "거의 50여 년 만에 만나는 거다. 학생 때 잠깐 만났었다. 풋풋했던 그야말로 무명의 소년 소녀였다"고 밝혔다.
55년 만에 송창식을 만난 박원숙은 공연장에서 아마추어 가수로 노래하던 시절의 송창식을 회상하며 "공연장이 친구 이모가 하는 데였다"며 "송창식이 노래를 잘하는지 몰랐다. 클래식하는 언니가 노래 잘한다고 해서 놀러갔었다. 송창식이 전화로도 노래를 해줬다"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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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예고 출신인 송창식은 클래식을 관둔 이유에 대해 "돈이 없었다. 클래식을 맨 처음 꿈꿀 때는 열심히 하면 좋은 음악가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막상 서울예고에서 음악 공부를 하니 그냥은 안 되는 거다. 내가 최고라고 생각했던 실력이 예고에 가니 거의 꼴등 수준이었다. 다른 애들은 정식 트레이닝으로 받았는데 나는 받을 방법이 없어서 내 스스로 이뤄내야 했다. 그래서 한스럽지만 접었다"고 설명했다.
부모님이 안 계셨다며 고아임을 고백한 송창식은 "당시 조금 가난한 게 아니라 노숙자였다. 트윈폴리오 하기 전 노숙자 신세로 쎄시봉에 간 거다. 노숙 생활을 2년했다. 쎄시봉에서 '와서 노래하면 밥 준다'고 하니까 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송창식은 "그때 얻은 게 굉장히 많다. '돈 못 벌면 어떡할래'라는 걱정을 안 한다. 그까짓 거 아무것도 아니다, 옛날에 비하면"이라고 덧붙였다.
송창식은 두 아이를 입양한 이유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부부가 낳은 아들 하나에 양녀, 양자까지 총 셋을 키우고 있었다. 송창식은 둘째는 처형에게 입양될 아이를 미국에 가기 전 잠시 맡았는데 법이 바뀌면서 입양이 무산돼 둘째로 입양하게 됐다고 밝혔다. 셋째는 “집사람 쌍둥이 언니가 미국에서 낳은 걸 데려왔다. 정상적인 부부생활로 낳은 게 아니고 미국에서 허가하지 않은 불법 인공수정이었다. 당시 미국에서 허가하지 않은 불법 인공수정이라 직접 양육할 사정이 안돼 우리 셋째로 입양했다고”고 설명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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