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7 (화)

이슈 천태만상 가짜뉴스

"이강인, PSG 방출·이적 금지"…가짜뉴스 판친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가짜뉴스에 속은 누리꾼들 동조해

이른바 '핑퐁 게이트'의 중심에 선 이강인(파리생제르맹·PSG)이 논란 이후 가짜뉴스에 시달리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가짜뉴스는 이강인이 소속팀 PSG에서 방출당했으며, 국제축구연맹(FIFA)이 이강인을 이적 시장 트레이드 금지 선수로 정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강인의 소속팀 파리생제르맹(PSG) 구단주가 이강인을 강제 방출한다는 내용과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이강인을 이적 시장 트레이드 금지 선수로 지정했다는 가짜뉴스가 담긴 영상의 썸네일. [이미지출처=유튜브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8일 한 유튜브 채널에는 '이강인은 3일 후 계약 강제 종료', 'PSG 구단주 이강인 강제 방출 확정 발표', 'FIFA, 이강인 모든 리그 이적시장 트레이드 금지 선언'이란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은 지난 17일 PSG의 구단주 알사니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이강인의 계약 종료를 발표했다고 주장한다. 또 한국 대표팀에서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이미 이강인은 PSG 내부에서도 선수들과 문제를 일으켜왔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에 더해 FIFA에서도 이강인을 '이적 시장 트레이드 불가 선수'로 공식 지정했다는 내용까지 있었다.

하지만 이 영상이 담고 있는 정보는 모두 '거짓'이다. PSG와 FIFA 모두 이강인의 방출과 이적 금지 등을 발표하지 않았다. 또 이강인이 PSG 내부에서 문제를 일으켜왔다는 이야기도 해당 영상에서 처음 제기된 주장이다. 그런데도 20일 오전 해당 영상은 72만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영상 외에도 이강인 파문을 담은 가짜뉴스 영상들은 10만~100만회 사이의 높은 조회 수를 보인다. 가짜뉴스에 속은 누리꾼들은 "PSG 구단주의 결정을 지지한다", "본인 행실에 대한 대가다" 등 동조하는 댓글과 '좋아요'를 남기고 있다.

아시아경제

일본 기자가 이강인과 관련한 질문을 하자 킬리안 음바페가 불쾌감을 드러내며 이강인을 칭찬했다는 내용이 담긴 조작 영상. [이미지출처=유튜브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자극적인 내용이 담긴 가짜뉴스는 사회 문제로 꾸준히 지적되고 있지만, 끊임없이 새 생산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 6월에는 PSG의 슈퍼스타 킬리안 음바페가 일본 기자의 이강인 관련 질문에 불쾌감을 드러내며 이강인을 칭찬하는 대답을 했다는 '가짜뉴스'가 조회 수 1000만회를 넘기는 등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도 해당 영상에 속아 음바페를 칭찬하는 반응을 담은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리기도 했다.

앞서 지난 14일 영국 매체 더선이 "손흥민이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 저녁 식사 자리에서 동료들과 언쟁을 벌이다가 손가락 탈구를 당했다"라고 보도하며 이른바 '핑퐁 게이트' 논란이 알려졌다. 이후 대한축구협회는 해당 사실을 인정했고, 저녁 식사 후 탁구를 하러 간 어린 선수들을 손흥민이 지적하자 언쟁이 시작돼 몸싸움으로 번졌다는 당시 상황이 전해졌다. 이 소동으로 손흥민은 오른손 중지와 약지가 탈구됐다. 논란이 커지자 이강인은 SNS에 사과문을 올리면서도 이튿날 법률대리인을 통해 "손흥민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기사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 탁구를 할 당시 고참급 선수들도 있었고 탁구는 그날 이전에도 항상 쳐왔다"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