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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4300억? 다저스보다 더 줄게" 야마모토 정체가 뭐길래…개막시리즈 등판 확정, 데뷔는 서울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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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대체 그의 정체가 뭐길래 이토록 많은 금액을 쏟아 부으려고 했던 것일까.

최종 승자는 LA 다저스였다. 다저스는 '역대급 FA' 오타니 쇼헤이(30)와 10년 7억 달러(약 9345억원)에 매머드급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일본프로야구 출신 우완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6)와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339억원)에 계약하면서 또 한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물론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에서 적수가 없는 최고의 에이스로 활약한 선수다. 프로 데뷔 첫 시즌이었던 2017년에는 5경기에 나와 1승 1패 평균자책점 5.32를 남긴 것이 전부였으나 2018년 중간계투로 활약, 54경기에 나서 4승 2패 1세이브 32홀드 평균자책점 2.89를 남기며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야마모토는 2019년 20경기에서 8승 6패 평균자책점 1.95로 활약하고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등극한데 이어 2020년 18경기에서 8승 4패 평균자책점 2.20으로 활약하면서 탈삼진 149개를 수확, 퍼시픽리그 탈삼진 1위에 이름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야마모토가 일본 무대를 완전히 평정한 것은 2021년부터였다. 2021년 26경기에서 18승 5패 평균자책점 1.39와 탈삼진 206개를 기록한 야마모토는 2022년 26경기에서 15승 5패 평균자책점 1.68과 탈삼진 205개, 그리고 지난 해에는 23경기에서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1과 탈삼진 167개를 남기면서 3년 연속 사와무라상 수상과 더불어 3년 연속 퍼시픽리그 투수 3관왕에 오르는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2022년 오릭스 버팔로스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기도 했던 야마모토는 지난 해 일본시리즈에서도 팀이 2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린 6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와 9이닝 동안 138구를 던지며 탈삼진 14개를 수확, 9피안타 1실점으로 완투승을 따내는 초인적인 역투로 시리즈를 최종전인 7차전까지 끌고가는데 성공했다. 비록 오릭스가 7차전을 패하면서 준우승에 만족했지만 야마모토의 호투가 있어 최종전까지 향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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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일본 무대에서 이룰 것이 없었던 야마모토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고 마침내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다저스의 품에 안겼다. 다저스는 야마모토를 붙잡기 위해 3억 2500만 달러라는 거금을 투자했다. 아무리 야마모토가 일본 무대를 '접수'한 투수라고 하지만 메이저리그에 1경기도 뛰지 않은 선수에게 너무 많은 금액을 투자한 것은 아닐까. 아니면 자금력이 풍족한 다저스이기에 가능한 투자가 아닐까.

그런데 다저스보다 더 많은 금액을 베팅한 구단이 있다고 하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미국 필라델피아 지역 언론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필라델피아가 야마모토에게 그 어느 구단보다도 많은 금액을 제시했다. 다저스도 여기에 포함된다"라고 밝혔다.

필라델피아가 정확히 얼마나 베팅을 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저스가 베팅한 3억 2500만 달러보다 많은 금액을 제시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는 "필라델피아 구단은 지난 해 12월 15일 야마모토와 그의 에이전트를 3시간 동안 만났고 브라이스 하퍼가 출연한 영상으로 프레젠테이션을 한 후 그 어떤 팀보다도 많은 금액을 제안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끝내 야마모토는 필라델피아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야마모토의 기준에는 돈이 전부가 아니었던 것이다. 야마모토 영입전의 최종 후보는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 그리고 뉴욕 메츠였다. 이날 '폭스스포츠'는 "메츠는 다저스가 제시한 금액과 동일하게 오퍼를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양키스는 10년 3억 달러(약 4005억원)를 제시해 연평균 수입은 다저스보다 높은 수준의 제시를 했다. 그러나 양키스는 게릿 콜에게 안긴 3억 2400만 달러(약 4325억원)의 기록을 깨는 것을 원치 않아 3억 2500만 달러를 제시할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라고 밝혔다.

앞서 다저스가 오타니와 손을 잡은 것도 야마모토의 결정을 부추긴 요인이 됐다. 오타니라는 대선배의 존재는 야마모토가 메이저리그 무대에 하루 빨리 적응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저스는 거금을 들여 영입한 야마모토에게 개막 시리즈 선발투수라는 중책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이날 미국 '디 애슬래틱'의 파비안 아르다야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한국에서 열리는 개막 시리즈에 야마모토와 타일러 글래스나우를 선발투수로 내보내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올해 3월 20~21일에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 시리즈가 펼쳐진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메이저리그 공식 경기. 다저스는 '야심작'인 야마모토와 더불어 탬파베이 레이스와 트레이드로 영입한 '10승 투수' 글래스나우를 앞세워 기선제압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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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 겸업이 가능한 오타니도 다저스에 합류했지만 오타니는 지난 해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올 시즌 투수로 등판이 어려울 전망이다. 따라서 야마모토가 1선발이라는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커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에 게시된 다저스의 뎁스 차트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당당히 다저스의 1선발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야마모토에 이어 글래스나우가 2선발을 맡고 바비 밀러, 제임스 팩스턴, 에밋 쉬한이 3~5선발을 맡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저스는 이들 외에도 라이언 야브로, 개빈 스톤 등 풍부한 선발 자원을 갖추고 있으며 워커 뷸러와 클레이튼 커쇼도 부상에서 회복 중에 있어 이들까지 돌아오면 그 어느 팀과 견줘도 손색 없는 최고의 선발투수진을 갖출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야마모토가 서울 개막 시리즈 선발 등판이 확정되면서 그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은 미국이 아닌 한국에서 이뤄지게 됐다. 또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상대 타자 또한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해 김하성을 1번타자로 기용했고 김하성은 타율 .260 17홈런 60타점 38도루라는 비약적인 발전을 보였다. 올해는 잰더 보가츠를 밀어내고 유격수라는 중책까지 맡은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전력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변이 없는 한, 김하성이 개막전부터 1번타자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로써 한일 야구 자존심 대결도 현실이 됐다. 다저스는 오타니와 야마모토가 나란히 개막 시리즈에 출격하고 샌디에이고도 김하성을 비롯해 고우석 또한 개막 로스터 진입이 유력한 상황이라 이들의 맞대결이 주목을 받고 있다. 마침 샌디에이고에는 다르빗슈 유와 마쓰이 유키라는 일본인 메이저리거 듀오도 존재해 일본에서는 일본인 메이저리거 맞대결로 큰 관심을 나타내는 매치업이기도 하다.

과연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야마모토가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르고 1번타자로 김하성이 타석에 들어서는 장면이 현실이 될까. 이와 같은 매치업이 현실로 이뤄질 가능성은 99%까지 왔다고 할 수 있다. 양팀의 2024년 메이저리그 개막전은 오는 3월 20일 오후 7시 5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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