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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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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통' 선언한 협회, 클린스만 후임으로 K리그 감독?...금일 전력강화위 2차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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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이미 '불통'을 선언한 대한축구협회가 금일 차기 감독 후보를 추린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4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제2차 전력강화위원회의를 개최한다. KFA는 사전에 "2차 회의부터는 미디어 업무(스케치, 결과브리핑, 보도자료 등)가 비공개로 없음에 따라 현장 출입을 삼가해달라"고 통보했다.

사실상 불통을 선언한 셈이다. KFA는 향후 진행될 회의에 있어 일정은 공지하겠지만, 최종 결과가 도출되기 전까지 회의 브리핑은 없다고 못박았다. 추후 감독 선임 작업이 완료되면 각 차수별 회의내용 및 경과를 보고하겠다고만 밝혔다.

KFA는 지난 16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다. 정몽규 회장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려 대단히 송구스럽다. 대표팀을 운영하는 수장으로서 대표팀을 향한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사과드립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협회는 아시안컵을 마치고 대표팀에 대한 전반적인 분석과 평가를 진행했다. 어제 전력강화위원회를 열어 논의했고, 오늘 집행부 인원들이 보고받고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대표팀 감독 평가가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협회는 해당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감독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라고 경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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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질 배경에 대해서는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 경쟁력을 이끌어낼 선수 관리와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 축구 국가대표팀은 단순한 팀을 넘어 국민들에게 에너지를 전달하는 명실상부 최고의 대표팀이다. 앞으로도 그래야 한다. 하지만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고, 개선되기 힘들다고 판단해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에 앞서 사령탑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곧바로 차기 감독 선임을 위한 회의가 열렸다. 지난 21일 전력강화위원회는 1차 회의를 개최했다. 11명의 전력강화위원 가운데 9명이 참가한 가운데 회의 후 브리핑에서 정해성 신임 위원장은 "3월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앞두고 정식 감독을 뽑아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 대표팀이 재정비를 해야 하는 시기인데 6월까지 미루는 건 맞지 않고 월드컵 예선 2경기부터 팀을 다져야, 팀이 단단해지고, 현실적으로 임시 체제를 꾸리기엔 장애가 많아 어렵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왜 정식 감독인가'에 대해선 "신랄하게 의견을 주고받았다. 임시 감독 의견에선 '두 경기만 하려고 하는 감독이 나타날까'에 대한 의견이 컸다. 부담이 큰 자리에 나설 사람이 있는지 의문이어서 정식 감독에 비중을 더 두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시기적으로 봤을 때 3월에 2경기를 준비하는데 있어서 선수 파악, 기간 등을 봤을 때 외국 감독도 열어놓았지만 국내파 쪽에 비중이 쏠린 듯하다"라면서 "국내파를 결정할 경우, 현직 감독은 큰 문제가 없다. 쉬고 계시는 감독이라도 이미 대표팀, 그리고 선수들에 대한 파악은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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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성 위원장은 "K리그 감독을 모신다면 구단과 한국프로축구연맹과는 어떻게 이야기를 할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시기적으로 촉박한 가운데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 각 클럽 팀에 일하시는 분이 된다면 구단에 직접 찾아가서 결과가 나온 뒤엔 도움을 요청해야 할 것 같다. 어떤 감독이 되든 협회 측면에서 직접 찾아가 결정을 하겠다"고 답했다.

정해성 위원의 발언 가운데 "국내파를 결정할 경우, 현직 감독은 큰 문제가 없다"는 발언은 어떠한 근거에서 나온 발언인지 의문이다. 국내파를 결정할 경우 현직 감독 선정은 큰 문제다. K리그는 물론 각 감독이 소속된 팬들에게 있어 해당 발언은 분노를 유발할 수 밖에 없는 단어 선택이었다.

곧바로 홍명보 울산 HD 현 감독, 김기동 FC서울 현 감독, 최용수 감독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이러한 결정이 유능한 한국 감독을 방패막이로만 사용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홍명보 감독과 같이 현재 K리그 내 감독직을 수행 중인 감독이 대표팀 감독을 맡게 되는 경우, 울산은 물론 팬들까지 날벼락을 맞게 되는 셈이다. 또한 K리그 개막을 앞둔 입장에서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는 것에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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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가운데 축구계에서 떠도는 소문 중 가장 유력한 인물이 홍명보 감독이다. 지난 두 시즌 울산을 이끈 홍명보 감독은 2회 연속 K리그1 우승을 차지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선수단과 함께 전지 훈련에서 합을 맞췄다. 심지어 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에서 반포레 고후에 합산 스코어 5-1로 승리하며 ACL 8강에 진출한 상태다. 3월 1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 개막전을 앞두고 울산 팬들은 분노와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팬들이 나섰다. 처용전사는 "다수의 매체로 보도된 '대한 축구 협회의 K리그 현역 감독 대표팀 감독 선임' 결정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 협회는 최근 한국 축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사태에 그 어떤 책임감도 느끼지 않고 오롯이 K리그 감독을 방패 삼아 책임을 회피하려 하고 있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협회는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준비 당시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에 책임감 있는 자세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K리그 현역 감독이던 최강희 감독을 방패로 내세워 표면적인 문제 해결에만 급급했으며 그 결과는 K리그를 포함한 한국 축구 팬들에게 크나큰 상처를 남겼다. 그리고 지금 협회는 지난날의 과오를 반복해 또 한 번 K리그 팬들에게 상처를 남기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처용전사는 홍명보 감독을 포함한 모든 K리그 현역 감독을 선임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그들을 지켜내기 위한 그 어떤 노력도 마다하지 않을 것을 성명한다. K리그는 더 이상 협회의 결정대로만 따라야 하는 전유물이 아니며 팬들과 선수, 구단, 감독 모두가 만들어 낸 노력의 결과물이다. 협회는 더 이상 K리그 감독을 방패 삼아 자신들의 잘못을 회피하는 과오를 반복하지 말고 무거운 책임감과 경각심을 가지고 본 사태를 해결하길 바란다. 또한 처용전사는 리그 현역 감독의 선임 논의 자체를 무효화할 것을 요구하며, 이를 위해 어떠한 단체행동도 불사할 것임을 선언한다"고 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이미 거취에 대해 한차례 입을 열었다. 울산은 지난 21일 2023-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에서 반포레 고후에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8강에 올랐다. 경기 종료 후 거취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홍명보 감독은 이에 대해 "아는 내용이 없어서 드릴 말씀이 없다"라며 선을 그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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