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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새로운 팀에서 시즌을 준비 중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야수 최지만(뉴욕 메츠)이 첫 시범경기에서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초청 선수 자격으로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는 최지만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세인트 루시 클로버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 3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첫 타석부터 최지만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테이블세터 타이론 테일러-프란시스코 알바레즈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가 됐다. 하지만 최지만은 2루수 방면 병살타를 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그 사이 3루주자 테일러가 득점을 올렸으나 최지만의 타점으로 기록되진 않았다.
팀이 2-0으로 앞선 3회말 1사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한 최지만은 우완 A.J. 블러보를 상대로 볼넷을 얻었다. 볼카운트 0-1에서 침착하게 볼 4개를 골라내며 1루를 밟았다.
최지만은 5회말 1사에서 3루수 땅볼을 친 뒤 1루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고, 대주자 JT 슈와츠와 교체되면서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경기는 메츠의 3-1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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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한 최지만은 뉴욕 양키스, 밀워키 브루어스, 탬파베이 레이스를 거쳐 지난해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이어갔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525경기 1567타수 367안타 타율 0.234 67홈런 238타점 190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64.
최지만은 빅리그 3년 차인 2018년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터트린 데 이어 2019년에는 19홈런을 터트렸다. 2021년과 2022년에도 각각 11개의 홈런을 달성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또한 1루수로 안정감 있는 수비를 선보이기도 했다.
2023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에서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된 최지만은 시즌 초반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했고, 두 달 넘는 공백 끝에 7월 초 복귀를 알렸다.
8월 2일 트레이드를 통해 다시 한 번 팀을 옮기게 된 최지만은 8월 15일 왼쪽 갈비뼈 염좌 진단을 받으면서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됐고, 9월 초에는 재활 경기 도중 발등을 다쳤다. 골절은 아니었지만, 그 여파가 계속 이어졌다. 결국 최지만은 39경기 104타수 17안타 타율 0.163 6홈런 13타점 12득점 OPS 0.624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2023시즌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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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이후 재활과 치료에 집중한 최지만은 17일 메츠와 1년 스플릿 계약을 체결했다. 스플릿 계약은 신분에 따라 연봉에 차등을 두는 계약이다.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중 소속에 따라 조건이 달라진다. 대부분 마이너리거가 계약하는 형태다. 최지만은 메이저리그 개막전 로스터에 이름을 올릴 경우 보너스를 포함해 1년 총액 350만 달러(약 46억7000만원)를 받는다.
최지만의 미국 에이전시인 GSM은 "최지만은 메츠, 토론토 블루제이스,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워싱턴 내셔널스, 샌디에이고 등 6개 팀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다. 이중에선 1년 100만 달러 수준의 메이저리그 계약을 제안한 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스프링캠프에서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면 개막전 로스터 진입이 가능하기에 스플릿 계약을 수락했다"며 "일본프로야구(NPB) 3개 구단도 계약을 제안했으나 정중하게 거절 의사를 전했다. 아직은 일본에서 뛸 때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순조롭게 시즌을 준비 중인 최지만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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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스프링캠프 초청선수인 박효준은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진행된 LA 다저스와의 시범경기에서 1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 2경기 연속으로 안타를 생산했다.
0-3으로 뒤진 6회말 2루수 대수비로 교체 출전한 박효준은 7회초 1사 1루에서 우완 엘리서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뽑아냈고, 이후 홈을 밟아 득점까지 기록했다. 박효준의 분전에도 오클랜드는 2-4로 패했다.
박효준은 지난해 11월 2023시즌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낮은 승률을 나타낸 오클랜드와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출발은 나쁘지 않다. 박효준은 25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시범경기에서 첫 출전 기회를 얻어 2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이튿날에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유틸리티 자원 배지환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시범경기에 결장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유격수 김하성과 우완투수 고우석도 시카고 컵스전에 나서지 않았다.
사진=뉴욕 메츠·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공식 SNS, 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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