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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제2의 해리 케인'을 찾은 모양이다. 공격진 영입에 거액을 지급하는 것보다 안에서 성장하는 자원을 주목해 가능성이 있다면 제대로 투자하겠다는 자세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은 청소년기에 토트넘 유스에서 중요한 성장기를 보냈다. 토트넘이 만든 자원이라는 점에서 자부심도 남달랐다. '저비용 고효율'을 좋아하는 토트넘의 팀 문화에서 1억 2,000만 유로(약 1.733억 원)의 이적료를 만들어낸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중급 스타를 초대형급 스타로 키워내는 일은 꽤 많았다. 앞선 세대에서 루카 모드리치, 가레스 베일이 그랬다. 모드리치, 베일 모두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토트넘에 거액을 안겼다. 이들은 타 구단에서 넘어와 토트넘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올라섰다.
반면 케인은 토트넘 혈통이 강하다. 토트넘으로 복귀 가능성까지 열려 있을 정도로 충성심이 대단하다. 그만큼 케인을 육성한 토트넘의 자부심이 큰 셈이다.
흥미롭게도 토트넘은 최전방 공격수(스트라이커) 확보에 골몰하고 있다. 케인의 이적 이후 손흥민을 스트라이커에 놓고 '손톱'으로 시험하거나 히샤를리송으로 시즌을 보내고 있다. 히샤를리송의 경우 100% 만족을 주지는 못해도 충분히 자기 역할은 해내고 있다.
이번에는 2005년생 스트라이커에게 시선이 향하고 있다. 189cm의 신장으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2에서 11골을 넣으며 득점 부문 2위를 달리는 중인 윌 랭크시어가 그 주인공이다.
랭크시어는 2022년 여름 셰필드 유나이티드 연령별 팀에서 토트넘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아직은 1군에서 호출이 없다. 그렇지만, 차분하게 경험을 쌓아가며 자신을 알리려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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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까지 토트넘과 계약된 랭크시어는 선수 가치를 주로 측정하는 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으로 120만 유로(약 17억 원)로 측정된다. 스트라이커로 특화된 능력을 발휘한다.
영국 매체 '팀 토크'는 '젊은 재능이 등장해 토트넘의 미래는 밝을 것으로 보인다. 랭크시어가 많은 일을 할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지난 25일 21세 이하(U-21) 팀으로 플릿우드 타운을 상대로 나선 프리미어리그컵 16강에서 해트트릭을 해내며 6-0 승리에 일조했던 랭크시어다.
같은 연령별 팀 출신 제이미 돈리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호출로 1군에서 붙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랭크시어 호출 시기가 점점 더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토트넘 사정에 밝은 알리스테어 골드 기자는 토트넘 주제의 팟캐스트에서 "랭크시어는 재능이 있고 젊다. 아직 가야 할 깋이 멀지만, 케인과 비슷한 체격을 갖춰가고 있다. 애정하는 볼터치와 마무리 능력이 있다. 돈리와의 호흡은 케인과 손흥민을 연상하게 한다"라고 설명했다.
재미있게도 랭크시어를 향한 관심이 있는 모양이다.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모두 미래형 스트라이커 확보에 혈안이 되어 있는 팀들이다. 여름 이적 시장에 무조건 영입을 시도하겠다는 방침이다. 토트넘이 지키느냐 이적료 수입을 올리느냐의 갈림길에 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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