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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아시안컵 복귀 후 ‘첫 골’ 쏜다…히샬리송 결장 → SON톱 팰리스전 선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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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13호 골에 도전한다.

토트넘은 오는 3일 오전 0시(한국시간)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와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를 펼친다. 토트넘은 현재 14승 5무 6패 승점 47점으로 5위에 올라있다. 13위에 머물러 있는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빅4와 격차를 좁히는 데 도전한다.

토트넘은 경기를 한 시간 앞두고 손흥민을 필두로 티모 베르너, 데얀 쿨루셉스키, 제임스 매디슨, 로드리고 벤탄쿠르, 이브 비수마, 데스티니 우도기,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에메르송 로얄,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선발로 내세웠다.

토트넘은 보름 만에 공식전을 펼친다. 컵대회 일정이 없던 토트넘은 지난달 18일 울버햄튼 원더러스전 1-2 패배 후유증을 털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그 사이 전력에도 변화가 생겼다. 스트라이커로 활약상이 좋았던 히샬리송이 부상으로 결장한다.

앙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크리스탈 팰리스전을 앞두고 "히샬리송이 무릎을 다쳐 3~4주 결장한다"라고 했다. 부상 부위가 무릎인 걸 봤을 때 직전 울버햄튼전에서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당시 히샬리송은 선발로 출전했다가 후반 26분에 교체됐다.

히샬리송의 부상은 토트넘이 한창 좋았던 토대에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히샬리송은 후반기 들어 확 달라졌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을 넣고 있는데 최근 10경기에서만 9골을 폭발했다. 손흥민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차출로 상당기간 공백기를 보였을 때 득점을 책임져왔던 카드다.

그런 히샬리송이 빠지면서 토트넘은 공격 진영을 새롭게 구성해야 한다. 히샬리송을 대신할 최전방 카드로는 손흥민과 티모 베르너가 있다. 득점을 책임져야 할 원톱이라는 측면에서 결정력이 보다 좋은 손흥민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베르너도 원톱이 가능하나 토트넘에 임대로 입단하면서도 "왼쪽 윙포워드가 편하다"고 했었기에 손흥민이 최전방 중책을 받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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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원톱은 낯설지 않다. 올 시즌 초반 히샬리송의 무득점이 이어질 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최전방에 두는 임기응변을 보여줬다. 손흥민도 처음 원톱으로 뛴 번리전에서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9월에만 6골을 뽑아내면서 최전방 공격수의 역량을 보여줬다.

이런 모습에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와 비교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은 육체적으로 튼튼하고 양발로 마무리하는 능력이 좋다. 자연스러운 진화가 시작됐다"며 "과거 호날두는 윙에서 중앙으로 동일하게 이동했다. 손흥민은 아직 측면 비중이 높지만 케인의 부재 속에 새로운 길을 열기 시작했다"고 스트라이커 기용을 긍정적으로 봤다.

자연스럽게 골문과 가까워졌다. 매체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손흥민은 그동안 페널티박스 안에서 10% 미만의 터치를 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20%의 비중으로 박스 안 볼터치가 늘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에 안성맞춤이다. 스카이스포츠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상대 수비수 뒤에서 뛰면서도 파괴하는 공격수를 선호한다. 이 시스템에서 케인보다 손흥민이 더 자연스럽다"며 "손흥민이 있어 플레이메이커 제임스 매디슨도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손흥민은 진정한 공격수로 진화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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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습을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손흥민이 최전방에 서면서 크리스탈 팰리스 킬러의 면모를 보여줄지 관심거리다. 손흥민은 현재까지 총 16번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해 8골 2도움을 올렸다.

의미가 남다른 득점이 많다. 2015년 처음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할 때부터 고을 넣었다. 2015-16시즌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패스를 받아 홀로 질주한 뒤 크리스탈 팰리스의 골망을 갈랐고, 이는 손흥민의 데뷔골로 남아있다.

2019년 4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개장 경기로 펼쳐진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도 손흥민은 후반 10분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에도 손흥민은 안와 골절로 보호 마스크를 착요한 상황에서도 크리스탈 팰리스의 골문을 열었다. 손흥민은 포효하듯 마스크를 집어던지며 기쁨을 표했다.

이번에는 손가락 부상에서 자유로울 전망이다. 영국 언론 '90min'은 2주의 휴식 시간에 초점을 맞췄다. 아시안컵 도중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충돌해 입은 손가락 부상을 이번에는 완벽하게 털고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90min은 "손흥민의 탈구된 손가락이 회복됐다. 손흥민의 현 상황은 토트넘이 다시 프리미어리그 4위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지 핵심이 될 것"이라고 했다.

손흥민이 크리스탈 팰리스의 골망을 가르면 지난 1월 본머스전에서 12호 골을 넣은 뒤 두 달 만의 득점이 될 전망이다. 아시안컵을 다녀오고 지난 두 경기 도움만 1개를 올렸던 손흥민이기에 13번째 득점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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