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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챔스 16강서 빼라…다이어-더리흐트가 안전"→독일 최고축구지 '충격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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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시즌 내내 '독박 수비' 펼치며 바이에른 뮌헨의 2위라도 지킨 김민재의 헌신을 독일 언론은 전혀 모르는 듯 하다.

이번엔 올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김민재를 빼라는 주문까지 하고 나섰다. 독일 최고 축구전문지로 인정받는 키커가 이렇게 주장했다.

키커는 3일(한국시간) '화요일엔 시즌 전체가 위태로워진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뮌헨이 라치오전에서 선수 기용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훈수를 뒀는데 여기서 김민재 선발 제외를 권한 것이다.

뮌헨은 6일 오전 5시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이탈리아 라치오와 벌인다. 뮌헨은 2주 전 원정 경기에서 수비수 다요 우파메카노가 퇴장당하는 수난 끝에 0-1로 예상밖 충격패를 당했기 때문에 홈에서 무조건 이겨야 뒤집을 수 있다.

뮌헨은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황에서 승점 54를 기록, 선두 바이엘 레버쿠젠(승점 61)과 사실상 10점 차까지 벌어져 독일 정규리그인 분데스리가 12연패가 아주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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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토마스 투헬 감독이 시즌 종료 뒤 조기퇴진을 확정지어 팀 분위기가 더욱 뒤숭숭하게 됐다.

문제는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탈락할 경우, 투헬 감독이 당장 경질될 수 있다는 거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최소한 4강은 가야 명예롭게 팀을 떠나는 길이 투헬 감독 앞에 열려 있다.

그런 점에서 키커가 '화요일 경기가 가장 위태롭다'는 말은 틀린 말은 아니다.

다만 키커는 뮌헨에 훈수를 두면서 김민재를 벤치로 쫓아내라는 식의 견해를 내비치고 있다.

매체는 "레온 고레츠카와 김민재가 (지난 프라이부르크전)에서 동점골을 내줬을 때 부진했던 것은 투헬 감독도 어쩔 수가 없는 일"이라며 투헬 감독을 두둔하면서 "이는 라치오전 라인업에서 중요한 결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이어 "김민재는 안전을 보장하지 않는다. 중앙 수비수 해결책은 마테이스 더 리흐트, 에릭 다이어가 돼야 한다"고 했다.

김민재는 지난 2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 원정에서 도움 하나를 올렸음에도 혹평을 들어야 했다. 후반 42분 상대 스로인 때 마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실점 빌미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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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도 실점 뒤 두 팔을 크게 들었다가 내리칠 만큼 실망하는 기색을 드러냈다. 그러나 실점 장면에서 김민재만 책임이 있다고 할 수도 없는데 평소 김민재에 냉랭한 키커는 이번에도 그를 지적하고 나섰다.

네덜란드 국가대표인 더 리흐트는 프라이부르크전에서 징계로 나서지 못했다. 그런데 라치오전에선 우파메카노가 직전 경기 퇴장 및 징계로 출전할 수 없다.

센터백 조합이 한정돼 있는데 키커는 더 리흐트와 다이어 조합을 권했다.

독일 축구 양대 언론이라고 할 수 있는 키커와 빌트는 이번 시즌 김민재를 상당히 비판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다. 우파메카노와 더 리흐트가 부상에 시달려 김민재가 센터백 아닌 선수들과 호흡하면서 힘든 여정을 달려왔음에도 매 경기 평점을 보면 3~5점을 많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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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언론들은 선수 평점을 1~6점 사이로 매기고 가장 훌륭한 퍼포먼스를 펼친 선수에게 1~2점을 준다.

김민재에 대한 까칠한 시각이 이번 라치오전 라인업 관련 '훈수'에서 다시 드러났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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