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통틀어 김연아 이후 18년 만에 쾌거
'제2의 차준환' 수식어는 손사래
피겨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서민규가 4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4.3.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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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스1) 문대현 기자 =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하며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희망으로 떠오른 서민규(16·경신고)가 자신의 연기 비결에 관해 설명했다.
서민규는 4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처 출전한 대회에서 솔직히 3위 안에만 들자는 생각이었는데 1위라는 결과를 얻어서 정말 행복하다"고 웃었다.
서민규는 지난 2일 피겨 주니어 세계선수권 남자 싱글에서 쇼트프로그램 80.58점, 프리스케이팅 150.17점을 받아 총점 230.75점을 기록했다.
그 결과 서민규는 나카타 리오(일본·229.31점)를 1.44점 차이로 제치고 정상에 우뚝 섰다.
한국 남자 선수가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시상대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남자 피겨를 대표하는 차준환(23·휘문고)도 해내지 못했다. 남녀 선수를 합해도 2006년 김연아(은퇴) 이후 18년 만이다.
지난해 9월 한국 남자 싱글 선수로는 역대 3번째로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서민규는 기세를 이어 주니어 세계선수권까지 제패하며 기대주로 떠올랐다.
서민규는 "완벽하게 클린 연기를 하지 못해서 1위에 대한 확신은 없었다. 근소한 차이로 1위를 했는데 다음 대회에서는 이번에 못 한 부분을 만회해서 완벽하게 1위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민규는 올 시즌 트리플 악셀 점프를 완성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트리플 악셀 점프를 무난히 소화했다.
피겨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서민규가 4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4.3.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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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시즌 초반에는 쇼트에 트리플 악셀을 안 넣었는데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따려면 트리플 악셀이 있어야 할 것 같아서 비중을 높였다"며 "휴식 기간에는 최대한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성공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크게 성장한 연기력을 보인 서민규는 그 비결을 묻자 "어릴 때부터 한 영화를 10번 이상 돌려본 게 연기력에 도움이 됐다. 특히 강동원 배우가 나온 전우치가 재밌어서 많이 봤다"고 웃었다.
'제2의 차준환'이라는 수식어에 대해선 "나한테는 과분한 수식어다. 그런 것은 생각하지 않고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별명이 붙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민규는 끝으로 "얼마나 열심히 연습하냐에 따라 경기력이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우승했다고 자만하지 않고 하던 대로 열심히 연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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