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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나무 다리'에서 펼쳐지는 ACL '현대家 더비'... 4강 청신호 켤 팀은?[오!쎈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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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단 페트레스쿠 감독 / 전북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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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전주, 노진주 기자] 전북현대가 ‘현대가 더비’ 승리 사냥에 나선다.

전북 현대와 울산 HD는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펼친다.

이번 두 팀의 ACL 맞대결은 지난 2006년(4강전-1,2차전)과 2021년(8강전-단판)에 이어 역대 네 번째다. 전북은 2006년 4강전에서 울산을 만나 명승부를 펼친 끝에 승리하고 결승에 진출, 그해 대회 우승을 거머쥔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전북은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올해 홈경기 무패와 함께 아시아 챔피언으로 가는 길을 열겠다는 각오다.

지난 2월 14일 포항과의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 1만 명 이상의 팬들이 찾은 데 이어 3월 1일 K리그 개막전에는 24,758명이 입장해 2018년 도입된 유료관중 집계 이후 전북 홈 개막전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전북은 이날 경기가 홈에서 치르는 1차전인 만큼 반드시 승리로 기선 제압에 성공해 준결승 진출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획이다.

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은 4일 경기 사전 기자회견에 나서 “지난 3월 1일 경기 후 3일밖에 휴식 시간이 없었다. 충분하지 않은 시간이지만 결승이 가까워진 8강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라고 강조 또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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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단 페트레스쿠 감독과 송민규 / 전북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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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 주축 선수들의 부상 공백을 잘 채워야 하는 전북이다.

전북 공격수 에르난데스는 지난 14일 포항과 ACL 16강 1차전에서 입은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최대 6주간 이탈이 예고돼 있다. 전북에 악재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에르난데스가 전북 일원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구단엔 이외 좋은 선수들이 즐비하다. 부상당한 것은 현실이다. 다른 좋은 선수로 잘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베테랑 수비수’ 홍정호는 대전과 K리그 개막전에서 부상으로 교체아웃됐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울산전엔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회복 속도를 살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2연전은 두 팀에 상당히 중요하다. 2025년부터 확대 개편되는 클럽 월드컵 티켓 향방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AFC엔 클럽월드컵 4장이 배분됐다. 이미 2장의 주인공은 가려졌다. 2021년 ACL 우승팀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2022년 ACL 우승팀 우라와 레즈(일본)가 티켓을 확보했다.

남은 두 장의 티켓은 2023-2024시즌 ACL 결과에 달려있다. 이번 시즌 대회 우승팀에게 한 장 돌아가고, 4년간 ACL 성적을 바탕으로 매긴 ‘연맹 랭킹’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팀이 남은 티켓을 가져간다.

이미 클럽 월드컵 티켓을 확보한 알힐랄이 현재 ‘연맹 랭킹’ 1위이다. 2위가 79점의 전북, 3위가 71점의 울산이다.

부지런히 랭킹 점수를 쌓아야 하는 양 팀 간의 이번 맞대결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클럽월드컵 진출권이 달려있기에 동기부여가 된다기보단 울산이란 팀을 만난다는 것 자체가 동기부여가 된다”라고 설명했다.

선수 대표로 마이크를 잡은 송민규는 “클럽월드컵 때문에 울산전을 승리해야 한단 생각은 해본 적 없다. 울산을 이기고 다음 토너먼트에 진출하면 클럽월드컵 티켓은 자동으로 따라온다고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울산을 맞이해 의지가) 불타오르고, 이기고 싶은 마음이 매우 크다. 주장단 형들은 ‘이럴 때일수록 냉정해져야 한다’는 말을 하신다. (울산에서 이번 이적 시장을 통해 전북 유니폼을 입은) 김태환 형이 팀에 합류했다. 형을 위해서라도 승리를 따내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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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홍명보 감독 / 울산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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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울산 감독은 "클럽 월드컵이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지금은 (랭킹에서) 전북보다 좋지 못한 상황에 있는 것은 맞지만 결과적으로 클럽 월드컵 티켓을 따내는 게 중요하다. 좋은 결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김민우는 "클럽월드컵에 나갈 기회가 생긴다면 영광이다.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1차전 결과를 예측하진 않지만 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2차전도 있다. 2차전을 앞두고 좋은 상태에서 경기를 끝내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전북의 공격 화력은 지난해보다 좋아졌다. 좋은 선수들이 영입됐기에 당연하다. 또 2년 동안 왕좌를 빼앗겼기에 전북은 우리를 상대로 칼을 갈고 나올 것"이라며 울산의 포항과 K리그 1차전을 돌아보고선 "개막전 경기가 완벽하진 않았다. 그 부분들은 충분히 보완이 돼 있다"라고 자신했다.

한편, 2차전은 오는 12일 오후 7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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