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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토트넘, SON 재계약 속도 낸다…"필사적으로 손흥민 묶어둘 것" (英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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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팀 주장 손흥민과의 동행을 연장하기 위해 재계약 협상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지난 5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는 손흥민을 무료로 잃지 않기 위해 여름이 점점 다가옴에 따라 재계약 협상에 박차를 가할 준비가 됐다"라고 보도했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뛰기 시작한 레전드 손흥민은 구단과 2025년 6월까지 계약돼 있다. 주당 19만 파운드(약 3억2300만원)를 수령 중이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돼 2026년까지 토트넘과 동행할 수 있다.

기본 계약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토트넘은 손흥민한테 새 계약서를 제시해 손흥민을 구단 레전드로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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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손흥민의 인상적인 통계는 토트넘한테 그의 중요성을 보여주며 연장 협상은 필수이다"라며 "손흥민은 이전에도 계약 연장을 서두르지 않았지만 토트넘을 필사적으로 손흥민을 묶어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손흥민은 수년간 토트넘의 핵심 스타 중 한 명이었고,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이후 손흥민마저 잃는 건 재앙이 될 것"이라며 "위고 요리스가 클럽을 떠나면서 클럽 주장 완장을 맡게 된 손흥민을 안지 포스테코글루가 묶어 두고 싶어 하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손흥민의 매주 19만 파운드(약 3억2300만원)를 받는 계약은 다음 시즌에 만료될 예정이며, 이는 다가오는 여름이 그의 미래를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할 거라는 걸 의미한다"라며 "토트넘이 연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손흥민이 자유계약으로 떠나는 걸 막기 위해 판매를 고려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HITC를 인용한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클럽 체류 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협상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라며 "협상은 지난 여름부터 논의가 진행돼 왔지만 토트넘은 이제 다음 협상 단계에 들어갈 준비가 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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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탈리아 언론인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이전에 손흥민이 클럽에 만족하고 있어 계약 서명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했지만, 여름 이적시장이 가까워짐에 따라 토트넘은 손흥민과 새로운 계약을 맺고 싶어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밝혔다.

매체는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가 '센세이션'하다고 평가한 손흥민은 선수 경력의 후반기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프리미어리그에서 정기적으로 활약을 펼치며 주춤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스퍼스웹'도 5일 "토트넘 홋스퍼가 이제 손흥민을 새로운 계약으로 묶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할 준비가 됐다"라며 손흥민이 재계약 협상이 속도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그들은 "토트넘이 이미 새로운 계약을 두고 손흥민 측근과 논의를 강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라며 "지난 여름부터 비공식 회담이 진행됐으며 이제 클럽은 다음 단계로 나아가 협상을 진행시킬 준비가 됐다. 토트넘의 이번 여름 주요 목표 중 하나는 손흥민은 클럽에 머물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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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당시 23살이던 손흥민이 어린 시절부터 뛰던 독일을 떠나 토트넘과 5년 계약을 맺으면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당시 손흥민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제대로 중용 받지 못하면서 이적을 추진하게 됐다.

토트넘이 손흥민 몸값으로 지불한 이적료는 3000만 유로(약 429억원)였다. 많은 이적료를 주고 영입했기에 일각에서는 아시아 선수에게 너무 많은 돈을 투자한 것이 아니냐고 우려를 표했지만, 손흥민은 토트넘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영입 중 하나로 등극했다.

토트넘에서 8년 동안 뛰는 동안 손흥민은 통산 396경기 158골 86도움을 기록하면서 구단 역대 최다 득점 5위에 올랐다. 토트넘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터트린 선수는 손흥민 최고의 파트너였던 해리 케인(435경기 280골)이다.

손흥민은 매 시즌 성장해 나가면서 토트넘 핵심 선수를 넘어 구단 레전드로 등극했다. 2021-22시즌엔 리그에서 23골을 터트리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면서 명실상부 월드 클래스 공격수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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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활약하던 이제 손흥민이 30대에 접어 들었음에도 변함없는 활약상을 펼치자 세계적인 축구스타를 수집 중인 사우디아라바이가 손흥민한테 러브콜을 보냈다.

지난해 여름부터 사우디는 막대한 자본력으로 유럽에서 활약 중인 스타플레이어들을 유혹하며 화제가 됐다. 이미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이하 알 이티하드), 네이마르, 칼리두 쿨리발리(이하 알 힐랄) 등이 막대한 연봉을 대가로 중동으로 향했다.

이때 손흥민도 사우디의 타깃이 됐다. 지난해 여름 사우디 1부리그 알 이티하드는 프리미어리그 스타인 손흥민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를 영입하려고 시도했는데, 손흥민은 직접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선언하며 이적설에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해 6월 엘살바도르와의 친선전이 끝난 후 손흥민은 인터뷰를 통해 "난 아직 거기(사우디)에 갈 준비가 안 돼 있다. 프리미어리그가 더 좋고, 여기서 더 해야 할 일이 더 남아 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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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기)성용이 형이 그때 이야기한 적이 있다"라며 희대의 명언이었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를 언급했다. 나라만 다를 뿐, 돈을 바라보고 유럽을 떠나는 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으로서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이라는 의미이다.

손흥민은 다시 한번 "나한테 돈은 중요하지 않다. 축구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게 더 중요하다"라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직 해야 될 게 많다. 토트넘 팬들은 좋아하겠다"라며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 잔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손흥민이 직접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선언했음에도 알 이티하드는 2023-24시즌 종료 후 다시 한번 영입을 시도할 계획이다.

글로벌 축구매체 '풋볼 트랜스퍼'는 지난달 21일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 이티하드는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 때 손흥민과 모하메드 살라 모두한테 관심을 쏟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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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알 이티하드는 공격진을 강화할 목적으로 살라와 손흥민 모두한데 관심을 돌리고 있다"라며 "이는 이번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베테랑 브라질 공격수 호마리뉴를 대체하기 위한 계획의 일한으로 여겨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게다가 카림 벤제마가 다음 이적시장 때 팀을 떠날 수 있다는 강력한 징후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2023 발롱도르 수상자 벤제마는 많은 기대를 받으며 사우디에 입성했지만 훈련에 무단 불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유럽 복귀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면서 "알 이티하드의 야망은 프리미어리그 스타인 손흥민과 살라를 모두 데려와 올시즌 16경기에서 13골을 터트린 압데라자크 함달라와 함께 막강한 공격진을 만드는 것"이라고 전했다.

알 이티하드는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 막판에 월드 클래스 공격수 살라를 영입하기 위해 1억 7500만 유로(약 2515억원)라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리버풀에 제시했지만, 이적시장 마감일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리버풀은 알 이티하드 제의를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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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토트넘의 중추적인 선수인 손흥민은 지난 여름 클럽에 남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라며 "그러나 토트넘이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한다면 손흥민이 자신의 미래를 재평가할 수도 있다. 그와 토트넘 간의 계약은 2025년에 만료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토트넘은 팀 내 주장이자 에이스 손흥민을 지키기 위해 사우디의 제안을 무시하고 그와 종신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특히 올시즌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평가 받고 있기에 토트넘이 손흥민을 팔 이유는 전혀 없다.

지난 시즌 안와 골절과 스포츠 탈장 등으로 인해 리그 10골 6도움에 그쳤던 손흥민은 2022-23시즌 완벽하게 부활에 성공하며 다시 옛 명성을 되찾았다.

먼저 손흥민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클럽 주장으로 선임되는 영예까지 안았다. 1882년에 창단된 토트넘 141년 역사 속에서 비유럽 선수가 팀 주장을 맡은 건 손흥민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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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완장을 단 손흥민은 지난 시즌 내내 자신을 괴롭히던 스포츠 탈장에서 해방되자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여름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뒤 최전방과 측면을 오가며 팀 내 최고의 스코어러로 활약하면서 예전 모습을 되찾았다.

초반 3경기에서는 기존처럼 왼쪽 윙에서 뛰었다.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자처하며 헌신적인 움직임 및 골찬스 만들기에 주력했던 손흥민은 지난해 9월 초부터 히샤를리송을 밀어내고 4-2-3-1 포메이션의 원톱을 맡아 맹활약했다. 원톱으로 나선 첫 경기였던 번리전에서 해트트릭을 폭발하는 등 지난해 12월 왼쪽 윙어로 돌아갈 때까지 9골을 넣었다.

이후에도 포인트를 착실히 쌓았다. 16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다시 왼쪽 윙어로 돌아갔음에도 리그 10호골을 터트리며 포지션 가리지 않고 득점포를 가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뉴캐슬전에서의 10호골은 2016-17시즌부터 여덟 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만드는 골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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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 수 득점은 1992-93시즌부터 시작한 프리미어리그의 31년 역사상 단 7명 밖에 없는 대기록이다. 또 2022-23시즌 리그에서 10골을 넣는데 그쳤던 손흥민은 16라운드 만에 지난 시즌 득점과 동률을 이뤘다.

18라운드 에버턴전에서 11호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토트넘의 2023년 마지막 경기인 20라운드 본머스전 때 12호골을 추가하며 전반기를 12골 5도움으로 마무리했다. 또 아시안컵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24라운드 브라이턴전 때 교체로 나와 결승골을 도우며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지난 3일엔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43분 역습 상황에서 깔끔하게 팀의 추가골을 터트리며 3-1 역전승에 일조함과 동시에 후반기 첫 골을 신고하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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