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프리미어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예상 외로 결정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매체 '더선'은 지난 5일(한국시간) "엘링 홀란은 이번 시즌 골대 앞에서 프리미어리그 선수들 중 그 누구보다도 많은 기회를 놓쳤다"라고 보도했다.
맨시티는 지난 4일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홈경기에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맨시티는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후반전에 필 포든의 멀티골로 경기를 뒤집었고, 후반 추가시간 홀란이 쐐기골을 터트리며 승점 3점을 챙겼다. 홀란도 맨체스터 더비에서 골맛을 보면서 리그 18호골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 리그 36골을 터트리며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던 홀란은 올시즌도 18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는 16골을 넣은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이고,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는 15골을 넣으면서 3위에 위치했다.
홀란이 2시즌 연속 득점왕을 차지할지 관심이 쏠린 가운데 올시즌 홀란이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득점 찬스를 가장 많이 놓친 선수라는 게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매체에 따르면 홀란이 올시즌 리그에서 골로 연결될 만한 기회를 놓친 횟수는 무려 26회이다. 올시즌 홀란은 리그 22경기를 뛰었으니 평균적으로 경기당 최소 1번은 득점 기회를 놓친 셈이다.
홀란이 만약 자신한테 찾아온 절호의 득점 기회를 모두 골로 연결시켰다면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경쟁은 조기에 종료됐겠지만, 지난 시즌에 비해 올시즌 골대 앞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일부 팬들과 전문가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특히 맨유전에서 골대 바로 앞에서 찬 슈팅이 막혔을 때 잉글랜드 레전드 공격수 게리 리네커는 "이 레벨에서 본 최악의 실수"라고 표현했다.
한편, 프리미어리그 득점 선두 홀란의 결정력이 생각했던 것보다 좋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대한민국 공격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뛰어난 결정력을 돋보이게 만들었다.
올시즌 손흥민은 리그 23경기에 나와 13골을 터트리며 득점 6위에 위치했다. 홀란보다 5골을 덜 넣은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빅찬스 미스가 단 3번에 그치며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피니셔로 평가받고 있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지난 4일 SNS을 통해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빅찬스 전환율(75%) 1위를 기록했다"라고 발표했다. '빅찬스 전환율(Big chance conversion rate)'이란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찾아왔을 때 이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시킨 비율을 의미한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골 결정력이 뛰어난 선수라는 뜻이다.
홀란과 달리 손흥민이 자신한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는 공격수라는 게 확인되자 일부 팬들은 손흥민이 홀란과 비슷한 수준의 지원을 받았다면 지금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경쟁에서 큰 격차로 경쟁자들을 따돌리며 선두를 달리고 있을 거라고 입을 모았다.
사진=더선 캡처,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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