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이 피터 크라우치와 조 콜이 선정하고 나눈 역대 최고 스트라이커 22인에 이름을 올렸다. 측면 공격수 출신이지만 이제는 스트라이커로도 성공해 인정받고 있는 손흥민이다.
영국 '원풋볼'은 "득점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크라우치와 그의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동료였던 콜이 'FIVE' 진행자 조엘 베야와 함께 역대 최고 스트라이커 순위를 매겼다. 일부 약간의 논란의 여지가 있겠지만, 대부분의 이름은 자신들의 생각이었던 것 같다"며 크라우치와 콜이 매긴 순위를 공개했다.
크라우치와 콜은 22명의 선수들을 총 세 개의 티어로 분류했다. 낮은 순서부터 굿(Good), 월드 클래스(World-Class), 그리고 엘리트(Elite)였다.
손흥민은 '굿'에 포함됐다. 크라우치와 콜은 손흥민을 카를로스 테베스, 니콜라스 아넬카, 그리고 에르난 크레스포와 함께 굿 티어에 뒀다.
'원 풋볼'은 "손흥민이 테베스, 아넬카, 크레스포와 함께 언급되는 것은 그가 프리미어리그(PL)로 이적한 이후 얼마나 성장해는지를 증명한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토트넘 홋스퍼에서 288경기에 출전했고, 리그에서 115골을 넣었다. 31세의 손흥민은 자신의 포지션에서 세계 최고 중 하나이며, 크라우치와 콜이 손흥민을 포함시킨 건 놀랍지 않다"고 했다.
손흥민의 주 포지션은 스트라이커가 아닌 왼쪽 측면 공격수다. 하지만 손흥민은 드리블을 활용해 상대 수비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동료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주거나 도움을 주는 스타일과는 거리가 있다. 대신 손흥민은 상대 공간을 파고들고, 오프 더 볼 움직임으로 기회를 노려 마무리를 하는 데 능하다.
이런 손흥민이 측면 공격수가 아니라 최고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정됐다. 손흥민은 측면만이 아니라 최전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리그에서 13골을 터트린 이번 시즌에도 종종 스트라이커로 출전했다. 당장 최근 경기였던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도 스트라이커로 나온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설 때에도 자신의 장점을 백분 살린다. 최전방보다 조금 더 낮은 위치로 내려가 동료들에게 공을 연결하거나,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끌어내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준다. 손흥민의 장점들을 압축한 경기가 바로 팰리스전이었다.
그렇다고 스트라이커 포지션을 소화한 경험이 많은 건 아니다. 과거 해리 케인이 부상을 당했을 때, 그리고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이번 시즌 몇 차례 스트라이커로 뛰었다. 테베스, 아넬카, 크레스포처럼 커리어 대부분을 스트라이커로 뛰었던 선수들과 같은 선상에 놓인다는 것 자체가 손흥민의 능력이 뛰어나다는 걸 증명하는 셈이다.
손흥민보다 위에 있는 스트라이커들을 봐도 그렇다. 월드 클래스 티어에 포함된 선수들로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세르히오 아구에로, 페르난도 토레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사무엘 에투, 루이스 수아레스 등이 있다.
엘리트 티어에는 엘링 홀란, 킬리안 음바페, 웨인 루니, 카림 벤제마, 그리고 케인이 선정됐다. 손흥민은 역대 최고, 혹은 현 시점 최고의 스트라이커들을 논할 때 거론되는 선수들과 함께 최종 22인 명단에 포함되며 스트라이커로도 성공한 선수로 여겨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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