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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이슈 프로배구 V리그

뼈아픈 패배 마주한 대한항공 토미 감독 “자책하게 되는 경기… 미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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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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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4연패에 비상등이 켜졌다.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은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맞대결에서 0-3(21-25 25-27 23-25)으로 패배했다.

타격이 큰 패배다. 이 경기로 자력 우승 기회가 우리카드에 넘어갔다. 대한항공은 22승12패-승점 67로 리그 1위는 유지했으나, 2위 우리카드(22승11패·승점66)보다 한 경기를 더 치렀다. 우리카드가 남은 3경기에서 승점 3점을 온전히 챙기면 대한항공은 따라잡을 수 없는 상황이 돼버린다. V리그 최초 통합 4연패 도전이 큰 난관을 맞았다.

상대 아웃사이드 히터 송명근의 서브에 고전한 게 뼈아팠다. 송명근은 서브에이스 4개 포함 19득점으로 대한항공을 두드렸다. 대한항공은 임동혁(19점)을 필두로 맞서 싸웠지만, 끝내 아픈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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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마친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상대가 우리보다 잘했다. 축하한다는 말 전해주고 싶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상대 서브가 좋았다. 거기서 많이 흔들렸다. 2세트에도 기회가 왔는데, 밀리미터 차이로 기회를 잡지 못했다”고 패인을 짚었다.

아쉬움을 지우기는 힘들다. 그는 “자책을 많이 하고 있다. 조금 더 다르게, 잘 준비해서 나왔어야 했는데 미흡했다”며 고개를 떨궜다.

선수들에게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 싸워줬다”며 위로의 메시지를 건네기도 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에서 누구 탓을 하거나 손가락질 하는게 아닌 거울을 보며 어떻게 팀을 더 도와줄까 생각해야 한다. 이런 결과를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아직 경기가 남았다. 끝까지 싸울 것이고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제 방법은 단 하나다.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점 3점을 챙긴 후, 하늘의 뜻을 기다려야 한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오늘은 오늘이고, 내일은 또 내일이다. 남은 경기 열심히 준비하겠다. 우선 경기를 이겨야 하고, 다른 도움도 조금은 필요할 것”이라며 씁쓸한 미소를 띠었다.

인천=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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