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떠난 뒤 쉬고 있는 안토니오 콘테가 김민재를 지휘하고 싶어 한다. 바이에른 뮌헨에 자신을 역제안했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 메르카토 등 여러 이탈리아 언론이 6일(한국시간) 콘테가 올 시즌을 끝으로 공석이 되는 바이에른 뮌헨 감독직에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콘테가 뮌헨의 현재 스쿼드가 그의 게임 철학과 완벽하게 일치한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한다. 콘테는 물론 자신이 뮌헨의 첫 번째 선택은 아니라는 것도 인지하고 있다. 뮌헨은 현재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을 1순위로 두고 있다. 뮌헨은 그와 이미 첫 대화를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콘테는 뮌헨에 자신이 차기 감독 후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상응하는 신호들을 이미 보냈다"라며 콘테가 스스로 뮌헨에 감독 의사가 있음을 보였다고 전했다.
콘테는 지난해 3월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에서 경질된 뒤,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는 토트넘에서 76경기를 지휘했다. 그 이전엔 인터 밀란(이탈리아), 첼시(잉글랜드)를 지휘했다.
콘테는 과거 유벤투스에서 4-2-4 전형으로 재미를 본 시절을 제외하면 최근엔 백3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축구를 보여주고 있다. 토트넘에서도 이와 같은 시스템을 2021년 11월 중도 부임 직후 적용했고 이를 기반으로 프리미어리그 4위를 차지해 성과를 보기도 했다.
첼시에선 부임 첫 시즌인 2016-2017시즌 초반 백4에서 백3로 변화한 뒤 엄청난 승리 행진을 선보이며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투헬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뮌헨과 계약을 해지하게 되면서 차기 감독직 후보군에 유력하게 거론되는 건 사비 알론소다.
현재 알론소는 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감독 매물이다. 그가 이끄는 레버쿠젠은 3일 마인츠와의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24라운드에서 2-0으로 승리하면서 이번 시즌 아직도 지지 않았다.
알론소의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 단독 선두(20승 4무 승점 64)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독일축구연맹(DFB) 포칼 등 모든 공식전 33경기 무패를 달렸다. 이 기록은 분데스리가 신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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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알론소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감독직이 공석이 되는 여러 빅클럽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그가 선수 시절 뛰었던 리버풀과 바이에른 뮌헨이 그렇다.
영국 언론 텔레그래프도 7일 "뮌헨이 알론소 영입전에서 리버풀보다 앞서 있다"라며 "뮌헨이 만약 이번 여름 알론소가 레버쿠젠을 떠난다면 그를 고용하는 데 자신이 있다. 최근 대화가 이미 진행됐다"라며 현재 리버풀보다 뮌헨이 알론소 영입에 더 근접했다고 전했다.
뮌헨이 알론소에 총력전을 펼치면서 콘테는 뒤늦게 뮌헨에 관심을 보인 그림이 됐다. 새 감독직을 찾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 타이밍이 꼬인 셈이다.
다만 아직 여름까지 시간은 많다. 리버풀이 그사이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모른다. 리버풀 역시 올 시즌을 끝으로 위르겐 클롭 감독과 계약을 마무리하면서 차기 감독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팬웨이스포츠그룹(FSG)는 차기 감독 선임 이전에 새로운 디렉터 선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전에 함께하며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일궈낸 마이클 애드워즈 디렉터를 다시 영입하려고 협상 중이다.
리버풀이 에드워즈 선임을 조기에 마무리한다면, 차후 감독 선임 작업에 집중할 수 있고 다시 알론소 영입전이 치열해질 가능성이 크다. 콘테가 뮌헨과 접촉을 노려볼 수 있는 타이밍도 바로 이 시기와 맞물려 있다. 뮌헨에게 선택지를 넓혀주고 리버풀과 알론소를 두고 경쟁하는 그림을 약화시킨다면 콘테의 뮌헨행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레버쿠젠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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