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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김민재 밀어낸' 다이어, UCL '이 주의 팀' 확정!…더리흐트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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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대반전이다. 토트넘에서 버림 받은 수비수가 이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가장 잘하는 수비수로 올라섰다.

김민재가 뛰고 있는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에릭 다이어가 UEFA 챔피언스리그 '이 주의 팀'에 뽑혔다.

다이어는 7일 UEFA가 선정한 챔피언스리그 '이 주의 팀'에 역시 센터백으로 나선 뮌헨 수비수 마테이스 더리흐트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뮌헨에선 둘 외에도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 수비수 하파엘 게헤이루, 해리 케인 등 무려 5명이 뽑혔다. 킬리안 음바페(PSG), 빌리 오르반(라이프치히), 훌리안 알바레스, 마누엘 아칸지(이상 맨시티), 모하메드 엘유누시(코펜하겐), 미켈 메리노(소시에다드) 등이 다이어, 더리흐트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마침 이날 다이어와 함께 이 주의 팀에 뽑힌 절친 해리 케인의 칭찬까지 곁들여지면서 다이어 입장에선 기억에 남는 하루가 됐다.

​영국 매체 '더선'은 7일 케인이 "에릭 다이어는 라치오와의 경기에서 공을 가지고 있을 때 그의 능력을 보여줬고 리더십까지 보여줬다"며 "다이어가 매우 자랑스럽고 지금처럼만 경기한다면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소집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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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은 "토트넘에서 그가 계속 뛰었다면 국가대표팀에 소집되는 것은 어려웠지만 바이에른 뮌헨에서 다이어는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감독인 가레스 사우스게이트가 3월 브라질과 벨기에와의 경기를 앞두고 다음 주에 소집 명단을 발표할 것이다"며 "다이어는 토트넘에서 경기 출전을 거의 못 했지만 바이에른 뮌헨의 토마스 투헬 감독 아래에서는 8경기 출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올시즌 전반기 내내 김민재의 '독박 수비'를 지켜본 국내팬들 입장에선 씁쓸한 소식이 됐다.

앞서 김민재가 결장한 가운데 뮌헨은 홈에서 완승을 거두고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뒤집기 8강행에 성공했다.

뮌헨은 6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16강 2차전 라치오(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의 멀티골, 그리고 전반 추가시간 터진 토마스 뮐러의 추가골을 묶어 3-0으로 쾌승했다.

2주 전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수비수 다요 우파메카노가 퇴장당하는 수모 속 0-1로 충격패했던 뮌헨은 이후 토마스 투헬 감독이 올시즌을 끝으로 조기 하차하기로 결단을 내리는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반전에 성공하며 준준결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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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지난해 7월 뮌헨 입단 뒤 분데스리가 19경기를 포함 뮌헨 공식전 27경기를 뛰었다. 이중 선발이 무려 25차례나 되고 교체투입은 두 번에 불과하다. 전반기 우파메카노, 더 리흐트 등 두 센터백이 돌아가면서 다치다보니 김민재 입장에선 체력적으로 굉장히 힘든 상황 속에서도 때로는 중앙 수비수가 주포지션이 아닌 선수들과 호흡하며 뮌헨 방어선을 지켰고 평가도 나름대로 좋았다.

하지만 김민재가 아시안컵을 위해 카타르로 떠날 때쯤 해리 케인의 친구이자 토트넘에서 완전히 밀린 다이어가 뮌헨에 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다이어는 김민재가 아시안컵을 마치고 지난달 초 복귀하면서 센터백 4옵션으로 밀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오히려 김민재 뒤에서 손가락으로 움직임을 지시하는 등 뮌헨 수비 리더로 빠르게 거듭났고 결국 이날 라치오전 완승을 통해 투헬 감독의 확실한 최우선 옵션으로 굳어지고 있다.

앞서 독일 유력지인 키커와 빌트는 김민재의 라치오전 선발 제외를 주문했다.

특히 키커는 "고레츠카와 김민재가 (지난 프라이부르크전)에서 동점골을 내줬을 때 부진했던 것은 투헬 감독도 어쩔 수가 없는 일"이라며 투헬 감독을 두둔하면서 "이는 라치오전 라인업에서 중요한 결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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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민재는 안전을 보장하지 않는다. 중앙 수비수 해결책은 더 리흐트, 다이어가 돼야 한다"고 했다.

다소 황당한 주장이었지만 투헬 감독은 이대로 라치오전에 나섰고 결국 3-0 완승을 이뤄냈다. 뮌헨은 8경기 만에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김민재가 빠지니 실점이 사라졌다는 '웃픈' 현실이 됐다. 특히 국내팬들이 그렇게 비난하던 다이어는 이날 라치오의 중거리 침투패스를 페널티지역 내에서 걷어내는 등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한 플레이를 펼쳤다.

축구통계매체에서의 평점은 뮌헨 선수들 중 낮았으나 이는 정량적인 플레이만 기반으로 내는 것이어서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 김민재도 뮌헨에서 경기를 하고 나면 평점이 좋았지만 빌트와 키커는 정성적인 평가를 곁들여 곧잘 혹평했다.

이번 시즌 초반 투헬 감독의 눈밖에 나 입지를 잃은 더리흐트는 이날 뮐러의 추가골을 날카로운 크로스로 어시스트하는 등 역시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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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의 주전으로 활약하던 김민재는 이제 험난한 주전 경쟁에 내몰렸다. 2021년 유럽 진출 뒤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이어가 선발 출전할 때마다 뮌헨이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맞기 때문에 김민재 입장에선 로테이션으로 나설 때 반전을 이뤄야 하는 현실에 직면했다.

특히 이번 챔피언스리그 이 주의 팀에 다이어와 더리흐트가 나란히 뽑혔고 징계에서 풀린 우파메카노까지 돌아오면서 김민재는 초심으로 돌아가 이들과 경쟁하게 됐다.

뮌헨은 9일 오후 11시30분 홈구장인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이재성이 뛰는 마인츠와 분데스리가 25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뮌헨은 현지시간으로 나흘 만에 다시 공식전을 벌이는 셈인데 키커는 이 경기에서도 다이어가 선발로 나서는 반면 김민재의 결장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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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커는 3-0 완승을 거둔 라치오전 선발 라인업이 고스란히 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마누엘 노이어가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백4는 왼쪽부터 하파엘 게헤이루 에릭 다이어, 마테이스 더 리흐트, 유수아 키미히가 차지할 것으로 나왔다. 더블 볼란테는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레온 고레츠카다. 2선은 자말 무시알라, 토마스 뮐러, 리로이 사네, 원톱은 해리 케인이 선발 출격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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