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80㎏ 챔피언은 태권도 세계 최강자를 뜻한다. 현역 시절 차동민 감독은 2008년 제29회 중국 베이징대회 제패 및 2016년 제31회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대회 동메달로 스포츠 역사를 새로 썼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카세야 센터(수용인원 1만6500명)에서는 UFC299가 열린다. 2012년 제30회 영국 런던올림픽 태권도 +80㎏ 동메달리스트 로벨리스 데스파이녜(36·쿠바)가 종합격투기 메이저대회에 진출하여 관심을 끈다.
2008년 제29회 중국 베이징하계올림픽 남자태권도 +80㎏ 금메달리스트 차동민. 사진=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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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99는 한국시간 3월10일 오전 8시부터 열린다. 로벨리스 데스파이녜는 제3경기(5분×3라운드)로 조시 퍼리지언(35)과 헤비급(-120㎏) 대결에 나선다. MK스포츠는 화상 인터뷰를 통해 런던올림픽에 태권도 +80㎏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한 차동민 감독을 기억하냐고 질문했다.
로벨리스 데스파이녜는 “차동민을 굉장히 존중했다. 정말 좋은 선수이자 한국의 대표적인 태권도 스타였다. 베이징올림픽 예선 통과 및 본선 우승 과정을 알고 있다”며 진지하게 답변했다.
차동민 감독은 2007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예선 준준결승 및 2008년 본선 준결승에서 앙헬 발로디아 마토스 푸엔테스(48·쿠바)를 잇달아 꺾었다. 로벨리스 데스파이녜가 태권도 국가대표팀 선배의 패배를 아는 것은 당연하다.
차동민(왼쪽)이 2008 베이징올림픽 4강에서 앙헬 발로디아 마토스 푸엔테스 공격을 막아내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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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헬 발로디아 마토스 푸엔테스는 2000년 제27회 호주 시드니 대회 –80㎏ 챔피언이다. –80㎏가 남자태권도에 처음 추가된 올림픽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쿠바 태권도 역사상 처음이자 여전히 마지막 금메달이기도 하다.
차동민 감독은 쿠바 태권도 영웅의 올림픽 두 체급 입상 도전을 무산시킨 것이다. 로벨리스 데스파이녜는 직접 겨뤄보진 못했지만, 차 감독이 8강에서 탈락한 런던올림픽 동메달로 간접적인 비교우위를 차지하며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랬다.
MK스포츠는 런던올림픽에 함께 출전한 로벨리스 데스파이녜가 UFC 데뷔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을 차동민 감독한테 전했다. 차 감독은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종합격투기에서 어떻게 경기했는지 (영상을) 바로 찾아서 봤더니 와~ 소리가 나더라”며 소감을 밝혔다.
로벨리스 데스파이녜가 2022년 6월 종합격투기 헤비급 데뷔전 4분 54초 만에 펀치 TKO로 이기자 스포츠채널 ESPN이 보도한 뉴스 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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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벨리스 데스파이녜는 2022~2023년 미국 플로리다주·텍사스주에서 마이너 대회 Titan 및 Fury 4경기를 모두 펀치 KO로 이겨 종합격투기 데뷔 4연승을 거뒀다. 차동민 감독은 “태권도 시절에는 침착하고 차분했는데 많이 달라졌다”며 놀라워했다.
UFC는 1987년생 챔피언 헨리 세후도(남자레슬링 금메달) 및 론다 라우지(여자유도 동메달)를 통해 올림픽 입상자가 종합격투기에서 성공하면 받는 관심과 파급 효과를 잘 알고 있다. 최고 체급에서 파괴력까지 보여주는 로벨리스 데스파이녜를 반갑게 영입한 이유다.
차동민 감독은 “로벨리스 데스파이녜는 기본기, 신체조건, 테크닉이 골고루 좋은 태권도 +80㎏ 선수였다. (올림픽 금메달은 획득하지 못했지만) 종합격투기 파이터로는 UFC 헤비급 챔피언 벨트를 꼭 거머쥐길 응원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로벨리스 데스파이녜가 UFC299 사전 화상 인터뷰에서 MK스포츠 질문을 듣고 있다. |
인터뷰②에서 계속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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