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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데이’ 5월26일? 김광현-류현진 ‘사상 첫’ 맞대결…하늘이 도와야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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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SSG 김광현(왼쪽)과 한화 류현진. 사진 | 강영조 기자 kanjo@sportsseoul.com,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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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피하지 않겠다.”

초특급 선발이 만난다. KBO리그 역대로 봐도 ‘최고’를 논하는 투수들이다. 류현진(37·한화)과 김광현(36·SSG)의 사상 첫 선발 맞대결이다. 나란히 1선발로 시즌을 시작한다.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다면 5월에 붙을 수 있다.

류현진은 일찌감치 개막전 선발로 낙점됐다. 지난달 22일 한화와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하며 친정으로 돌아왔다. 그냥 에이스다. 개막전에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

과정도 착착 밟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불펜피칭-라이브 피칭을 진행했다. 한국에 돌아온 후 청백전에 나섰고, 시범경기에도 한 차례 등판했다. 12일 KIA와 경기에 선발로 나서 최고 시속 148㎞-평균 시속 144㎞의 속구를 뿌렸다. 미친 칼날 제구는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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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선발 류현진이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시범경기 KIA전에서 이닝을 마친 후 내려오고 있다. 사진 |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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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도 개막전에 나간다. 이숭용 감독이 김광현에게 전적으로 맡겼다. 로테이션 순번, 캠프 투구수 등 ‘알아서’ 하라고 했다. 김광현의 선택은 ‘1선발’이었다. “그래도 아직 내가 첫 번째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대만 스프링캠프 평가전을 거쳐 11일 시범경기에서 첫 등판을 치렀다. 3이닝 2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최고 시속 145㎞에 슬라이더-체인지업-커브를 구사했다. 시범경기 한 차례 더 나선 후 오는 23일 개막전에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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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김광현이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시범경기 KT전에 등판하고 있다. 수원 | 강영조 기자 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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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국가대표 왼손이자 토종 에이스다.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마침 시즌 시작을 같은 날 한다. ‘계산’이 상대적으로 수월해졌다.

SSG와 한화는 3월26~28일 문학에서 시즌 첫 3연전을 치른다. 로테이션을 고려하면 이 시리즈에서는 만나기 어렵다. 굳이 맞추려면 28일인데, 그러면 4일 쉬고 등판이다. 김광현이 5일 로테이션을 선호하고, 류현진도 시작부터 4일 로테이션을 쓸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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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이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시범경기 KIA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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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4월30일~5월2일 대전 3연전이 있다. 꾸준히 5일 로테이션을 돈다고 가정하면, 이 시리즈에서도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을 전망이다. 꼬박꼬박 로테이션을 돌면 5월3일이 등판일이 된다.

5월24~26일 문학에서 다시 SSG와 한화가 붙는다. 여기는 걸린다. 류현진과 김광현 모두 26일 등판이 돌아온다. 역사적인 ‘류·김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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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김광현이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시범경기 KT전에서 5회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수원 | 강영조 기자 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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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2006년, 김광현이 2007년 프로에 왔다. 둘이 선발로 대결한 적은 없다. 붙을 뻔했다. 2010년 5월23일 대전에서 나란히 선발로 나서기로 되어 있었다. 비 때문에 경기가 취소됐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2024년 가능성이 다시 열렸다.

SSG 이숭용 감독은 “나도 보고 싶다. 내 성격상 피하지 않는다. 장소는 문학이었으면 좋겠다”며 “두 선수 모두 개막전에 나간다. 5월 정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만나면 좋을 것 같다. 팬을 위해서라도 한 번은 붙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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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당시 류현진(왼쪽)과 김광현. 사진 | 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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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과 김광현은 각각의 선수만으로도 화제가 된다. 이 둘이 같은 경기에 나란히 선발로 나설 일이 생긴다. 수많은 팬의 눈과 귀가 쏠리기 마련이다. 리그 흥행을 위해서도 반가운 일이다.

관건은 ‘변수’다. 부상 등의 이유로 로테이션에 변화가 생기면 5월 맞대결은 어려워진다. 2010년 그랬던 것처럼 비가 가로막을 수도 있다. 여러모로 하늘의 도움이 필요한 셈이다. 무탈하게 시즌을 치르면서 ‘특급 왼손 격돌’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바라는 이가 많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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